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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병원가기 2023.05.08. 아침에 일어났는데 발 상태가 느끼던 것 중에 최악이다. 발 디딜 때마다 찌릿찌릿 시그널이 온다. 샤워하고 족욕하고 나니 조금 괜찮은가 싶어서 양말 신고 신발 신고 출근준비. 신발 신고 한 발짝 딛었는데, '와.. 안 되겠다..' 생각이 바로 든다. 어떻게든 현장까지 출근은 해서 사무실 안 들르고 바로 의무실로 향했다. 의무실에는 법적 의사가 상주하지 않아 주사나 처방 치료는 할 수 없다고 한다. 보자마자 바로 의사가 있고 처방을 받을 수 있는 Urgent Care로 가라고 한다. 오스틴에는 여기저기 많았던 것 같은데 테일러에는 딱 한 군데 있다. 차 타고 30여분 달려 도착했다. FastMed Urgent Care 3705 N Main St #103, Taylor, TX 76574 .. 2023. 5. 10.
식당 : Brooklyn Pie 2023.04.28. 근무 끝나고 방으로 돌아가는 길. 저녁이 좀 부실했는지 배가 살짝 고팠다. 미국 왔는데 피자는 한번 먹어봐야지 하면서 근처 피자집을 검색했다. 마침 숙소 근처에 조각피자를 파는 곳이 있었다. Original Brooklyn Pie Co. 2711 La Frontera Blvd #330, Round Rock, TX 78681 브루클린 파이. 라이언킹의 한 장면인가. 그림 참 재미있게 잘 그려놨다. Gient Slice라는 조각피자 메뉴가 있었다. 저녁 7시까지였다. 움.. 작은 거 한판 사기엔 혼자 다 못 먹을 거 같은데. 방에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놔뒀다 데워먹을 수도 없고. 어떡하지 하고 잠깐 고민했는데 직원이 다른 메뉴를 추천해 준다. Cheese Garlic Bread라고 빵에 .. 2023. 5. 8.
발이 아프다 : 병원 가기, Epsom Salt 족욕하기 2023.05.01. 주말 동안 러닝을 좀 오래 했다. 그래서 그런가? 아침에 일어났더니 새끼발가락과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 작은 물집이 잡힌 것 같다. 일단 오늘은 러닝은 못했다. 걷기는 괜찮은데 뛰기까진 못할 것 같다. 되게 조그만 물집 하난데 되게 불편하고 신경 쓰이네 이거. 2023.05.02. 그냥 잠깐 물집 잡혔다 말겠지 생각했다. 자고 일어났는데 발가락 사이뿐만 아니라 새끼발가락이 꽤 부어있다. 움직이는데 꽤 신경이 쓰인다. 퇴근하고 들어와서 꽤 커진 물집을 살짝 터트렸다. 깨끗이 씻고, 물집 터트리고, 소독하고, 건조하고, 다행히 회사 비상약에 요오드 스틱이 있었다. 요오드로 상처랑 주변에 소독하고 잠든다. 비상약 중에 소염진통제도 있어서 하나 먹었다. 진통제 항생제 먹을 땐 알코올 절대 .. 2023. 5. 8.
듀얼심 사용하기 : esim + 유심 출장 기간 동안 회사에서 유심이 지원된다. 데이터 무제한에 한국으로 전화도 된다. 한 가지 고민이 살짝 생겼다. 지금 쓰는 폰엔 유심 두 개가 안 들어간다. 낮에는 미국 거 쓰다가 호텔 오면 갈아 끼고 해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 문득 esim이 떠올랐다. 얼마 전에 내 폰도 esim 지원한다는 뉴스도 봤다. 지금 쓰는 유심을 esim으로 바꾸고, 출국해서 미국 유심을 껴서 사용하면 한국전화 미국전화 둘 다 쓸 수 있지 않을까? 출국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라 열심히 검색에 들어갔다. 가능할 것 같은 후기 몇 개를 찾아본 후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이러저러 사정을 설명하고 되냐고 물었더니, 유심 -> esim은 온라인에서 셀프로 가능하다고 한다. esim -> 유심은 방문해야 한단다. 안내를 문자로 받았.. 2023. 5. 5.
카페놀이 : Summer Moon Coffee 2023.04.30. 점심 먹고 어디서 커피 한잔 할까 찾다 발견한 곳. 큰 길가 아무것도 없는 곳 달리다가 대뜸 길 옆에 나오는 상가건물. 그리고 그 한쪽 끝에 있던 카페. Summer Moon Coffee 11601 US-290, Austin, TX 78737 서머 문 커피. 카페 밖에도 앉을 공간이 넓게 있다. 하지만 오늘 햇살이 너무 어마무시하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해야지 하고 들어갔는데, 메뉴를 보니 콜드브루가 시그니쳐인 것 같은 느낌? Deep Steep Cold Brew 라지사이즈 한잔 주문했다. 주문하고 나서 발견했다. 내가 원하는 비율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한가 보다. 다음에 와서 이걸로 한잔 시켜 먹어볼까 싶은 생각도 들고? 찾아보니 이 카페도 매장 꽤 많은 프랜차이즈더라. .. 2023. 5. 3.
마트 : Target 2023.04.30. 새로운 마트 들러보기. 오늘은 Target이다. 월마트보단 상품들 퀄리티가 좋고 가격이 있는 것 같은데, 식품류에선 H-E-B 보단 조금 월마트에 가까운 느낌, 전체적으론 월마트와 H-E-B 중간쯤의 포지셔닝? 신선식품보다는 냉동식품과 공산품의 포션이 좀 큰 것 같았고, 전체적으로 매장의 구성은 월마트랑 좀 비슷했다. 마트 셀프계산대에서 술 바코드 찍으면, 직원 확인이 필요합니다. 메시지가 뜬다. 직원을 불렀더니 신분증 원본이 확인 안 되면 술은 못 산다고 한다. 다른 데서는 여권 사진 찍어놓은 거 보여주고 통과 됐었는데.. 원본 확인 안 하면 자기 감옥 갈 수도 있다고 안된다고.. 여권은 차에 가방에 두고 왔으니, 장 본 거 고대로 놔두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처음 겪는 일이라 살.. 2023. 5. 1.
식당 : Sundancer Grill 2023.04.30. 두 번째 맞이하는 일요일. 아침운동 하면서 본 바깥 날씨는 오늘도 예술이었다. 어디를 가볼까 하면서 뒤적이다 찾은 곳. 허드슨밴드 Hudson Bend. 콜로라도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곳이다. 강이 잘 보이는 곳에 맛있는 식당 없나 찾아보다 발견했다. Sundancer Grill 16410 Stewart Rd, Lakeway, TX 78734 선댄서 그릴. 큰 길가에서 뚝 떨어져 있는 식당인데 어찌 다들 알고 찾아오는지. 도착해서 물어보니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근처 구경하면서 한 바퀴 돌아봤다. 앞에 요트 선착장이 가득 차있다. 배 타고 나가 즐기는 사람들, 나갈 준비 하는 사람들로 꽤 붐비고 있었다. 나도 가까운 곳에 요트한대 가지고 주말에 뱃놀이하며 살고 싶어 진다. 창가.. 2023. 5. 1.
Tipsy Liquor : Balcones Texas Pot Still Bourbon 2023.04.24. 어딜 가든 그 동네 술을 먹어보고 싶어 한다. 구글맵 검색해서 평점 좋은 Liquor shop을 찾았다. Tipsy Liquor Round Rock 300 Hesters Crossing Rd A8, Round Rock, TX 78681 매장엔 여러 종류의 술들이 알차게 모여있다. 중간쯤 반가운 참이슬도 종류별로 보인다. 워낙 종류가 많아 어버버 하고 있었다. 인상 좋은 사장 아저씨가 뭐 찾냐고 물으신다. 텍사스산 술이 먹고 싶어요 했더니 안내해 준 곳. 가볍게 초보자가 먹기에 뭐가 좋냐 했더니 하나 골라주셨다. 먹어보고 입에 맞으면 조금씩 다른 술로 업그레이드하라 한다. 카운터 앞에 있는 Jose Cuervo 피규어? 동상? 장식품? 독특하게 생겼다. 짝꿍 보여줬더니 귀엽단다. 계산.. 2023. 5. 1.
Round Rock Premium Outlets 2023.04.23. 출국 전에 운동복은 한 세트만 사 왔다. 나와서 운동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몰랐으니까. 다행히 호텔 헬스장에서 아침마다 운동을 한다. 상의는 매일매일 샤워하면서 같이 빨고 바지는 4~5일에 한 번씩 빨래한다. 아무래도 운동복이 한 세트 더 필요하다. Round Rock Premium Outlets 4401 N Interstate Hwy 35, Round Rock, TX 78664 라운드락 프리미엄 아웃렛. 숙소가 있는 라운드락 근처에 아웃렛이 하나 있다. 운동복도 하나 사고, 득템 할 거 있나 구경도 하러 들렀다. 어제는 날이 그렇게 좋더니만 오늘은 하늘이 흐리다. 비가 살짝 오는 날씨에도 사람이 꽤 많았다. 주차하고 들어가는 길에 제일 먼저 보이는 나이키 매장에 먼저 들렀다. .. 2023. 5. 1.
회상 2022년 6월의 어느 날. 이제 정말 병원과도 안녕이다. 그동안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처음 어질어질하던 내 몸의 이상함을 느꼈을 때, 진통제 한알로 버티던 낮과, 귀가하자마자 기절해 버리는 밤, 그런 날 보며 이상함을 느끼던 너, 생전 처음 가보는 응급실, 이름조차 생소한 뇌수막종, 한 종류의 뇌종양, 머리를 열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머릿속이 하얀지 까만지도 모르고 아무 생각조차 들지 않던 나, 병원복 갈아입고 병실에 누워 있는데 애써 밝은 표정 하려는 네 얼굴 봤을 때, 베드에 누워 수술실로 가는 길, 문 앞에서 애써 밝게 인사하며 손 흔들던 너, 서늘한 수술 대기실에서 혼자 누워 어느 신이라도 나 좀 봐달라고 기도하던 그때, 수술실 안에서 잠들기 전 보고 듣던 그 느낌들, .. 2023. 4. 30.
식당 : LongHorn Steakhouse 2023.04.29. 여행 다닐 땐 항상 현지음식만 먹었다. 이것도 내 복인지 웬만한 음식은 다 맛있게 잘 먹는다. 출장 중인 지금은 평일엔 저녁까지 현장 식당에서 먹고 온다. 삼시세끼 한식으로 잘 먹어서 살찔 거 같다. 두 번째 맞이하는 주말 오전, 주말엔 이 동네 음식 먹어봐야지! 점심 뭐 먹을까 하면서 찾아보다가 스테이크로 정했다. 점심엔 고기지. LongHorn Steakhouse 2702 Parker Dr Ste C, Round Rock, TX 78681 롱혼 스테이크하우스. 후기도 평점도 위치도 괜찮아서 여기로 정했다. 월마트에서 장 보고 나오는 길에 미리 주문을 했다. 검색하다 보니 미리 주문하면서 픽업할 시간도 정할 수 있었다. 처음엔 카드로 해도 페이팔로 해도 계속 에러 나다가 몇 번 만.. 2023. 4. 30.
끝났다! 2022년이 시작하던 즈음. 살짝의 어지럼증으로 시작했던, 뇌수막종이라는 나쁜 녀석과의 만남. 짝꿍이 내 옆에 있었고, 서울대학교병원이 집 근처에 있었고, 좋은 의사 선생님, 간호사선생님을 만났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방사선치료도 잘 마무리 됐고, 그래서 살 수 있었다. 두 번째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 거다. 반년에 한번 추적검사 잘하면서, 운동 열심히 하면서 건강하게 살자. 수술 잘해주고, 치료도 잘해준 선생님들께 고맙다. 걱정해 주고 챙겨주던 가족, 친구들, 주변의 좋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무엇보다도, 언제나 내 곁에서 힘이 되어주었던, 본인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날 위해 꿋꿋이 버텨주었던, 내 짝꿍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이젠 내가 널 지켜주고, 언제나 기댈 수 있는.. 2023. 4. 29.
방사선 치료 30일차 : 마지막 2022.06.02. 오늘로 방사선 치료 30일 차. 드디어 대망의 방사선치료 종료일이다.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치료실에 들어가서 치료받고 나오는 길, 방사선 치료 선생님이랑 간호사 선생님들이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세요" 인사해 주는데 왜 이렇게 코끝이 찡하던지. 이제 정말 당분간은 서울대학교병원 올일 없겠구나. 선생님들도 건강히 잘 계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2023. 4. 28.
방사선 치료 25일차 : 마지막 교수님 진료 2022.05.25. 매주 수요일에 교수님 진료시간이 있다. 다음 주 수요일은 지방선거로 휴일이다. 오늘이 교수님 보는 마지막날이다. 방사선치료 끝나고 교수님 진료시간. 치료 끝나고 바로 경과 볼 줄 알았는데 수술한 지 6개월 되는 9월에 보자고 한다. 방사선 치료 끝나고 시간이 좀 지나고 봐야 더 잘 알 수 있나 보다. 진단서 필요한 거 있다고 얘기했다. 마지막 진료 하는 날 간호사선생님한테 다시 얘기하라고 한다. " 치료 마지막까지 잘 받으세요. 우린 9월에 다시 봐요. 고생하셨어요. " 아.. 정말 끝나가긴 하나보다. 2023. 4. 28.
방사선 치료 24일차 : 치료 계획 재검토 2022.05.24. 그냥 똑같이 방사선 치료받던 어느 날. 진료비가 훅 올라서 뭔가 했다. 진료 후반부에, 이쯤 되면 치료 잘 되고 있는지, 남은 치료는 어떻게 할지 계획을 한번 재검토한다고 한다. 나는.. 조금이나마 줄었나 살짝 기대했지만, 원안대로 30번 다 치료받는 걸로. 이제 24번. 몇 번 안 남았다. 조금만 더 고생하고, 앞으로 평생 건강하게 살자. :)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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