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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120

제주 신혼여행 : 스르르르 Day1 2021.12.29. 우연히 찾은 마지막 숙소에 가는 날이다. 조용한 시골집 같은 바닷가에 있는 곳이다. 숙소의 바로 앞에는 주차공간이 없다. 호스트가 알려준 건물 앞에 차를 대고 나오면, 스르르르 안내판이 우리를 맞이한다. 차를 대는 곳이 바다 바로 앞이다. 아쉽게도 오늘은 바람이 꽤 심하게 불었다. 앞에 있는 해변에 앉아서 맥주 마셔도, 수다 떨어도 좋을 것 같다. 작은 간판들이 계속 우릴 안내한다. 이 공간도 조용한 마을 가운데에 있었다. 숙소는 큰 집을 반 나눈 두 개로 이루어져 있다. 더블침대가 있는 '스르'와 트윈룸인 '르르'. 들어가는 입구에 작지만 확실히 쓰여있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두 방 모두 예약은 쉽지 않았다. 왼쪽이 스르 오른쪽이 르르다. 예스러운 집이랑 마당을 예쁘게 고쳐놨다. .. 2022. 1. 18.
제주 신혼여행 : 우도 한바퀴 2021.12.29. 오늘은 둘이서 우도 한 바퀴 도는 날이다. 후기도 많이 찾아보고, 맛집이랑 가볼 곳도 찾아봤다. 어찌 돌아다닐까 하다 전기차도 예약했다. 성산항에서 배로 금방 들어간다. 아침엔 괜찮았는데 바닷가에 오니까 바람이 꽤 많이 분다. 배들이 교대로 왔다갔다 한다고 한다. 배를 탈 차들은 앞에 줄 서서 기다린다. 성산항에서 티케팅을 하고 승선신고서를 작성한다. 가는표 오는표랑 왕복 승선신고서를 한 번에 준다. 오는 티켓 잃어버릴까봐 가방에 잘 모셔놨다. 우리가 타고 갈 배다. 앞에 계신분한테 여쭤봤는데 우리가 가는 곳으로 향한다고 얼른 타라고 한다. 우도에는 항구가 두 개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천진항으로 가야 한다. 다른 항으로 가도 되긴 하는데 셔틀 타고 움직여야 한다. 카페리 정말 오랜.. 2022. 1. 16.
제주 신혼여행 : 송당일상 Day3 아침 2021.12.29. 송당일상의 꿈같은 3일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여길 떠나야 한다는 게 믿어지질 않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집도, 길도, 텃밭도 촉촉하게 젖어있다. 그 와중에 노랑 고양이는 고인 물로 목을 축인다. 촉촉하게 젖은 땅에서, 텃밭에서 좋은 향이 난다. 앞을 거닐며 집의 다른 모습도 보고, 풀 냄새도 맡아본다. 조금씩 내리는 비는 맞아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다. 기분탓일까? 텃밭에 있는 아이들이 어제보다 확 커진 느낌이다. 따뜻한 국화차를 내려서 마신다. 오늘은 이 따뜻함이 좋다. 부엌에 앉아 소리를 들으며 이 여유를 즐긴다. 볶아져 있는 케냐AA 원두는 거의 다 먹었다. 나랑 짝꿍이랑 한잔씩 하다 보니 금방이다. 오늘도 그라인더를 들고 바깥구경하면서 꽤 오랜 시간 보낸 것 .. 2022. 1. 15.
제주 신혼여행 : 송당일상 Day2 2021.12.28. 푹신한 이불과 베개 덕에 푹 잘 잤다. 그리고 송당일상에서의 두 번째 날이 시작됐다. 오늘은 날이 참 좋다. 짝꿍은 늦잠 자게 두고 아침의 송당일상 한 바퀴 산책했다 오늘 아침은 날이 쨍하니 좋다. 파랑파랑 하니 하늘 색깔도 엄청 예쁘다. 해가 뜨니 그렇게 춥지도 않았고,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좋다. 슬리퍼 하나 신고 여기저기 구경 다녔다. 대문 바로 옆에 귤나무가 있다. 많이는 아니지만 실하게 열린 귤을 보면서 딸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다. 아직 색이 좀 옅은 것 같아서 다음 사람을 위해 남겨두고 왔다. 텃밭에 있던 눈이 어느새 다 녹았다. 파릇파릇한 잎들이 다 나왔다. 한창 자랄 때처럼 파릇하진 않지만, 이것저것 자라나는게 신기하다. 나중에 마당 있는 집에 텃밭을 가꾸고.. 2022. 1. 14.
제주 신혼여행 : 송당일상 Day1 2021.12.27. 제일 가보고 싶은, 기대가 큰 숙소에 가는 날이다. '송당일상' 조용하고, 여유롭고, 텃밭도 있는, 정말 전원의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찾아가는 길이 정말 골목골목을 지나야 했다. 바로 앞에 차를 대고 바라보는 모습은 '정말 잘 골랐다' 싶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집이 우릴 맞이해줬다. 예쁘게 마당 불도 켜져 있다. 도착해서 짐도 풀기 전에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다. 주방 하나와 방 두 개로 구성된 집이었다. 주방이 크고 테이블도 있고, 도구들도 다 갖춰져 있다. 날이 조금만 따뜻하면 문을 열어놓고 데크에서도 뒹굴거리기 좋을 것 같다. 아침에 커피나 차 한잔 들고 데크에 있는 테이블에서 멍때리기도 좋을 것 같다. 마당엔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있다. 그늘이 되어주기도 하.. 2022. 1. 14.
트렌드 코리아 2022 : 김난도 외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2 : 김난도 외 해마다 사서 보고 있는 책이다. 2022년도 트렌트 코리아와 함께 했다. 해마다 키워드 하나씩 정해서 그에 맞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연초엔 이 책을 보며 올 한 해 트렌트를 예측하고, 연말엔 내용을 되새기면 정말 맞는가 생각을 해본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득템력, 러스틱 라이프, 엑스틴 등 작년과 올해 트렌드인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읽고 나서 항상 생각을 한다. 어떤 얘기는 맞고 어떤 얘기는 내 생각과는 좀 다르기도 하다. 올 한해 이슈가 되는 키워드가 무엇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럴만한, 궁금하고, 관심 가는 이야기들을 잘 풀어놨다. 맞냐 틀리냐 보단 한해의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들을 .. 2022. 1. 12.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짜임새 있는 책이었던것 같다. 살해된 딸과, 딸의 복수를 하고 자살하려는 아버지, 사건 전체를 파헤치는 주인공과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 세상에 나온 아버지의 수기를 통해 밝혀지는 진실들. 그럴듯하게 숨기려는 사람과 그걸 꿰뚫고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한 가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각기 다른 이해관계에서 나오는 숨김과 파헤침이 있었고, 마지막엔 ‘예상치 못한 + 조금 어설픈’ 반전이 있었다. 마지막 반전이 허를 찌른 것 같긴 하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2022. 1. 11.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스스로 번식하는 먼지인 '더스트'의 시대. 사람들은 힘을 모아 그 시대를 극복한다. 하지만 다시 나타난 '모스바나'라는 식물. 알고 보니 이 모스바나가 더스트를 없앤 실마리였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먼지 때문에 멸망하려는 인류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한 식물 덕에 살아나는 사람들. 꽤 신기한 세계관을 가진 SF소설이었다. 어찌 보면 지금의 우리 모습과 닮은 내용인 것 같다. 코로나를 없앨 수 있는 무언가가 우리 바로 옆에 있진 않을까? 2022. 1. 10.
제주 신혼여행 : 포도호텔 2021.12.26. 제주에서 가보고 싶었던 호텔 중 하나. '포도호텔' 아침에 일어나 나왔는데 밤새 눈이 엄청 왔다. 시내에서 포도호텔까지 큰길만 이용해서 살살 달렸다. 중간에 작은 도로 한번 들어갔다가 앞에 차들이 언덕을 못 올라서 돌아 나왔다. 예상시간보다 꽤 더 걸린 것 같다. 포도호텔이 우리를 반겨준다. 차 대고 나오니 엄청난 눈과 엄청난 바람도 우리를 맞이해준다. 눈 온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오늘 밤은 점점 많이 오는 것 같다. 저녁엔 정말 둘이 푹 쉬어야겠다. 엄청난 폭설을 뚫고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입구부터의 길은 다행히 좀 치워 놓았다. 큰길에서 빠져 호텔 앞까지 오는 길은 정말 하얗게 바뀌어있었다. 차들 전부 비상등 켜고 천천히 움직였다. 다행히 호텔까지 무사히 잘 왔다. 도착하고 나니.. 2022. 1. 8.
제주 신혼여행 : 시작 2021.12.25. 신혼여행. 결혼 생각하며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 중에 하나. 자가격리 때문에 해외 대신 제주를 선택했다. 둘이서 한동안 푹 쉬다 오기로 했다. 예약하기 어려운 핫한 숙소들이라 해서 예약 열리는 날을 기다렸다. 가고 싶던 숙소들 다 성공한 것 같다. 짝꿍 스쿠버 다이빙은 내년 여름에 가르쳐 줘야겠다. 내가 타는 비행기는 아니다. 버스 타러 가다가 멋있길래 찍었다. 항공사도 큰 데고, 기체도 큰 것인데 출발할 때 버스 타고 갔다. 왜 다리 연결 안 해주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한 시간쯤 날아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우리 뜨고 조금 있다가 서울도 구름 끼고 눈도 많이 왔다고 한다. 기대 못하고 있었는데,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처음으로 전기차를 타봤다.. 2022. 1. 3.
안동여행 : 구름에 감동재사 2021.12.23. ~ 24. 짝꿍이랑 연말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다.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연말이라 그런가 사람이 전부 많았다. 짝꿍이 가고 싶어 하던 몇 군데 한옥 중에서 한 군데 방이 남아있었다. 우리의 목적지로 정했다. 안동에 있는 '구름에'라는 곳이다. 리조트라기 보단 옛 한옥들을 손봐서 숙소처럼 만들어 놓은 곳이다. 인기가 많은 건지 다른 방은 매진이었고, 다행히도 '감동재사'라는 독채가 하나 남아있었다. 숙소 도착해서 보니 우리 말고도 여러 팀이 도착해있었다. 이런 곳은 어찌 알고 들 찾아오는 건지. 주차장에 차 세우면 보이는 풍경들. 건물 되게 예쁘게 잘 지어놨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식당 건물이었다. 길을 중심으로 한쪽은 숙소들이 모여 있고, 한쪽으론 식당이랑 다른 시설들이 쭉.. 2022. 1. 3.
내가 30대가 됐다 : 이랑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30대가 됐다 : 이랑 숙소에 있던 책중에 제일 먼저 손이 갔다. 우연히 읽게 된 가벼운 내용의 만화. 아무 다를 거 없는 하루가 지날 뿐인데, 하루는 20대로 그다음 날은 30대로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지에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한편으론 큰 의미로 다가오기도 했다. 가볍게 읽고 넘길 만 하지만, 다르게 바라보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하루가 지나 한 살을 더 먹은 오늘, 잘 어울리는 책이다. 2022. 1. 1.
오픈워터 : 속초 해양실습 2014.06.14.~15. 수영장 교육 이후에 꽤 오래 쉬었다. 올해 여름휴가로 세부에서 어드밴스+펀다이빙 계획을 세웠다. 아무래도 오픈워터 자격증은 국내에서 따서 나가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물 온도고 시야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6월 동해바다의 온도를 모르고 했던 도전이다. 속초까지 버스를 타고간다. 꽤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해야 하다 보니 버스 시간도 만만치 않다. 중간에 휴게소에서도 쉰다. 직행버스라 그런가 국도에 있는 휴게소에 들어왔다. 푹 자다가 사진만 찍었다. 버스에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 있게 갈 수 있어 좋다. 샵 앞에서 사진 찍으며 놀기. 날도 좋고 바다도 잔잔하니 교육받기는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았다. 교육은 길진 않았다. 바다 앞의 수영장에서 기본적인 사항들 교육을 했다. 다음으론.. 2021. 12. 24.
오픈워터 : 올림픽공원 수영장 2013.05.05. 내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 물속여행. 호기심 반 신기함 반으로 첫 교육에 참가했다. 정보도 없고, 같이 할 사람도 없지만 그냥 무작정 시작한 취미. 오픈워터의 첫 교육은 수영장에서 진행됐다. 슈트도 처음 입어보고, 장비도 처음 만져보고, 5m 풀은 왜 이리 깊어 보이는지. 이 취미가 이렇게 오래 갈지도, 이 취미에 이렇게 푹 빠질지도 몰랐다. 스쿠버다이빙. 시작. 2021. 12. 22.
열쇠공의 이중생활 : 신논현 포인트나인 방탈출 2021.07.05. 지난 방탈출 '꼬레아 우라'의 여운이 아직 가시질 않았다 너무너무 재미있었기에 바로 다음 게임을 예약했다. 지난번보다 조금 더 활동적이고 다른 팀이랑 만날 수도 있다는 게임. 신논현에 있는 포인트나인. '열쇠공의 이중생활'이라는 방탈출이다. 인기가 꽤나 많은 곳이다. 꽤 전에 예약을 했는데도 저녁 늦은 시간 한 타임을 잡을 수 있었다. 지난번엔 정말 처음하는 둘이 용감하게 도전했다. 이번엔 나름 마음의 준비도 하고 포인트나인으로 향했다. 내려가는 길에 있던 말 그대로 '포인트나인' 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곳은 방탈출 게임들이 큰 스토리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가 하나의 게임을 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것과 연결된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런 거 구성은 ..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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