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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냠냠85

삼일전집 : 종로 젊음의거리 모둠전 2021.11.15. 종로에서 회식하면 가끔 가는 삼일전집 이라는 전집이 있다. 나이 지긋하신 사장님이 엄청 맛있게 하고 잘해주신다고 항상 얘기하던 곳이다. 둘이서 전에 막걸리가 생각나서 들렀다. 들어오자마자 시킨 막걸리랑 사이다. 요샌 밤, 땅콩, 유자 등등등 달달한 막걸리도 많지만 짝꿍이랑 나는 시원한 생막걸리에 사이다 살짝 탄걸 좋아라 한다. 막걸리집에는 다 있다는 그것. 여기저기 살짝 찌그러진 노란 주전자. 막걸리 두병에 사이다 조금이 딱 들어간다. 감자전이 먼저 나왔다. 뭐니뭐니 해도 바삭한 식감과 다른 아무것도 넣지 않은 감자 특유의 맛이 좋다. 얇게 채썬 감자에 강판에 직접 간 것 같은 감자로 버무려 바삭하게 익혔다. 집에선 왜 이맛이 안 날까? 조금 있다가 모둠전도 나왔다. 두부와, 깻잎과.. 2021. 11. 25.
스시조 : 웨스틴 조선호텔 스시 오마카세 2021.06.19. 짝꿍이랑 나는 초밥을 좋아한다. 내 생일이 있는 주말. 짝꿍이 우리나라 탑티어 초밥 오마카세라고 소개해준 스시조에 들렀다. 무려 짝꿍이 한턱 쐈다. 그릇이랑 젓가락이랑 등등 깔끔한 기본 세팅. 스시라고 하면 항상 한 접시에 1인분 나오는 것만 먹어봤다. 오마카세는 처음인 것 같다. 짝꿍 덕분에 호강한다. 이 테이블에서 싱싱한 or 숙성된 초밥을 만들어 준다. 다른 반찬들은 뒤쪽 주방에서 준비해서 나오고, 초밥은 우리가 볼 수 있는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서 하나씩 서빙해주신다. 주방장님의 칼이다. 보통 쓰는 식칼보다 훨~씬 긴 사시미칼이다. 얼핏 보아도 날이 잘 서있는게 느껴진다. 메인 도마 앞과 양 옆으로 많은 종류의 소스와 재료가 준비되어있다. 저걸 다 어찌 기억하고 쓰나 싶을 정도.. 2021. 11. 24.
희스토리 : 여수 활어횟집 2021.11.13. 짝꿍과 여수에 들렀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밥집을 찾는데, 토요일 저녁인데 왜 열려있는 가게가 없는 거냐. 시내를 꽤 오래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찾은 횟집. 희스토리 들어가니 이미 거나하게 한잔씩 하신 분들이 한팀 있었다. 자리를 잡고 회를 한접시 시켰다. 둘 다 내려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이것저것 먹었더니 배는 안 고프고, 가볍게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이것저것 반찬이 먼저 나온다. 역시 횟집은 미역국이 나와야지. 이 동네 최애 아이템인 게장에 갓김치까지, 반찬만 있어도 가볍게 한잔이 가능하다. 내가 꽤나 좋아하는 반찬이 꼬막이다. 실한 꼬막을 그냥 물에 푹 삶아 토실토실하게 나오면 그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기대하고 먹었는데 삶은 지가 좀 되었는지 살짝 말라있다. 꽤 아.. 2021. 11. 19.
종가집 : 인사동 곱창 2021.08.29. 짝꿍은 곱창을 참 좋아한다. 지난번에 회식으로 가본 곳인데 맛있다는 추천에 시도했지만 자리가 없어 못 갔었다. 오늘은 좀 이른 시간에 찾았다. 회식하러, 약속 있어서 등등 잘 가는 인사동과 종각 사이쯤에 위치하고 있다. 근처에 종종 가는 다른 가게들도 있었는데 지나가면서도 여기인 줄은 모르고 있었다. 인사동 뒷골목을 걷다 보면 종가집 이라고 쓰인 파란 간판이 보인다. 겉모습만 봐도 꽤 오래된 노포인듯하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사람이 하나도 없다. 가게에 우리랑 딱 두 팀 있었다. 그마저도 우리 들어가곤 가셔서 조용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반찬 차릴 때 서비스로 같이 주시는 간이랑 천엽. 나는 없어서 못 먹는다. 짝꿍은 잘 안 먹었었는데, 조금씩 맛을 알아가는지 한두 점 맛있다고.. 2021. 11. 16.
마복림할머니 막내아들네 : 신당동 떡볶이 2021.09.04. 머물고 있는 곳이 종로다. 주변에 맛집도 많고 조금 가면 유명한 거리들도 많다. 집 거실과 베란다에 달 포인트 조명 구경 마치고 돌아가던 길, 짝꿍이 신당동 떡볶이를 아직 못 먹어봤다는 말에 차를 돌려 신당동으로 향했다. 신당동 떡볶이 거리의 유명세는 익히 들었다. 나도 대학 다니던 시절 친구들과 와본 거 이후론 처음이다. 마복림할머니 가게가 제일 유명한 곳인 것 같다. 앞에 대기줄이 꽤 길었다. 종종 '맛집의 옆집'을 추구하는 나는 그 옆에 있는 '마복림할머니 막내아들네'로 향했다. 떡볶이 집이 무려 '발레파킹'을 해준다. 점심시간을 좀 피해서 갔는데도 사람이 가득가득하다. 딱히 옵션 추가 없이 기본 2인분으로 주문을 했다. 워낙 손님이 많은데도 음식은 주문하자마자 가져다준다. 양.. 2021. 10. 28.
얼큰한 조백이 수제비 : 인사동 수제비와 해물파전 2021.09.14. 종로 있을 때 점심 먹으러 가본 집이다. 얼큰한 조백이 수제비. 회사 동료의 소개로 알게 됐고, 맛있길래 점심에 종종 들렀다. 감칠맛 나는 따끈한 국물이 있는 수제비가 생각나면 찾는다. 감자나 들깨 베이스의 깔끔한 맛도 있고, 김치나 낙지처럼 얼큰 칼칼한 수제비도 있다. 종일 비도 오고, 저번에 한번 들렀다가 못 먹었던 아쉬움에 짝꿍이랑 따뜻한 수제비에 막걸리 한잔하러 찾게 됐다. 오늘 이곳에 온 이유. 수제비. 어느 걸로 먹을까 고민고민 하다가 깔끔한 맛의 감자 해물 수제비를 시켰다. 수제비는 엄청 금방 나온다. 기대했던 대로 따뜻하고 맛있는 국물에 조개의 개운함이 더해져 맛있다. 쫄깃한 수제비의 식감도 맛을 더한다. 다음으로 나온 해물파전. 파랑 해물이 정말 듬뿍 들어있다. 어찌.. 2021. 10. 26.
마부자 생삼겹살 : 마곡나루 삼겹살과 김치찌개 2021.09.02. 올 초에 회사를 마곡나루로 옮겼다. 마곡으로 이직한다고 하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추천해준 곳. "마부자라고 유명한데 있어. 꼭 가봐" 팀 사람들과 점심 먹으러는 종종 다닌다. 점심에는 고기가 가득 든 김치찌개가 나온다. 칼칼한 국물과 함께 푸짐하게 든 고기와 김치가 안 먹은 술도 해장하게 해 준다. 짝꿍이 출장 갔다가 마곡으로 마중 나왔다. 처음으로 마부자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짝꿍에게 김치찌개 맛있는 집 있다고 자랑을 많이 했었다. 처음에는 김치찌개를 먹을까 하고 들렀다. 저녁시간에도 당연히 하는 줄 알고 찾아갔는데 테이블마다 불판이 세팅되어있었다. 어쩔 수 없이(?) 고기를 먹게 되었다. 고기는 직원분이 맛있게 익을 때까지 구워주신다. 비율 적절한 삼겹살을 올리고, 시작부터 김치.. 2021. 10. 21.
경성상회 : 노량진 수산시장 두툼한 활어 횟집 2021.10.17. 회를 참 좋아한다. 흰살이든 빨간살이든, 뼈가 있든 없든, 여름이나 겨울이나 없어서 못 먹는다. 가구 구경하러 의왕쪽 다녀오는 길. 짝꿍이랑 얘기하다 '추우면 겨울이고 겨울이면 방어 아니냐'라는 의식의 흐름에 급 방향을 돌려 노량진으로 향했다. 노량진 수산시장 경성상회 지금은 활어 2-25 에 위치하고 있지만 위치는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여기도 저번에 왔을 때랑 자리가 바뀐 것 같다. 노량진에는 꽤 자주 가는 편이고, 몇 군데 횟집 이름도 기억하고 있지만 요즘은 요기에 제일 자주 간다. 다른 곳과 다르게 별도로 부탁을 하지 않아도 회를 두툼하게 썰어주는 곳. 오늘의 목적대로 방어를 주문했다. 그 와중에 방어 구경. 아직 겨울이 본격적인 게 아니라서 커~다란 방어는 나오지 않는다.. 2021. 10. 19.
옥토버훼스트 : 종로 독일 맥주와 요리 2021.10.12. 종각역에 있는 꽤나 오래된 독일 수제 맥주집. 청진동에 회사 건물들 막 생기기 전부터 있던 곳이다. 첫 회사가 역삼동에 있었을 때에도 종로 맥주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왔었던 기억도 나는 곳. 얼마 전부턴 해피아워로 15,000원에 여러 가지 맥주를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종각이 생활 반경 중 하나인 우리에겐 퇴근하고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기 딱 좋은 곳이다. 옥토버훼스트의 코스터. 모양이나 색 조합이 참 클래식하다. 짝꿍은 코스터를 모은다. 요새는 코스터도 다양하다. 맥주 브랜드에 맞춘 것도 있고, 가게 테마에 맞춘것도 있고. 워낙 예쁘거나 독특하거나 멋있는게 많아서일까? 의외로 클래식한 코스터에 애정이 가기도 한다. 첫 번째 잔은 바이스복. 옥토버훼스트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맥.. 2021. 10. 13.
형돈 : 제주시 돼지 근고기 2021.09.26. 대망의 제주 웨딩 스냅 촬영을 마치고 하루 종일 물도 제대로 못 마신 둘이서 찾아간 곳. 라마다 시티에 묵는다고 했더니 헬퍼분께서 추천해 주신 '형돈'이라는 호텔 근처 돼지고기 맛집. 숙소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렸다. 근처는 주택가인지 조용한 분위기. 제주 흑돼지도 있고, 그냥 돼지도 있고 처음엔 1근 주문, 추가할 때 여쭤봤더니 반근도 가능하고 목살이나 오겹으로 부위 지정도 가능하고. 간판에 나와있듯 연탄구이다. 연탄 화력 좋다. 은은하게 오래가기도 하고. 처음에 멜젓을 안에 넣어서 확 끓여주신다. 처음 시켰던 흑돼지 1근. 둘 다 두툼한 고기를 좋아라 하는데 우리 스타일이다. 고기 색깔도 영롱하고 기름기도 많지 않다. 고기를 시키면 구워주신다. 나중에 조금 추가를 해도 구..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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