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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치료18

자라나라 머리머리 2022.06.10. 방사선 치료 끝나고 일주일? 여전히 뚜렷한 레고머리. 곧 회사 출근이다. 아래쪽에 조금 웃기게 살아남은 머리들을 다 밀었다. 차라리 시원한 게 이게 낫네. 약간 스타일리시하기도 하고. @.@ 2022.07.24. 윗머리는 조금씩 자라 점점 길어진다. 아래쪽도 계속 자라 주기적으로 깎는다. 아직 방사선 쪼인 부분은 소식이 없다. 한 달 만에 원상복구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 2022.08.04. 방사선 치료 끝난 지 두 달 정도 지났다. 이제 뒷머리가 꽤 많이 자라서 머리 빠진 부분을 덮는다. 방사선 쪼인 부분의 촉감이 뭔가 살짝 달라진 거 같은데.. 뭐가 달라진 건지 딱 집어 티 나지는 않고.. 음.. 2022.08.14. 방사선 치료 끝난 지 두 달 하고 2주 정도 지난 어느 날. .. 2023. 9. 6.
방사선 치료 30일차 : 마지막 2022.06.02. 오늘로 방사선 치료 30일 차. 드디어 대망의 방사선치료 종료일이다.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치료실에 들어가서 치료받고 나오는 길, 방사선 치료 선생님이랑 간호사 선생님들이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세요" 인사해 주는데 왜 이렇게 코끝이 찡하던지. 이제 정말 당분간은 서울대학교병원 올일 없겠구나. 선생님들도 건강히 잘 계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2023. 4. 28.
방사선 치료 25일차 : 마지막 교수님 진료 2022.05.25. 매주 수요일에 교수님 진료시간이 있다. 다음 주 수요일은 지방선거로 휴일이다. 오늘이 교수님 보는 마지막날이다. 방사선치료 끝나고 교수님 진료시간. 치료 끝나고 바로 경과 볼 줄 알았는데 수술한 지 6개월 되는 9월에 보자고 한다. 방사선 치료 끝나고 시간이 좀 지나고 봐야 더 잘 알 수 있나 보다. 진단서 필요한 거 있다고 얘기했다. 마지막 진료 하는 날 간호사선생님한테 다시 얘기하라고 한다. " 치료 마지막까지 잘 받으세요. 우린 9월에 다시 봐요. 고생하셨어요. " 아.. 정말 끝나가긴 하나보다. 2023. 4. 28.
방사선 치료 24일차 : 치료 계획 재검토 2022.05.24. 그냥 똑같이 방사선 치료받던 어느 날. 진료비가 훅 올라서 뭔가 했다. 진료 후반부에, 이쯤 되면 치료 잘 되고 있는지, 남은 치료는 어떻게 할지 계획을 한번 재검토한다고 한다. 나는.. 조금이나마 줄었나 살짝 기대했지만, 원안대로 30번 다 치료받는 걸로. 이제 24번. 몇 번 안 남았다. 조금만 더 고생하고, 앞으로 평생 건강하게 살자. :) 2023. 4. 27.
방사선 치료 22일차 : 레고머리가 되었다 2022.05.20. 한동안 머리가 엄청나게 빠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베개에 잔뜩 붙어있던 머리카락들. 샤워하고 난 바닥에, 앉아있던 소파에, 그냥 지나온 바닥에도 보이던 머리카락들. 이제는 많이 빠지지 않는 것 같다. 베개에 묻어나는 것도 없어졌다. 빠질 만큼 다 빠졌나 보다. 그리고 레고머리가 완성되었다. 어쩜 앞머리부터 정확하게 선이 딱 맞는다. 레고 사람인형 머리랑 똑같이 생겼다. 방사선 쬐는 부분만 정확하게 싹 빠졌다. 잔머리가 조금 남긴 했지만 만져보면 맨질맨질해졌다. 아래쪽에 살아남은 머리가 보기에 좀 웃긴다. 모자챙 뒤로 돌려서 쓰면 빠진 부분은 가려지고 아래 머리가 있으니 머리 빠진 게 살짝 숨겨지긴 한다.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고 밀어야겠다 생각했다. 방사선치료 시작할 때 머리 자르면 위.. 2023. 3. 18.
방사선 치료 19일차 : 조금씩 괜찮아진다 2022.05.17. 방사선치료 약 20번째. 치료 시작한 지 약 4주째. 이제 몸이 적응을 하는 건지 컨디션이 조금씩 괜찮아진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전처럼 돌아가고 있다. 집안일할 때 체력이 달리거나 어지러운 것도 많이 줄었다. 책 읽는 시간도 점점 늘어간다. 속 니글거리는 것도 좀 사라지고, 더부룩한 느낌도 좀 사라지고. 새콤하고 개운한 음식만 먹던 식단도 이것저것 다양해졌다. 먹은 거 소화하는 능력도 거의 다 회복된 것 같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더니 정말 적응을 하나보다. 특히, 병원 가기가 슬슬 귀찮다 느낌이 오는 게 살만해졌구나 싶다. 점점 보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가 좋다. :) 2023. 3. 11.
방사선 치료 17일차 : 뒤통수가 휑해졌다 2022.05.13. 방사선치료 오늘로 17일 차. 요 며칠 아침에 일어나면 베개에 빠진 머리가 수북하게 붙어있다. 샤워하다 바닥을 보면 머리가 잔뜩 보인다. 앉아있던 소파 등받이에도 머리가 묻어있다. 그냥 지나온 바닥에도 보인다. 요 며칠은 테이프클리너를 손에 항상 들고 다닌다. 요샌 모자를 항상 쓰고 다닌다. 자외선에 노출하지 말라고 해서 주로 챙이 뒤로 가게 돌려 쓴다. 오늘은 운전할 일도 있고 해서 앞으로 쓰고 나갔다 왔다. 짝꿍이 뒤에서 보다가 모자 라인이 딱 맞는다 하길래 무슨 얘긴가 했다. 짝꿍이 사진을 찍어 보여줬다. 정말 모자라인에 딱 맞게 빠졌네. 정확하게 방사선 쬐는 부분만 머리가 싹 빠졌다. 머리 빠지는 게 참 마음이 아프긴 한데.. 이렇게 빠지는 게 신기하게 느껴지는 건 내가 이상.. 2023. 2. 28.
방사선 치료 13일차 :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다 2022.05.09. 방사선치료 시작한 지 열흘이 지나가던 즈음. 머리를 만지면 머리카락이 네댓 개씩 묻어 나온다. 샤워하고 나면, 기대있던 소파에, 옷 갈아입을 때. 처음엔 빠진 게 그냥 평소보다 좀 눈에 많이 띄는가 보다 생각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 빠지는 양이 늘어나는 것 같다. 이삼일 후부터는 그냥 손으로 쓱 문대기만 해도 머리카락이 꽤 여러 개 묻어 나온다. 나한테는 찾아오지 않기를 바라던 부작용인데 결국 오는구나. 처음 '머리가 빠진다' 인식하고 3~4일쯤 지났다. 수술 부위가 뒤쪽이라 어떻게 변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짝꿍이 이제 뒤쪽 머리가 휑한 게 보인다고 얘기한다. 궁금한 마음에 사진 찍어서 봤는데 정말 다 빠졌네. 약하게 해서 쪼인다고 해도 방사선이 세긴 한가보다. .. 2023. 2. 25.
방사선 치료 11일차 : 편두통이 괴롭힌다 2022.05.04. 요 며칠 편두통이 계속 심해진다. 속이 안 좋아서 머리가 아픈 건지 머리가 아파서 속도 더 별로인 건지 모르겠다. 수술 직후에 그랬던 것처럼 특정 시간에 아픈 게 아니고 시도 때도 없이 아프다. 막 욱신욱신 죽을 것처럼 아픈 게 아니라 뭔가 계속 신경 쓰이게 콕콕콕 하는 느낌이다. 한동안 안 먹고 있던 진통제도 한두 번 먹었다. 산책 운동 하는 것도, 책 읽는 것도, TV 보는 것도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아픈 게 아니어도 뭔가 살짝 불편하고 계속 신경 쓰이는 느낌? 뭔가 익숙하지 않은 아픔 혹은 신경 쓰임에 시달리는 요 며칠. 그래도 기운내보자. 내일부터 연휴다^^! 2023. 2. 16.
방사선 치료 8일차 : 속이 점점 더 안좋다 2022.04.29. 하루하루 지날수록 속이 더 안 좋다. 속이 안 좋다 못해 머리도 살살 아파온다. 내가 방사선 치료를 너무 만만하게 봤나 보다. 요 며칠은 식욕이 아예 없다. 그나마 새콤달콤한 과일들은 먹을만해서 점심은 과일로 대체했다. 한라봉, 천혜향, 포도, 키위 등등 냉장고엔 과일들로 가득 차 있다. 저녁엔 짝꿍이 이것저것 식욕 돋우는 음식들 많이 해준다. 콩나물국, 월남쌈, 고추장찌개, 오이무침, 제육볶음, 샌드위치 등등 내 니글거리는 속을 달래줄만한 음식들. 일하고 와서 피곤할 텐데 어느새 메뉴 찾고 재료 사서 뚝딱뚝딱. 고맙고 미안하다. 이렇게 먹으면 또 언제 안 좋았냐는 듯 맛있게 먹는다. 짝꿍의 마음이 요리에 담겨 그런지 아프기 전처럼 잘 먹는다. 먹을 땐 맛있게 먹는데 몇 시간 지나 .. 2022. 11. 16.
방사선 치료 6일차 : 방사선과 진료 2022.04.27. 오늘도 방사선 치료. 역시나 치료는 금방 끝났다. 점심시간 지나고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치료 순서라 그런가 항상 제시간에 치료받는다. 그리고 오늘은 수요일. 매주 수요일은 담당 교수님 진료 보는 날이다. 방사선과 교수님 만나서 진료 관련 설명 잠깐 들었다. 치료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특이사항은 없다고 한다. 속이 안 좋아진다고 얘기했다. 니글니글 하기도 하고 체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부작용 중에 하나 식욕 떨어지는 증상이라고 한다. 많이 있는 증상이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말라고. 아직 약을 쓰거나 할 단계는 아니지만 토할 것 같은 기운이 점점 강하게 느껴지면 꼭 약 달라고 하란다. 그밖에 특이사항은 없으니 치료 계속 잘 받고 다음 주 수요일에 보자고. 부작용이 이렇게.. 2022. 11. 16.
방사선 치료 4일차 : 원인을 알 것 같다 2022.04.25. 금요일까지 속이 계속 안 좋았다. 다행히 주말 새 조금 괜찮아진 것 같았다. 식욕도 좀 생기는 것 같았다. 며칠 만에 '배고픔'이라는 것도 제대로 느껴본 것 같다. 짝꿍이랑 맛있는 것도 시켜 먹었다. 짝꿍도 오빠 식욕이 돌아온 것 같다며 다행이라 안심한다. 그리고 오늘 다시 병원에 가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분명 점심식사 맛있게 하고 나왔는데, 저녁시간 되니 속이 다시 미식미식거리고 컨디션이 안 좋다. 막연히 방사선 치료 때문인가 했는데, 이렇게 겪고 보니 방사선 치료 부작용이 확실한 것 같다. 내가 직접 느끼진 못해도 치료가 세긴 한가보다. 치료 한두 번 하고 안 하고에 따라 몸 컨디션이 이렇게 달라질 줄이야. 수요일에 담당교수님 진료 있으니 상담해봐야겠다. 속아.. 좀 괜찮아지.. 2022. 11. 5.
방사선 치료 3일차 : 속이 안좋다 2022.04.22.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다. 정말 잠깐 누워만 있다가 나오는 느낌? 그런데 둘째날부턴가 속이 약간 메스꺼운 느낌이 들었다. 속이 니글니글한게 얼큰한 국물이나 새콤한 과일들, 개운한 음식들만 조금 땡긴다. 뭔가 체하거나 배탈이 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밥을 좀 급하게 먹었나? 빵 먹은 게 탈이 난 건가? 아직 체력이 안 돌아와서 소화력도 딸리는 건가? 괜히 외식했나? 도통 원인을 모르겠는데 속은 계속 안좋다. 소화불량인가 싶어 소화제를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약을 먹어도 딱히 컨디션이 좋아지진 않는다. 방사선 치료 상담받을 때 부작용 중에 하나로 식욕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었는데 이건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치료 한두 번 만에 부작용이 이렇게 바로 오는 건가?.. 2022. 11. 5.
방사선 치료 시작 2022.04.20. 오늘 대망의 방사선 치료 시작하는 날이다. 우선 간호사실에서 설명 듣고 치료실 앞에 가서 대기하기. 사람이 꽤 많았었는데 딱 예약한 시간에 치료실로 들어갔다. 정말 치료가 짧게짧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나는 오늘 첫 치료일이라 치료위치를 잡느라 한번, 진짜 치료로 한번 총 두 번의 과정이 필요하다 했다. 지난번에 만든 치료용 마스크를 쓰고 기계 위에 가만히 누워 치료가 진행된다. 그래도 두 개 합해서 한 10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처음 받는 치료인지라 혹시 아플까, 혹시 이상한 느낌일까 떨리기도 했다. 정말 아무 느낌 없이 기계 돌아가는 소리만 듣고 나온 느낌이었다. 짧은 치료가 끝나고 담당교수님 진료시간. CT, MRI 찍은 결과 물어보기. 혹시 지난번 결과랑 달라진 거 있나.. 2022. 11. 3.
치료 계획용 CT 촬영, 방사선 치료용 마스크 2022.04.12. 어제에 이어 방사선 치료 준비를 위해 병원에 들렀다. 오늘은 CT 촬영하고 치료용 마스크를 만든다. MRI랑 CT 둘 중에 뭐가 더 좋고 더 자세하고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촬영하는 방식이나 결과물이 달라 증상에 따라 치료 목적에 따라 사용한다고 한다. 나는 더 정확한 치료를 위해 이틀에 걸쳐 둘 다 촬영했다. 그리고 오늘은 방사선 치료용 마스크를 만들었다. 머리나 얼굴, 목 등을 치료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한다. 치료할 때 항상 같은 자리로 위치하게 해 주고, 치료 중에 머리가 움직이는 것도 막아준다고 한다. 구멍이 많이 뚫린 평평한 판 같은걸 얼굴에 대고 꾹 누른다. 따뜻한 판이 얼굴에 닿으며 얼굴 모양대로 쭉 늘어난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면 식으면서 얼굴 모양에 맞게 굳는다...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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