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9.
안다즈 호텔을 찾은 짝꿍과 나.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 보니 호텔 1층에 블루보틀이 있었다.
얼마 전 꽤나 핫했던 그 카페.
블루보틀.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밖에서 보면 안에 뭐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문 앞의 블루보틀 간판이 없었으면 여기인 줄도 몰랐을 듯.
가게 안은 이미 남는 자리 없이 사람으로 가득 차있었다.
카페 주방은 커피 내리는 모습이 잘 보이게 오픈되어 있다.
블루보틀은 처음 온 거라 뭘 시켜야 하나 살짝 고민했다.
카운터에서 주문받는 직원분이 엄청 친절하다.
우리 취향을 얘기했더니 이것저것 고려해서 추천해 준다.
나는 핸드드립커피, 짝꿍은 아이스아메리카노.
다행히 테이블에 자리도 생겼다.
카페 기둥에 있는 블루보틀.
사람들 모두 이거 사진은 꼭 찍어가는 듯.
카페 한쪽에는 블루보틀 굿즈가 있다.
원두, 머그컵, 더치커피, 텀블러, 그라인더랑 주전자 등 커피 내리는 기구들, 에코백까지.
여느 카페에 있는 아이템들이랑 비슷한 구성이다.
컵이나 텀블러 하나 사갈까?
짝꿍과 잠깐 고민했지만 완전히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회사에서 준 컵이 여기 있는 거랑 똑같은 것 같지?
기분 탓인가.
커피를 주문하면 바로 앞에서 커피 내리는걸 직접 볼 수 있다.
고소한 커피의 향이 주변에 조금씩 퍼진다.
한때 취미로 커피 내려 마시곤 했었는데,
여유시간이 없어지니 그것도 점점 잊혀져 버렸다.
진동벨에도 블루보틀이 있길래 찍어봤다.
우리의 커피가 나왔다.
나는 따뜻한 핸드드립커피.
짝꿍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근두근 커피 시음.
핸드드립 커피라 그런지 확실히 부드러운 느낌.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뭔가 특별하게 맛있다거나 향이 좋다는 건 느끼질 못하겠다.
한동안 앉아서 얘기하며 있다가 남은 커피를 잔에 받아서 나왔다.
우연히 가보고 싶던 카페도 들른 오늘.
기대보다 맛은 조금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짝꿍과 여유로운 오후 한때를 보낼 수 있어 좋았다.
결혼 전에 자취할 땐 커피도 내려 마시고, 콜드브루도 만들어 먹고 했었다.
그땐 회사에서 집까지 15분밖에 안 걸렸으니 이것저것 할 시간도 많았었는데.
문득 그리워지는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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