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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자 생삼겹살 : 마곡나루 삼겹살과 김치찌개 2021.09.02. 올 초에 회사를 마곡나루로 옮겼다. 마곡으로 이직한다고 하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추천해준 곳. "마부자라고 유명한데 있어. 꼭 가봐" 팀 사람들과 점심 먹으러는 종종 다닌다. 점심에는 고기가 가득 든 김치찌개가 나온다. 칼칼한 국물과 함께 푸짐하게 든 고기와 김치가 안 먹은 술도 해장하게 해 준다. 짝꿍이 출장 갔다가 마곡으로 마중 나왔다. 처음으로 마부자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짝꿍에게 김치찌개 맛있는 집 있다고 자랑을 많이 했었다. 처음에는 김치찌개를 먹을까 하고 들렀다. 저녁시간에도 당연히 하는 줄 알고 찾아갔는데 테이블마다 불판이 세팅되어있었다. 어쩔 수 없이(?) 고기를 먹게 되었다. 고기는 직원분이 맛있게 익을 때까지 구워주신다. 비율 적절한 삼겹살을 올리고, 시작부터 김치.. 2021. 10. 21.
퇴근이 취미입니다 : MOON Bro.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퇴근이 취미입니다 : MOON Bro. 을지로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일들을 모아놓은 에세이다. 포스트잇에 그때그때 끄적여놓은 그림이나 메모가 주제다. 회사 이야기, 가족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들과 그 사이에서 느낀점들로 짤막짤막하게 구성된다. 읽다 보니 플랜트 엔지니어로 일하며 작가가 된 것 같아 조금 더 익숙함이 느껴진다.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있고, 조금은 자기계발서에 나올법한 이야기도 있고, 인생의 노하우가 될 만한 이야기도 있다. 이 책의 부제는 '블루투스형 인간의 슬기로운 직장생활'이다. 블루투스 장비처럼 주변의 사람들, 직장, 가족, 자신에게 그때그때 연결하는 삶이라는 뜻인듯하다. 지극히 개인적.. 2021. 10. 21.
내집마련 : 창신보문 집구경 다니기 2021.05.15. 한동안 둘 다 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그 사이사이 어플이랑 카페랑 보면서 공부하다 우연히 찾은 동네. 창신, 보문. 지난번 경험을 살려서 오늘은 세 군데만 보고 돌아가기로 했다. 물론 중개사 할머니가 매우 적극적일 수도 있다는 건 예상 못했었다. ------------------------------------------------ 1. H 아파트 창신역에서 도보 가능하나 언덕 올라가야함. 약 370세대, 9개 동. 주차장 가구당 1대 이상. 바로 옆에 초등학교, 여중, 여고, 한성대. 56 타입 계단식. 처음 찾아다닌 곳보다 아주 조금 작은 56 타입이었다. 그래도 최근 아파트라 그런지 구조가 맘에 들게 잘 나와있었다. 단지 구조나 집 구조 둘 다 괜찮다. 14층 중에 중층에 .. 2021. 10. 20.
경성상회 : 노량진 수산시장 두툼한 활어 횟집 2021.10.17. 회를 참 좋아한다. 흰살이든 빨간살이든, 뼈가 있든 없든, 여름이나 겨울이나 없어서 못 먹는다. 가구 구경하러 의왕쪽 다녀오는 길. 짝꿍이랑 얘기하다 '추우면 겨울이고 겨울이면 방어 아니냐'라는 의식의 흐름에 급 방향을 돌려 노량진으로 향했다. 노량진 수산시장 경성상회 지금은 활어 2-25 에 위치하고 있지만 위치는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여기도 저번에 왔을 때랑 자리가 바뀐 것 같다. 노량진에는 꽤 자주 가는 편이고, 몇 군데 횟집 이름도 기억하고 있지만 요즘은 요기에 제일 자주 간다. 다른 곳과 다르게 별도로 부탁을 하지 않아도 회를 두툼하게 썰어주는 곳. 오늘의 목적대로 방어를 주문했다. 그 와중에 방어 구경. 아직 겨울이 본격적인 게 아니라서 커~다란 방어는 나오지 않는다.. 2021. 10. 19.
오! 한강 : 허영만, 김세영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오! 한강 : 허영만, 김세영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그려놓은 5권짜리 장편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6.25 전쟁과 그 이후, 군사정권 시절과 그 정권에 맞서 싸우던 이야기들까지. 우연찮은 기회에 그림을 인생으로 삼게 된 주인공과 그의 아들의 인생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일제 강점기에서 지주와의 갈등. 6.25 전쟁에서, 또 전쟁 이후의 상황에서의 이념갈등. 전후 독재체제와의 갈등.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TV 다큐멘터리에서 종종 보던 이야기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게 해준 갈등과 마음 아픈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많은 것들이 모여 지금을 이룬 것에 감사한다. 조금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2021. 10. 18.
내집마련 : DMC 집구경 다니기 2021.04.24. 오늘은 종일 집 구경하는 날. 지금까지 살던 전셋집 구할 때는 크게 이것저것 따지지도 않았고, 여러 군데 돌아다니지도 않았었다. 그냥 '회사 근처에, 빌트인 많고, 조용한 곳이면 되지' 하면서 좀 찾아보다가 지인 소개로 당일에 보러 가서 바로 계약했었다. 막상 신혼집을, 무려 내 첫 집을 사려고 생각하니 오만 생각과 걱정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 그리고 보고 싶은 건 최대한 다 보고 결정하자고 생각했다. 첫 목적지는 DMC랑 가좌, 수색 일대. 둘의 직장에서 중간쯤이고, 주변 개발에 대한 기대도 꽤 있는 동네다. 물론.. 집 보러 다니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은 둘 다 생각지도 못했다. ------------------------------------------------ 1. W .. 2021. 10. 15.
분신 : 히가시노 게이고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분신 : 히가시노 게이고 '클론'이라고 하는 복제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인간의 탄생이라는 신의 영역에 호기심을 가지는 연구원들과, 순간의 잘못된 선택들의 결과로 나온 두 소녀. 우연찮은 기회에 세상에 나오게 된 두 소녀에게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가족과 주변의 이상한 태도에 의심을 품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각자의 시선에서 전개된다. 그녀들의 모체인 한 사람과 만나며 더욱 깊어지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갈등. 그리고 그녀들이 태어난 것과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병을 치료할 '대체 인간'을 탄생시키려 하는 유력자. 처음의 스토리라인은 흥미진진했다.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대로 전개되며 긴박하기도 하.. 2021. 10. 15.
내집마련 : 어디에 살아야 하나? 집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둘 다 서울 직장이니 기왕이면 서울로. 같이 만족하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다면 하나라도 편하게^^: 라고 생각하며 집 보러 갈 지역 후보를 몇 개로 추려본다. 현실적으로 예산도 생각 해본다. 지금 사는 전세금 2건, 받을 수 있는 대출, 주식 펀드 등 여기저기 모여있는 돈까지. 나름 둘 다 10년간 열심히 일했고 재테크도 좀 했지만, 서울 집값은 더 열심히 일했나보다... '새로 정비된 구역에 새 아파트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도 했다. 양가 도움 하나도 안 받고 둘이서 준비하다 보니 그러려면 경기도 혹은 그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 우리 조건이랑 예산은 조금 구축 +예쁘게 인테.. 2021. 10. 13.
패러글라이딩 : 초급과정교육 4회차 2017.03.18. 패러글라이딩 초급과정 교육 4회차. 어섬. 대부도 넘어가기 전 서해 바닷가. 어섬이라는 곳에서 패러글라이딩 초급 교육을 진행했다. 50m 정도 될까? 야트막한 산 위 이륙장에서 나의 첫 비행이 시작된다. 아래에선 그라운드 핸들링 연습에 다들 열심이고 몸이 좀 풀리면 장비 챙겨서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그냥 보면 산이라고 부르기도 그렇지만, 처음 이륙장에 서보는 나에겐 에베레스트 저리가라였다. 하늘엔 이미 여러 선배들이 날고 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여기도 바람 좋은 날이 많아 비행하기 좋은 곳이다. 나도 중급과정 하면서부터는 꽤나 재미있게 비행한 곳이다. 아직 캐노피 세울 깜냥은 안되니 전방으로 이륙한다. 이륙하는 순간까지 캐노피 컨트롤은 강사님이 해주신다. 브레이크를 적당히 이용해 내.. 2021. 10. 13.
옥토버훼스트 : 종로 독일 맥주와 요리 2021.10.12. 종각역에 있는 꽤나 오래된 독일 수제 맥주집. 청진동에 회사 건물들 막 생기기 전부터 있던 곳이다. 첫 회사가 역삼동에 있었을 때에도 종로 맥주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왔었던 기억도 나는 곳. 얼마 전부턴 해피아워로 15,000원에 여러 가지 맥주를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종각이 생활 반경 중 하나인 우리에겐 퇴근하고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기 딱 좋은 곳이다. 옥토버훼스트의 코스터. 모양이나 색 조합이 참 클래식하다. 짝꿍은 코스터를 모은다. 요새는 코스터도 다양하다. 맥주 브랜드에 맞춘 것도 있고, 가게 테마에 맞춘것도 있고. 워낙 예쁘거나 독특하거나 멋있는게 많아서일까? 의외로 클래식한 코스터에 애정이 가기도 한다. 첫 번째 잔은 바이스복. 옥토버훼스트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맥.. 2021. 10. 13.
패러글라이딩 : 초급과정교육 3회차 2017.03.01. 패러글라이딩 초급과정 교육 3회차. 남양주 훈련장. 날은 참 좋았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땅에서 달리기 말고 공중에 살짝 떠보는날. 이착륙 하는법 여러번 설명 듣고 시뮬레이션도 하고. 야트막한 언덕 위에 올라가서 장비 차고 캐노피 펴고 준비. 진짜 언덕 축에도 못끼는 높이인데. 두근거린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패러 어린이를 위해 무려 두명이 보조 해주신다. 캐노피가 올라가는지 마는지 제대로 올라가는지 신경쓸 겨를도 없다. 언제쯤 떠오를지 감도 안온다. 처음에 배운 자세 유지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달리다보면 갑자기 몸이 둥실 뜨는 느낌. 내 인생에 최초로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껴본날. 헬멧 안에는 마이크랑 스피커가 들어있고 차고있는 무전기에 연결되어있다. 강사님이 내내 뒤에 서서 하.. 2021. 10. 8.
코로나 백신 접종 : 화이자 예약하고 얀센 맞다 2021년 8월 어느 날 무려 2년째 엄청나게 이름을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드디어 우리에게도 열린 백신 예약의 시간. "한 명 아파도 한명 멀쩡해야 간호라도 해주지"라는 다른 날 맞자는 생각과 "같이 골골거리더라도 같이 있어야 뭐하면 신고라도 하지"라는 같은 날 맞자는 생각. 둘이 고민하다가 같이 맞기로 하고 2021.09.13. 화이자 예약 완료. 막상 예약하니 이것저것 걱정과 생각이 많아진다. 언제 어떻게 아픈지도 찾아보고, 부작용도 찾아보고 탈모 혈전 등등 부작용보단 하루이틀 아픈게 나을거같다는 생각도 해보고... 그 뒤에 일어날 일들은 상상도 못 한 채. 2021.09.08. 요 근래 잔여백신 알림이 많이 울린다. 전엔 아스트라 제네카만 떴었는데 요샌 화이자 모더나도 간혹 보인다. 이날도 평소.. 2021. 10. 8.
내집마련 : 시작 2021년 4월 연말에 있을 인생 이벤트 "결혼!" 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우리 둘. 신혼집을 살 것인가? 전세로 시작을 할 것인가? 결혼 생각하기 전까지는 회사 근처에서 전세로 지냈다. 빌트인으로 다 갖추어진 집에서 전기수도가스 내가 쓰는거 빼곤 집에 돈 들어갈 일도 없고. 서울 완전 중심에 초초역세권에 직주근접에 주차 편하고 좀 좁긴 해도 뭐하나 불편함 없는 곳. 그런데 결혼을 생각하기 시작 하니 점점 고민이 되더라. 조금 더 넓은 곳에서 이것저것 갖추고 아기자기 꾸미기도 하고 살고 싶었다. 최근 몇 년간 드라마틱하게 오른 집값을 보면서 "아.. 지금이 피크인가?" 싶다가도 거기서 더 오르는 집값을 보면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싶은 마음. 어떡할까? 둘이서 인생 가장 큰 지름에 대한 고민. ---.. 2021. 10. 7.
패러글라이딩 : 초급과정교육 2회차 2017.02.24. 패러글라이딩 초급과정 교육 2회차. 여주. 바람이 꽤나 매서웠던날. 처음으로 장비 차고 달려본날. 여주 어딘가 정말 벌판 그냥 소풍 나온듯 풍경은 좋았다 아직 교육한번 제대로 못받은 나여서 심한 바람에 계속 대기 이때는 몰랐다. 비행하기엔 봄바람이 제일 별로더라. 바람이 한결같이 불지 않고 펄럭펄럭 한다고 해야하나. 한참 기다리다 드디어 장비 메고 이것저것 설명 듣기. 저 뒤엔 행글라이더 연습하시던 선배님도 계시고. 하네스, 캐노피, 라이저 뭐 잡아야하는지, 처음에 기체 어떻게 들어올리는지, 바람 어떻게 타는지, 바람직한 자세 등등등. 처음으로 기체 들고 달려보기. 바람 세다고 계속 대기할땐 '살랑살랑 괜찮구만 뭘 그러지' 했는데, 그 살랑살랑 바람이 날 하늘로 살짝살짝 띄우더라. .. 2021. 10. 7.
형돈 : 제주시 돼지 근고기 2021.09.26. 대망의 제주 웨딩 스냅 촬영을 마치고 하루 종일 물도 제대로 못 마신 둘이서 찾아간 곳. 라마다 시티에 묵는다고 했더니 헬퍼분께서 추천해 주신 '형돈'이라는 호텔 근처 돼지고기 맛집. 숙소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렸다. 근처는 주택가인지 조용한 분위기. 제주 흑돼지도 있고, 그냥 돼지도 있고 처음엔 1근 주문, 추가할 때 여쭤봤더니 반근도 가능하고 목살이나 오겹으로 부위 지정도 가능하고. 간판에 나와있듯 연탄구이다. 연탄 화력 좋다. 은은하게 오래가기도 하고. 처음에 멜젓을 안에 넣어서 확 끓여주신다. 처음 시켰던 흑돼지 1근. 둘 다 두툼한 고기를 좋아라 하는데 우리 스타일이다. 고기 색깔도 영롱하고 기름기도 많지 않다. 고기를 시키면 구워주신다. 나중에 조금 추가를 해도 구..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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