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4.
오늘은 본가 부모님께 인사를 하는 날이다.
짝꿍이랑 가볍게 점심 먹고 출발준비한다.
어제는 내가 두근두근 긴장했지만 오늘은 짝꿍이 두근두근하다.
아침부터 꽃단장에 한창 바쁘다.
차 타고 판교에 예약해 놓은 식당으로 향했다.
가는 길 짝꿍에게 엄마 아빠 식구들 집안 얘기 이것저것 해주기.
짝꿍이랑 여기저기 한참 찾아보다가 찾은 곳.
판교역 근처에 있는 꽤나 고급져 보이는 고깃집이다.
부모님이 우리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셨다.
편하게 오시라고 택시 보내려 했더니 두 분이 소풍 겸 슬슬 나오신다고 됐다 한다.
예약해 둔 조용한 룸으로 안내받아 고기 코스요리로 식사 시작.
좋은 술도 한병 시켜 곁들이고 회도 몇 점 같이 나온다.
맛있게 구워주는 두툼한 고기에 좋은 술 한잔.
정말 맛있다.
처음엔 아무래도 분위기 애매할까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이런저런 질문도 많이 하시고 말씀도 많이 하시고 어색할 틈이 없었다.
두 분 부모님 이렇게 신나신(?) 모습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오늘이 마침 밸런타인데이다.
날이 날이라고 짝꿍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직접 만든 초콜릿으로 작은 상자 하나씩 만들어 부모님께 드렸다.
뭘 이런 것까지 준비했냐 하시지만 내심 되게 좋아라 하신다.
결혼에 관한 큰 계획들 말씀드리기.
짝꿍과 나의 일과 내 이직에 대한 이야기와 결혼과 그 이후 삶의 계획들.
짝꿍과 얘기했었던 내용들 우리 계획들 이것저것 말씀드렸다.
둘이 뜻하는 대로 준비 잘하고, 별다른 관여는 하지 않을 테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5인 집합금지 풀리면 부모님들 서로 인사하는 자리 한번 마련해라.
짝꿍이랑 둘이 계획 잘 짜서 진행해 보겠습니다.
부모님 택시 태워 보내드리고 우리도 천천히 귀가.
연 이틀 둘이서 큰 미션 두 개를 나름 잘 수행한 것 같다.
이제 진짜 뭔가 시작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짝꿍도 연 이틀 꽤 많이 긴장했었나 보다.
씻고 나오니 누가 업어가도 모를 것 같이 곤히 잠들어있다.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부딪힐 일도 고민할 것도 많을 거다.
둘이 마음 모아 힘 모아 잘 헤쳐나가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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