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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 내가 좋아하는 메뉴 중에서도상위권에 있는 제육볶음이다. 오늘 점심에 제육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다. '제육덮밥' 장조림용 고기를 썰어서 만든듯한 퍽퍽한 고기와 과한 양념에 반도 못 먹고 다 버렸다. 내 점심식사 얘기를 들은 짝꿍이 귀갓길에 맛있는 고기랑 야채를 준비해서 제육볶음을 만들어줬다.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하게 있는 쫄깃한 고기맛이 일품이었고,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양념도 완벽했고, 신선한 여러가지 야채의 아삭한 식감도 좋았다. 다른 반찬이 딱히 필요 없을 정도다.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먹으면 정말 완벽한 맛이다. 역시 제육볶음은 최고의 메뉴다. 짝꿍은 맥주한잔, 나는 논알콜 맥주한잔. 보리 맛 탄산음료지만 그래도 맥주 느낌은 좀 난다. 짝꿍이랑 한잔 짠! 하는 즐거움을 조금은 찾.. 2022. 5. 11.
인생은 소설이다 : 기욤 뮈소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인생은 소설이다 : 기욤 뮈소 초반부를 읽을 땐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반영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편의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읽다 보니 내 예상과는 다른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졌다. 작가가 주인공이고, 주인공이 작가였다. 픽션이 현실이고, 현실이 알고 보니 픽션이었다. 한참 전개되던 이야기의 주인공이 소설 속의 인물이었고, 그 소설 속의 인물이 소설 밖의 작가와 소통했다. 주인공이 겪는 일들이 사실은 작가의 스토리 중 하나였고, 작가가 겪는 일들이 소설 속의 주인공의 영향을 받았다. 제목 그대로 인생이 소설이었다. 어찌 보면 기욤 뮈소 본인의 느낌이나 .. 2022. 5. 10.
아라홈 코잠베개 ((내 돈 주고 먹고 놀고 쓰고 느끼는 솔직한 감상문)) 새 집으로 이사 오면서 침구를 거의 다 정리했다. 꽤 오래 써서 색이 바랜 내 베개도 보내줬다. 새집에 가구랑 침구 살 때 새로 하나 사려고 했다. 한동안은 짝꿍이 가져온 베개를 베고 잤다. 호텔에서 한달살기 할 때, 새 집에서 지금까지 쓴 기다란 파란색 베개. 어느새 잘 때 베고자도 편하고, 낮에 소파에서 뒹굴거릴 때 베도 편하고, 바디필로우처럼 안고 있어도 편한, 내 애착베개가 된 기다란 베개. 하지만 결과가 어찌 되었든.. 거북목이 되어버린 내 목 사진도 보았고, 디스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진단을 받아서, 자는 자세를 좀 잡아줄 베개로 바꾸기로 했다. 여기저기 쇼핑 사이트를 뒤졌다. 리뷰 많은 것과 리뷰 좋은 것 두 가지를 뒤적거려 하나를.. 2022. 5. 1.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 뇌수막종 진단 2022.03.13. ~ 14. 일요일 아침. 꽤 늦게까지 잠을 자고 눈을 떴는데도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컨디션이다. 처방받은 진통제 먹고 버텨볼까 하다가 도저히 힘들어서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다행히 우리나라 탑급 병원이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었다. 어떻게 갔었는지 기억조차 안 나도록 머리 상태가 안 좋았다. 응급실 앞에 도착해서 접수했는데 휴일인데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시간이 꽤 걸릴 거라 한다. 알았다고 하고 앞에서 기다렸다. 응급실 들어가는 데까지 30여분 걸린 것 같다. 응급실 안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의사 선생님 보는 데까지 두어 시간 걸렸다. 여러 가지 질문 답변하고, 팔다리 걸음걸이 근력 등등 체크하고 대기했다. 결과 듣는데 또 두어 시간 걸렸다. 말이 두어 시간이지.. 2022. 4. 29.
이비인후과 : 이석증 검사 2022.03.03. 요즘 내가 어지럼증과 머리아픔을 가지고 산다 얘기 했더니 다들 이석증을 의심한다. 증상들을 들어보니 나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목디스크 소견을 받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사 외출해서 이비인후과에 갔다. 다행이 회사 옆에 평 좋은 이빈인후과가 있었다. 머리도 이리저리 돌려보고, 눈 검사도 이것저것 하고, 목 검사도 이것저것 했다. 다행히 이석증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석증 아니라는건 좀 안심이 되지만, 내 증상들이 디스크 때문이라기엔 너무 증상이 심하게 느껴진다. 언제까지 진통제로 막을수만도 없는거고, '진짜 큰 병원 가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2022. 4. 20.
동네 신경과 진료 : 목디스크 2022.02.25. 처음으로 회사에서 조퇴를 했다. 잘 출근해서 두어 시간 앉아 있었는데 어지러움과 두통에 도저히 더 근무 안 되겠더라. 집 거의 다 와서 신경과 병원에 들렀다. 여러 자세로 목 엑스레이 찍고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했다. 목이 일자목이 돼서 디스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내가 봐도 그냥 일자로 서있는데 딱 보이더라. 일할때 자세 어떻게 해야 할지 설명 듣고, 생활 습관 어찌해야 하는지 설명 듣고, 물리치료받고 가라고 해서 물리치료실에 누워 치료 시작했는데, 갑자기 속이 뒤집히는 거 같아서 화장실 뛰어가서 다 토하고 치료 포기하고 귀가. 이런 건 처음인데.. 약 지어서 집에 와서 속에 있는 거 다 토하고 쓰러져있었다. 움직일 기운도 없고, 주기적으로 계속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이런적 .. 2022. 4. 20.
삼겹살 김치볶음밥 맛있는 향이 온 집안에 퍼진다. 미리 준비한 고기를 먹기 좋게 굽는다. 주변으로 두른 계란에는 고소한 치즈도 들어있다. 새콤한 김치랑 잘게 자른 고기랑 양념들이 밥만 먹어도 맛있다. 뜨끈하게 잘 볶아진 밥에 고기한점 올려 먹는다. 고소한 치즈가 듬뿍 들어간 계란도 올려 먹는다. 맛있는 저녁 함께해주고 만들어준 짝꿍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오늘 저녁도 잘먹었습니다. 짝꿍은 시원하게 맥주도 한잔 한다. 그 모습이 너무 맛있어보여 한 모금 뺏어먹었다. 세상 이리 시원할 수가 없다. 그리고 머리아픔에 좀 시달렸다. 아직 맥주는 무리인가보다. 2022. 3. 9.
제20대 대통령선거 2022.03.09. 짝꿍이랑 둘이 하는 첫 투표. 누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는가는 하늘이 정해주는 거고, 누가 내 마음에 드는지, 누구 공약이 마음에 드는지, 소중한 의무이자 권리행사. 투표를 아예 안 하는 거랑, 하러 가서 아무도 안 뽑은 거랑은 다르니까. 2022. 3. 9.
가벼운 어지럼증, 두통인 줄 알았다 꽤 오래 갈지도 모르는, 현재 진행형. 2022.01. 설 명절 연휴 전 어느 때였던 것 같다. 술이 덜 깬 건가? 왜 이렇게 어질어질 하지? 정도의 느낌이 간헐적으로 든다. 처음엔 하루에 한두번 찾아오던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찾아오는 주기가 짧아진다. 이때까진 딱히 이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줄 알았다. 2022.02월 초 약간 취한듯한 어질한 느낌이 계속 든다. 갑자기 움직여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자다가 갑자기 깨서 멍 하는 경우도 좀 생겼고, 왜인지 컨디션이 되게 안 좋은 날이 생긴 것 같다. 내 몸이 이상한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2022.02월 말 컨디션이 이제 진짜 안좋다. 머리를 아래로 숙이면 어지러움에 힘들다. 걸을 때조차 어질어질.. 2022. 3. 4.
쌍쌍 맥주전성시대 : 종로 맥주와 피자 2021.11.03. 퇴근길에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났다. 어딜 갈까 생각하다 찾은 곳이 종각역에 있는 쌍쌍이라는 맥주집이었다. 전엔 커피나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끔 가던 곳이다. 오늘은 맛있는 맥주 한잔에 쫄깃쫀득한 피자가 좋았다.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라거 한잔씩을 시켰다. 시간이 조금 늦어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면서 수다수다 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것저것 맛있는 안주시켜놓은 사람들도 있었다. 맥주와 함께 기본 안주가 나온다. 바삭한 과자의 맛에 겉에 있는 짭짤한 소금이 맛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손이 간다. 이 과자를 몇 번 리필해서 먹은 것 같다. 우리의 첫 피자가 나왔다. 짝꿍이 좋아라 하는 얇은 도우에 신선한 재료랑 치즈가 잔뜩 올라가 있다. 특히나 따뜻해서.. 2022. 2. 21.
만족오향족발 : 종로 젊음의거리 족발과 떡만둣국 2022.02.18. 종로에서 일할 때 종종 찾아가던 족발집이 있다. 쫄깃한 족발도 맛있지만 구수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만족오향족발. 그냥 족발, 매운 족발, 냉채족발 등등 다 괜찮았다. 짝꿍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고 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가게 바로 옆에 있었다. 족발 생각날 때 자주 오던 집이었다. 매운 족발이랑 그냥 족발 반반 주문을 했다. 그냥 족발도 맛있지만 가끔은 스페셜한걸 먹기도 한다. 매콤한 족발도 맛있고, 냉채족발도 맛있다. 오늘은 짝꿍이랑 처음 온지라 반반 족발을 시켜봤다. 쫄깃한 족발은 맛있고, 짝꿍이 좋아하는 매콤한 족발도 맛있다. 테이블마다 휴지가 세팅되어있다. 그냥 사서 쓰는 휴지가 있는 곳보다 가게 이름이 쓰여있으면 뭔가 믿음이 간다. 족발집이지만 떡만둣국이 맛있다... 2022. 2. 21.
등심스테이크 짝꿍이랑 나는 고기를 좋아한다. 다들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짝꿍이게 맛있는 저녁 한번 해주고 싶었다. 지난번에 두툼한 녀석으로 골라서 장을 봤다. 고기랑 여러 가지 야채들로 한판을 만든다. 불맛은 약간 약한 인덕션이긴 하지만 맛은 좋다. 미리 시즈닝 뿌리고 숙성시킨 고기 맛이 기대된다. 개인적으론 등심은 한우보다 미국이나 호주산을 좋아라 한다. 느낌 탓이겠지만 살코기가 퍽퍽하지 않고 쫄깃한 것 같다. 짝꿍이랑 나는 야채 구운 것도 좋아한다. 잘 구워진 양파의 달달함과 노릇하게 잘 구워진 마늘의 고소함을 좋아한다. 오늘은 고기 옆에 잘 구워진 버섯도 더했다. 고기 기름을 먹고 구워져서 그런지 그냥 구운 것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 시원한 맥주 한잔을 더했다. 탄산이 세지 않고 시원한 맥주로 골랐다. 노릇.. 2022. 2. 20.
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 : 조은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 : 조은수 코시국이 오기 전엔 여기저기 참 잘도 돌아다녔었다. 시간 남는 주말엔 가까운 소도시 티켓 사서 훌쩍 떠나기도 잘했었다. 이젠 비행기 타본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대신 만족해야 했다. 오랜만에 여행 수필을 한 권 골랐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찾은 글이 시작이었다. 가볍게 짧게 읽다가 계속 끌림에 책도 사게 되었다. 10개월 동안 배낭 하나 메고 혼자 아프리카를 여행한 이야기이다. 수단,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 케냐까지. 현지인처럼 살면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지내며 보내는 삶이 책에 가득했다.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지내는 삶에 대한 이갸기.. 2022. 2. 20.
단박에 한국사 현대편 : 심용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단박에 한국사 현대편 : 심용환 전에 읽은 단박의 한국사 근대편의 다음 이야기다. 내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한 설명이 쓰여있다. 근대편이나 조선편 보다는 조금 더 자세하고, 뒷이야기까지 쓰여 있는 것 같다. 유쾌하고 즐거운, 혹은 본받을만한 이야기는 없는 것 같다. 어떻게 우리나라가 민주국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들이었던 것 같다. 많이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 어떻게 우리나라가 민주국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들이었던 것 같다. 많이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 혹은 알고 있던 사건들 간에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등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 .. 2022. 2. 17.
큐디스 인테리어 휴지통 ((내 돈 주고 먹고 놀고 쓰고 느끼는 솔직한 감상문)) 집에 휴지통이 없어 그냥 쓰레기봉지에 담아 놨었다. 가구 이것저것 들이면 예쁜걸로 사자고 얘기했었다. 전에 쓰던 네모난 휴지통을 살까 고민도 했었다. 인터넷 여기저기 찾아보니 동그라니 예쁜 녀석이 있었다. 심지어 다리랑 뚜껑도 나무무늬고, 바닥이랑 붙지 않는 것도 좋았다. 큐디스 인테리어 휴지통. 화이트 + 우드의 색 조합이다. 원래 회색계열이랑 메탈 계열만 좋아했던지라 조금 망설이긴 했다. 집의 테마가 화이트, 베이지 계열이라 잘 어울렸다. 원터치식 뚜껑이다. 힌지 부분이 좀 약해 보이긴 한다. 동그란 몸통처럼 동그란 뚜껑이다. 가짜이긴 하지만 나무무늬가 마음에 든다. 집에서 쓰고 있는 10리터짜리 봉투를 넣어 사용한다. 스펙상 나와있는 용량이 ..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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