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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129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매트 헤이그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매트 헤이그 꽤 오랜만에 만난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영화 나비효과의 전개와 조금은 비슷한 것도 같다. 죽기로 결심했던 주인공이 후회로 남았던, 혹은 그녀가 되고 싶었던 여러 인생을 경험하며 생기는 이야기들이다. 포기했던 꿈을 이루기도 하고, 탑스타가 돼보기도 하고, 책에서만 봐온 일을 직접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험하는 인생마다 좋은점과 나쁜점이 함께 찾아온다. 백 퍼센트 행복하기만 한 인생은 없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에는 항상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그리고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다. 지금의 내 모습도 지금까지 내가 한 수많은 선택의 결과일 것이다. 잘했다 생각되는.. 2022. 5. 19.
인생은 소설이다 : 기욤 뮈소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인생은 소설이다 : 기욤 뮈소 초반부를 읽을 땐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반영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편의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읽다 보니 내 예상과는 다른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졌다. 작가가 주인공이고, 주인공이 작가였다. 픽션이 현실이고, 현실이 알고 보니 픽션이었다. 한참 전개되던 이야기의 주인공이 소설 속의 인물이었고, 그 소설 속의 인물이 소설 밖의 작가와 소통했다. 주인공이 겪는 일들이 사실은 작가의 스토리 중 하나였고, 작가가 겪는 일들이 소설 속의 주인공의 영향을 받았다. 제목 그대로 인생이 소설이었다. 어찌 보면 기욤 뮈소 본인의 느낌이나 .. 2022. 5. 10.
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 : 조은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 : 조은수 코시국이 오기 전엔 여기저기 참 잘도 돌아다녔었다. 시간 남는 주말엔 가까운 소도시 티켓 사서 훌쩍 떠나기도 잘했었다. 이젠 비행기 타본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대신 만족해야 했다. 오랜만에 여행 수필을 한 권 골랐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찾은 글이 시작이었다. 가볍게 짧게 읽다가 계속 끌림에 책도 사게 되었다. 10개월 동안 배낭 하나 메고 혼자 아프리카를 여행한 이야기이다. 수단,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 케냐까지. 현지인처럼 살면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지내며 보내는 삶이 책에 가득했다.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지내는 삶에 대한 이갸기.. 2022. 2. 20.
단박에 한국사 현대편 : 심용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단박에 한국사 현대편 : 심용환 전에 읽은 단박의 한국사 근대편의 다음 이야기다. 내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한 설명이 쓰여있다. 근대편이나 조선편 보다는 조금 더 자세하고, 뒷이야기까지 쓰여 있는 것 같다. 유쾌하고 즐거운, 혹은 본받을만한 이야기는 없는 것 같다. 어떻게 우리나라가 민주국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들이었던 것 같다. 많이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 어떻게 우리나라가 민주국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들이었던 것 같다. 많이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 혹은 알고 있던 사건들 간에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등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 .. 2022. 2. 17.
단박에 한국사 근대편 : 심용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단박에 한국사 근대편 : 심용환 저번에 읽었던 단박의 조선사의 다음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근대에 있던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편으론 재미있게 한편으론 이런저런 해석과 함께 사건들이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너무 유명한 사건들이어서 그런가 새로울만한 해석은 없는 것 같았다. 근대 한국사에 굵직굵직한 사건에 대해 재미있는 일러스트, 자세한 설명이 함께 있어 좋았다. 알고 있던 것들과 조금은 다른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아예 모르는 이야기들도 좋았다. 이런저런 일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참 좋았고, 여러 시각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었다. 2022. 2. 9.
단박에 조선사 : 심용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단박에 조선사 : 심용환 학교 다닐 땐 역사 국사 시간이 참 싫었다. 연도 외우고 순서 외우고 이름사건 외우고. 시험을 위해서 역사를 배워야 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졸업하고 나니 역사가 재미있어졌다. 연도고 순서고 시험에대한 부담이 없어졌다. 사건 그 자체에 대해 집중할 수 있다. 그중에 조선에 대해 다룬 것이 이번 책이다. 큰 사건에 대해 알기 쉽게 일러스트와 함께 시작하고, 내용을 쉽게 풀어주고 이렇게 저렇게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마무리도 있었다. 우리 역사의 큰 일들에 대한 설명도 좋았고,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길러준 것도 좋았다. 그냥 맞다 생각하고 넘긴 일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준 책.. 2022. 2. 5.
패러글라이딩 : 어섬, 그라운드 핸들링 2017.05.28. 패러글라이딩 중급.어섬. 패러글라이딩 초급 수료하고 처음 비행에 나섰다.초급 수료하긴 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아직 기체에 대한 감을 잡는데 능숙하지 않다.오늘은 어섬에서 핸들링 연습을 한다. 얌전한 바람엔 어느 정도 적응을 해가고 있지만 출렁이는 바람은 아직 어색하다.해보고 나서 알게 됐지만 봄바람이 제일 사납고 밉다. 날은 좋은 것 같은데 하늘이 좀 뿌옇다.따뜻해서 그런가 먼지가 많은가 보다. 이제 장비를 만지거나 핸들링을 하고 있으면 조금씩 덥다.얼른 하늘 높은 곳에서 시원한 바람맞으며 비행하고 싶다. 한번 한번 지날 때마다 장비가 하나씩 늘어난다. 먼지랑 햇빛 가려야하니 버프도 있어야 하고선글라스랑 모자로 자리기도 해야 하고운동화보단 등산화에 튼튼한 청바지반팔보단 .. 2022. 1. 28.
제주 신혼여행 : 마무리 2021.12.31. 2021년의 마지막 날. 신혼여행을 마치고 비행기를 기다린다. 이번 여행의 목표가 '아무것도 안 하기'였다. 그 목표는 어느정도 이룬 것 같다. 좋은 숙소들도 많이 다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경치 좋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서 여유도 즐겼다. 차랑 커피도 내려 보고, 요리도 같이 해봤다. 꽤 많은 일들과 구경을 했고 우리만의 시간도 많이 보냈다. 제주에서 둘이 푹 잘 쉬고 돌아간다. 올해 마무리 잘하고 기쁜 내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쉬었습니다. & 잘 살겠습니다. 2022. 1. 22.
제주 신혼여행 : 스르르르 Day2 2021.12.30. 차 타고 혹은 걸어서 스르르르 근처 산책하는 날이다. 프로젝터+스피커 조합에 새벽까지 뒹굴거렸다. 포근한 이불 덕에 늦잠도 잘 잤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났다. 오늘은 드립커피에 도전했다. 커피포트는 전 숙소랑 같은거였다. 거기는 까만색, 여기는 하얀색. 물이 끓는 동안 커피를 준비한다. 한 봉지에 하나씩 내려먹기에 좋게 되어있다. 따뜻한 커피 한잔 하면서, 가벼운 책 한 권 읽으며, 조심스레 흔들의자에 앉는다. 창 밖으로 보는 풍경이 좋다. 숙소 앞에는 해변이 있다. 까만 현무암과 하얀 백사장, 비취색 바닷물이 예쁘다. 바닷가 길을 조금 걸었다. 몽글몽글한 구름이 떠있는 파란 하늘색이 참 예쁘다.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차는 충전기에 꽂아 놓고 근처 카페에 앉아있었다. 제주에는 전.. 2022. 1. 18.
제주 신혼여행 : 스르르르 Day1 2021.12.29. 우연히 찾은 마지막 숙소에 가는 날이다. 조용한 시골집 같은 바닷가에 있는 곳이다. 숙소의 바로 앞에는 주차공간이 없다. 호스트가 알려준 건물 앞에 차를 대고 나오면, 스르르르 안내판이 우리를 맞이한다. 차를 대는 곳이 바다 바로 앞이다. 아쉽게도 오늘은 바람이 꽤 심하게 불었다. 앞에 있는 해변에 앉아서 맥주 마셔도, 수다 떨어도 좋을 것 같다. 작은 간판들이 계속 우릴 안내한다. 이 공간도 조용한 마을 가운데에 있었다. 숙소는 큰 집을 반 나눈 두 개로 이루어져 있다. 더블침대가 있는 '스르'와 트윈룸인 '르르'. 들어가는 입구에 작지만 확실히 쓰여있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두 방 모두 예약은 쉽지 않았다. 왼쪽이 스르 오른쪽이 르르다. 예스러운 집이랑 마당을 예쁘게 고쳐놨다. .. 2022. 1. 18.
제주 신혼여행 : 우도 한바퀴 2021.12.29. 오늘은 둘이서 우도 한 바퀴 도는 날이다. 후기도 많이 찾아보고, 맛집이랑 가볼 곳도 찾아봤다. 어찌 돌아다닐까 하다 전기차도 예약했다. 성산항에서 배로 금방 들어간다. 아침엔 괜찮았는데 바닷가에 오니까 바람이 꽤 많이 분다. 배들이 교대로 왔다갔다 한다고 한다. 배를 탈 차들은 앞에 줄 서서 기다린다. 성산항에서 티케팅을 하고 승선신고서를 작성한다. 가는표 오는표랑 왕복 승선신고서를 한 번에 준다. 오는 티켓 잃어버릴까봐 가방에 잘 모셔놨다. 우리가 타고 갈 배다. 앞에 계신분한테 여쭤봤는데 우리가 가는 곳으로 향한다고 얼른 타라고 한다. 우도에는 항구가 두 개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천진항으로 가야 한다. 다른 항으로 가도 되긴 하는데 셔틀 타고 움직여야 한다. 카페리 정말 오랜.. 2022. 1. 16.
제주 신혼여행 : 송당일상 Day3 아침 2021.12.29. 송당일상의 꿈같은 3일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여길 떠나야 한다는 게 믿어지질 않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집도, 길도, 텃밭도 촉촉하게 젖어있다. 그 와중에 노랑 고양이는 고인 물로 목을 축인다. 촉촉하게 젖은 땅에서, 텃밭에서 좋은 향이 난다. 앞을 거닐며 집의 다른 모습도 보고, 풀 냄새도 맡아본다. 조금씩 내리는 비는 맞아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다. 기분탓일까? 텃밭에 있는 아이들이 어제보다 확 커진 느낌이다. 따뜻한 국화차를 내려서 마신다. 오늘은 이 따뜻함이 좋다. 부엌에 앉아 소리를 들으며 이 여유를 즐긴다. 볶아져 있는 케냐AA 원두는 거의 다 먹었다. 나랑 짝꿍이랑 한잔씩 하다 보니 금방이다. 오늘도 그라인더를 들고 바깥구경하면서 꽤 오랜 시간 보낸 것 .. 2022. 1. 15.
제주 신혼여행 : 송당일상 Day2 2021.12.28. 푹신한 이불과 베개 덕에 푹 잘 잤다. 그리고 송당일상에서의 두 번째 날이 시작됐다. 오늘은 날이 참 좋다. 짝꿍은 늦잠 자게 두고 아침의 송당일상 한 바퀴 산책했다 오늘 아침은 날이 쨍하니 좋다. 파랑파랑 하니 하늘 색깔도 엄청 예쁘다. 해가 뜨니 그렇게 춥지도 않았고,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좋다. 슬리퍼 하나 신고 여기저기 구경 다녔다. 대문 바로 옆에 귤나무가 있다. 많이는 아니지만 실하게 열린 귤을 보면서 딸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다. 아직 색이 좀 옅은 것 같아서 다음 사람을 위해 남겨두고 왔다. 텃밭에 있던 눈이 어느새 다 녹았다. 파릇파릇한 잎들이 다 나왔다. 한창 자랄 때처럼 파릇하진 않지만, 이것저것 자라나는게 신기하다. 나중에 마당 있는 집에 텃밭을 가꾸고.. 2022. 1. 14.
제주 신혼여행 : 송당일상 Day1 2021.12.27. 제일 가보고 싶은, 기대가 큰 숙소에 가는 날이다. '송당일상' 조용하고, 여유롭고, 텃밭도 있는, 정말 전원의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찾아가는 길이 정말 골목골목을 지나야 했다. 바로 앞에 차를 대고 바라보는 모습은 '정말 잘 골랐다' 싶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집이 우릴 맞이해줬다. 예쁘게 마당 불도 켜져 있다. 도착해서 짐도 풀기 전에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다. 주방 하나와 방 두 개로 구성된 집이었다. 주방이 크고 테이블도 있고, 도구들도 다 갖춰져 있다. 날이 조금만 따뜻하면 문을 열어놓고 데크에서도 뒹굴거리기 좋을 것 같다. 아침에 커피나 차 한잔 들고 데크에 있는 테이블에서 멍때리기도 좋을 것 같다. 마당엔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있다. 그늘이 되어주기도 하.. 2022. 1. 14.
트렌드 코리아 2022 : 김난도 외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2 : 김난도 외 해마다 사서 보고 있는 책이다. 2022년도 트렌트 코리아와 함께 했다. 해마다 키워드 하나씩 정해서 그에 맞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연초엔 이 책을 보며 올 한 해 트렌트를 예측하고, 연말엔 내용을 되새기면 정말 맞는가 생각을 해본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득템력, 러스틱 라이프, 엑스틴 등 작년과 올해 트렌드인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읽고 나서 항상 생각을 한다. 어떤 얘기는 맞고 어떤 얘기는 내 생각과는 좀 다르기도 하다. 올 한해 이슈가 되는 키워드가 무엇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럴만한, 궁금하고, 관심 가는 이야기들을 잘 풀어놨다. 맞냐 틀리냐 보단 한해의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들을 ..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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