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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내돈내산

샤넬 2.55 플랩 백 라지

by 스몬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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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먹고 놀고 쓰고 느끼는 솔직한 감상문))

샤넬 2.55 플랩 백 라지

CHANEL 2.55 flap bag large

A37587

 

 

짝꿍도 나도 청바지에 후드티를 좋아한다.

가방도 둘 다 백팩을 메고 다닌다.

 

문득 얌전한 자리에 들고나갈 가방이 없는 게 마음에 걸렸다.

얼마 전부터 괜찮은 가방 하나 사라고 얘기했다.

 

얼마 전 짝꿍의 생일이었다.

이젠 정말 타이밍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근처에 있는 롯데본점, 신세계본점, 신세계강남 세 군데를 돌아봤다.

듣던 대로 사고 싶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안다즈 서울 강남

2024.03.09. 하얏트 글로벌리스트로 받은 무료숙박 하나가 있었다. 아쉽게도 우리 여름휴가 기간 전에 만료였다. 짝꿍 생일선물로 얌전한 자리에 들고나갈 가방을 하나 사주고 싶었다. 돈이 있어도

mydang.co.kr

 

마침 하얏트 글로벌리스트 리워드로 받은 무료숙박이 하나 있었다.

아쉽게도 우리 여름휴가 전에 리워드가 만료였다.

 

"강남 오픈런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안다즈 강남에 주말 예약을 했다.

 

 

대망의 일요일 아침.

어제의 신나는 파티로 오픈런은 못했지만 서둘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으로 향했다.

 

처음엔 22백 같은 조금 캐주얼한 가방들을 찾았다.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여기도 원하는 제품은 대부분 재고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찾아낸 샤넬 2.55 플랩 백 라지.

 

크기도 컬러도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녀석을 찾았다.

매장에 새 상품 딱 하나 남아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가 운이 좋은 것이었다.

 

'있는 거 알았으면 진작 보여주지'

라고 이런 거 사본적 없는 나는 생각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운이 좋은 편이었다.

있을 때 가야 살 수 있는 아이템이라더라.

 

마음에 드는 가방을 보고서도 짝꿍이 살짝 망설인다.

이왕 좋은 거 사러 왔는데, 마음에 드는 거 있을 때 사자 하고 바로 구매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생각하고 온 제품라인보다 가격이 꽤 높은 라인이라고 한다.

이 라인이 샤넬백 중에서도 고가라인이라고 한다.

 

샤넬 2.55 플랩 백은 1955년 2월이라는 출시 날짜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현존하는 샤넬 백 중에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아이템이다.

 

정식 출시하기 전에 코코 샤넬이 사용하던 가방이다.

원래는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2.55 플랩백을 베이스로 CC로고가 장식된 샤넬의 시그니처 클래식 플랩백이 출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55 플랩 백은 그 이후에 재탄생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샤넬 리이슈 2.55 백이라고도 불린다.

CHANEL Reissue 2.55 bag 

 

샤넬 2.55 플랩 백은 처음에 스몰, 라지, 점보, 맥시 네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었다.

지금은 미니, 미듐, 라지, 맥시 네 가지 사이즈로 바뀌었다.

공식적으론 미니 사이즈는 없다고 한다.

이해하기 힘든 복잡함이군.

 

짝꿍은 맥시 사이즈도 보고 싶어 했지만 맥시는 국내에서 찾기도 힘들다고 한다.

우리가 사 온 라지 사이즈도 매장에 들어오면 바로 나가는 아이템이란다.

 

2.55 플랩 백에는 샤넬의 CC로고가 없다.

샤넬 가장 중에서 유일하게 CC로고가 없는 가방이라고 한다.

그래서 더 인기가 많다는 얘기도 있다.

 

이 제품을 바탕으로 지금 샤넬의 시그니처 라인인 CC로고 장식된 클래식 플랩백도 탄생했다.

그 외에도 샤넬의 여러 플랩백 스타일의 모태가 된 제품이다.

 

집에서 짝꿍과 함께 두근두근 언박싱 타임.

고급진 박스 안에 종이로 한번 포장이 되어있다.

그 안에 더스트백에 담긴 가방이 자리 잡고 있다.

 

매장에서 체크 한번 싹 하고 오긴 했지만, 한번 더 컨디션 체크.

가방 안쪽엔 CC로고가 새겨져 있다.

 

Made in France.

들은 소문이지만 France와 Italy 두 가지가 있단다.

France랑 Italy가 겉감의 쿠션감이 다르다고 한다.

짝꿍은 France가 더 좋다고 한다.

어려운 세계다.

 

수납공간은 꽤 넉넉하게 되어있다.

가운데 립스틱 넣는 곳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

나는 볼펜 꽂는 곳인 줄 알았다.

 

전엔 보증서를 받았는데, 요샌 내장된 칩으로 인식이 된다.

정품인증이나 AS 받을 때 이 칩으로 다 가능하다.

 

다른 클래식 백들처럼 네모반듯하게 모양이 잡혀있지 않다.

소지품들을 넣고 들고 다니다 보면 모양이 서서히 잡힌단다.

수납능력이 클래식 라인보다 좋다고 한다.

 

2.55 플랩 백의 하드웨어는 금장, 은장, 흑장으로 세 가지다.

번쩍번쩍 금장, 은장도 좋지만 우리가 가져온 건 흑장이다.

 

무광 블랙이다.

차분한 듯 화려하지 않지만 고급스럽다.

가방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신이 난 짝꿍의 인증샷으로 마무리.

생일 축하해요.

:)

 

 


 

 

우리가 가방을 사 오던 날이 3월 10일이다.

2.55 플랩 백 라지 기준으로 가격이 1,570만원이었다.

이때에도 '역시 샤넬인가' 할 만큼 놀라긴 했었다.

 

3월 27일부터 가격이 더 올랐다고 한다.

라지는 1,678만원이고, 미듐이 1,557만원이 되었다.

이래서 샤테크라고 하나보다.

역시 이해하기 힘든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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