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1.
퇴근길 짝꿍과 종로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꽤 전부터 맛있는 찌개랑 나물들 있는 건강한 한식 먹고 싶다고 했었다.
집에 가는 길에 동네에 백반집도 들러봤지만 원하는 맛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에 짝꿍이 젊음의 거리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아놓았다.
된장예술과술 이라는 가게다.
젊음의 거리 번화가. 종종 찾던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에 있었다.
지나다니면서 몇 번 본 것 같긴 한데 먹으러 간 건 오늘이 처음이다.
밖에서 볼 땐 엄청 작아 보였는데 안쪽 공간은 꽤 넓었다.
99년부터 있던 오래된 가게라고 한다.
된장정식 2인 주문하고 잠깐 고민했다.
처음 와봤으니 이것저것 같이 시켜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은 건강하게 논알코올.
된장정식이 나왔다.
여러 가지 나물과 반찬이 먼저 세팅된다.
하나씩 하나씩 맛을 봤다.
조미료맛 없고, 간이 세지 않아 심심한 딱 내가 원하는 맛이다.
뚝배기에 두부 가득 된장이 보글보글 끓여 나온다.
구수한 향이 테이블을 가득 채운다.
쌈채소는 밥 비벼먹기 좋게 잘게 잘라서 나온다.
따뜻하고 구수한 북엇국도 맛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흑미밥에 쌈채소와 된장을 듬뿍 넣는다.
취향에 따라 반찬으로 나온 나물도 함께 넣어 슥슥 비빈다.
한 숟가락 크게 떠서 입에 넣는다.
구수한 된장과 신선한 야채, 여러 나물의 향이 어우러져 입속을 가득 채운다.
오랫동안 먹고 싶던 딱 그 맛이다.
김치전도 하나 시켰다.
바삭바삭 새콤새콤 김치전을 기대했는데 우리의 스타일과는 약간 다른 것 같다.
바삭새콤 했으면 막걸리 한 병 시켰을 것도 같다.
암돼지볶음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육볶음이다.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이 푸짐하다.
고기도 쫀득쫀득 하고 불향이 가득하다.
깻잎에 싸서 마늘하나 곁들여 먹으면 꽤나 맛있다.
오랜만에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였다.
심지어 종로 한복판에서 이런 가게를 찾다니.
김치전과 암돼지볶음은 우리 입맛과 좀 안 맞는 건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된장정식은 정말 완벽하게 우리 스타일이었다.
다양하고 건강한 반찬과 따뜻한 국물이 맛있다.
구수한 된장과 신선한 야채, 여러 나물의 향이 어우러진 비빔밥은 정말 최고였다.
왜 우리 집 근처엔 꼭 이런 곳이 없을까..
앞으로 퇴근길에 종로에 들러 자주 찾을 것 같은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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