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냠냠110 호남집 : 동대문 생선구이와 제육볶음 2023.09.06. 어느 날이었다. 맛있는 생선구이가 먹고 싶었다. 고등어 갈치 삼치 조기. 간간한 생선구이 밥 위에 올려 먹는걸 참 좋아하는데, 집에서 해 먹긴 쉽지 않다 보니 못 먹은 지가 꽤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리 초벌 해놓고 데워주는 방식의 생선구이집은 다시 찾을 거 같진 않다. 골목을 따라 생선구이집들이 모여있다. 밖에는 미리 살짝 구워놓은 생선들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놓여있었다. 미리 좀 구워놓고 주문 들어오면 한번 더 구워서 나온다. 생선 종류도 꽤 다양하다. 여러 가게 중 우리가 고른 곳. 호남집. 인터넷 잠깐 뒤적뒤적해서 한 곳 골라 들어갔다. 오늘 우리의 선택은 삼치구이와 제육볶음. 찌개 하나 같이 시킬까 하다가 국 같이 나온다길래 참았다. 반찬이 먼저 나온다. 김치, 콩나.. 2023. 9. 10. 두부마을과 돌솥밥 : 안성 일죽 모두부와 제육볶음, 순두부찌개 2023.08.12. 오랜만에 처갓집 내려가는 길. 배는 고파오는데 네비에 길은 앞으로도 한동안 빨간색이다. 이리저리 길 찾다 보니 네비가 국도가 더 빠르다고 알려준다. 기왕 국도로 내려가는 거 근처에서 밥 먹고 가기로 했다. 짝꿍이 잠깐 뒤적뒤적하더니 찾은 두부요릿집. 두부마을과 돌솥밥 일죽점. 잠깐 검색해서 찾아간 가게인데 앞에 차가 엄청 많다. 가게 앞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도 몇 팀 보인다. 맛집의 기운이 살짝 풍겨온다. 짝꿍의 검색능력은 언제 봐도 경이롭다. 우리도 잠깐 대기하다 들어갔다. 제육볶음 하나, 순두부찌개 하나, 모두부 하나. 두부랑 제육은 언제나 옳지. 한상차림을 시킬까 잠깐 고민했다. 옆에 다른 테이블 보니 그냥 단품으로 시키는 게 나아 보였다. 우리 가게는 전통의 한식 맛집입니다. .. 2023. 9. 6. 황소고집 : 종로 젊음의거리 고추장불고기 2023.08.11. 퇴근하고 종로에서 짝꿍이랑 저녁 뭐 먹을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사실 전부터 계속 실패한 다른 가게에 먼저 들렀다. 오늘도 마감으로 실패다. 아쉬움에 한숨 쉬고 있던 타이밍에 바로 옆에서 맛있는 불고기의 향기가 풍겨온다. 뭐지? 하고 잠깐 들여다봤는데 맛있어 보인다. 밖에선 불맛을 가득 품은 고기가 구워지고 있다. 오늘 저녁은 여기로 정했다. 미슐랭처럼 별점 주는 시스템들이 몇몇 생겼나 보다. 더 테이블 이라는데 잘은 모르겠다. 사장님 나온 신문기사도 하나 있고. 옆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앉아서 식사 중이다. 저녁 메뉴는 고추장불고기랑 돼지고기두루치기 딱 두 종류다. 고추장불고기 두 개랑 공깃밥 두 개. 점심엔 공깃밥 포함, 저녁엔 별도로 8천 원이다. 여러 가지 밑반찬들이 함께 나온다.. 2023. 8. 25. 한양중식 : 종각 중국요리 2023.08.10. 짝꿍이 오늘은 내가 먹고 싶은 데 가자고 한다. 문득 옛날식 탕수육과 짬뽕이 생각나 주변 중국요릿집을 찾기 시작했다. 회사 옮기기 전에 가본 데가 몇 군데 있고, 친구들이랑 가본 데가 몇 군데 있고, 회식할 때 안 가본 새로운 곳 가보자는 생각에 찾은 곳. 종로타워 지하 한양중식. 탕수육 하나, 짬뽕밥 하나, 시리얼새우 하나. 그리고 캬 한잔.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도, 내용물 퀄리티도, 다시 찾진 않을 것 같다. 탕수육. 소랑 중 사이에서 고민하다 ‘많으면 남기자’ 하고 대뜸 대짜로 시켰다. 갓 튀긴 탕수육의 바삭 고소함과 소스의 달콤 새콤함. 우리가 찾던 옛날 탕수육의 맛이다. 근데 양이 적다. 보통에서 사이즈업 해서 시킨 건데. 메뉴 보자마자 “이게 대짜예요?” 물어봤다. 소짜.. 2023. 8. 22. 낙산냉면 : 동묘앞 서울 3대 매운냉면 2023.07.05. 나는 냉면을 참 좋아한다. 시원하게 한 끼 먹을 수 있는 냉면도 좋고, 냉면집에 항상 있는 진한 온육수도 몇 번씩 리필해서 먹는다. 가게마다 있는 불고기, 만두 등의 사이드메뉴도 맛있다. 동묘앞에서 버스를 타면 종종 보이는 광고가 있다. 그냥 광고인가 하고 넘어가다 찾아봤는데, 서울 3대 냉면으로 불리는 매운 냉면 맛집이었다. 낙산냉면. 퇴근하고 좀 일찍 짝꿍을 만난 날. 뭘 먹을까 둘이 고민하다 문득 떠오른 낙산냉면으로 향했다. 들어가 앉자마자 온육수를 따라준다. 맛있다. 몇 번이나 리필해서 계속 먹었다. 맵기는 총 5가지 단계가 있다. 나는 중간맛인 낙산냉면, 짝꿍은 한 단계 매운맛인 약얼냉면으로 주문했다. 짝꿍은 그새 여기저기 후기를 뒤적여 맛있게 먹는 법까지 찾아놓았다. 우리.. 2023. 7. 15. 서피동파 : 대학로 막걸리집 2023.03.18. 지난 9월 이후 또 6개월이 지났다. 정기 추적검사로 MRI 찍으러 서울대학교병원에 다녀왔다. 날도 좋고 간만에 둘이 대학로라 기분도 좋고. 맛있는 거 뭐 먹을까 하며 여기저기 구경 하며 걸었다. 골목골목 줄 서있는 가게들이 꽤 있었다. 짝꿍은 얼마 전 회식에서 먹어본 해창막걸리에 꽂혀있다. 찾아보니 대학로에 해창막걸리를 파는 꽤 유명한 전집이 있었다. 골목 저 안쪽에 위치한 '서피동파'. 큰 길가에선 정말 작은 간판 하나만 보인다. 그냥 걷다 보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칠 것 같은 곳. 입간판 몇 개가 골목 안쪽까지 안내를 해준다. 1996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지역별로 유명한 막걸리를 여러 종류 먹어볼 수 있다. 먹어본 것도 몇 있고, 먹고 싶던 것도 꽤 있었다. 막걸리 .. 2023. 3. 19. 고대 1905 딸기잼 맘모스빵 저녁준비 하다 모자란 게 있어 집 앞 CU에 들렀다. 마침 물건 들어오는 타이밍인지 박스가 여러 개 쌓여있었다. 며칠째 찾던 호빵이 보여서 직원에게 "여기 있는 거 사도 돼요?" 물었더니 편하게 보라 한다. 호빵을 집어 들자 아래에 새로운 빵이 보였다. 오늘 처음 나온 핫한 빵이라고 하시길래 바로 하나 집어 들었다. 고대 1905 딸기잼 맘모스빵. 검색해 보니 후기는 없고 출시됐다는 뉴스만 있었다. 포장 뜯어보니 반으로 잘린 빵이 케이스 안에 들어있었다. 가운데 달달한 딸기잼이 듬뿍 들어있고 그 주변을 생크림이 감싸고 있다. 양쪽으로 앙금도 듬뿍 들어있다. 달달하고 고소한 향이 내 주변을 감싸는 것 같았다. 먹기 편하게 접시에 옮겨 담아 한입 크기로 썰어 먹었다. 딸기잼과 앙금과 생크림에 겉을 싸고 있는.. 2023. 1. 21. 연세우유 우유생크림빵 짝꿍이랑 저녁 먹고 집에 들어오는 길. 맥주 한 캔 살까 하고 들른 집 앞 CU에서 요새 핫하다는 빵을 발견했다. 연세우유 우유생크림빵. 딱 하나 남아있는걸 얼른 집어 들었다. SNS에서 꽤 많이 보이는 인증샷에 '뭐지?' 하는 마음이 제일 컸었던 것 같다. 포장을 뜯자 동그란 빵이 케이스 안에 들어있다. 조심조심 꺼내서 이걸 빵칼로 잘라야 하는지 그냥 반 나눠볼지 잠깐 고민했다. 안에 크림이 잔뜩 들어있다는 말에 잘못 누르면 터질까 싶었다. 요새 유명하다는 인증샷. 짝꿍이 예쁘게 반으로 갈라줬다. 짝꿍이랑 반씩 나눠 먹었다. 부드러운 빵 안에 달달한 크림이 가득이었다. 정말 엄청 많이 들어있다. 빵 한입 베어 물면 입안이 크림으로 가득 차는 것 같았다. 가끔 당땡길때 하나 먹으면 풀로 충전될 것 같다... 2023. 1. 17. 된장예술과술 : 종로 젊음의거리 된장정식과 요리들 2023.01.11. 퇴근길 짝꿍과 종로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꽤 전부터 맛있는 찌개랑 나물들 있는 건강한 한식 먹고 싶다고 했었다. 집에 가는 길에 동네에 백반집도 들러봤지만 원하는 맛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에 짝꿍이 젊음의 거리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아놓았다. 된장예술과술 이라는 가게다. 젊음의 거리 번화가. 종종 찾던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에 있었다. 지나다니면서 몇 번 본 것 같긴 한데 먹으러 간 건 오늘이 처음이다. 밖에서 볼 땐 엄청 작아 보였는데 안쪽 공간은 꽤 넓었다. 99년부터 있던 오래된 가게라고 한다. 된장정식 2인 주문하고 잠깐 고민했다. 처음 와봤으니 이것저것 같이 시켜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은 건강하게 논알코올. 된장정식이 나왔다. 여러 가지 나물과 반찬이 먼저 세팅된다. 하나.. 2023. 1. 15. 을지오뎅 : 을지로 도루묵구이와 오뎅바 2022.06.07. 을지로에서 쭈꾸미삼겹살로 1차를 끝내고 나왔다. 정말 오랜만의 바깥 나들이에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과 만나니 그냥 들어가긴 아쉬웠다. 나를 제외한 둘이 같은 장소를 추천했다. 오뎅바가 있고 도루묵구이가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정말 조그마한 가게에 사람이 가득 차있었다. 을지로3가역 바로 앞에 있었다. 처음 보곤 가게 이름이 도루묵인줄 알았다. 공식적인 이름은 '을지오뎅'이라고 한다. 간판이 좀 정신없다. 나중에 좀 찾아보니 '알' 도루묵 이라고 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도루묵 구이에 정말 알이 하나 가득 있었다. 자리는 정말 아담하다. 가운데에 큰 바데이블이 있고 여기에 오뎅바가 있다. 옆으로 4인용 테이블이 2개 있는데 여기는 오뎅바가 따로 없다. 번호가 써진 통이 자리번호 겸 .. 2022. 9. 4. 마포쭈꾸미 : 을지로 쭈꾸미삼겹살 2022.06.07. 방사선치료가 끝난 후 그리고 복직하기 전, 일주일 정도 정말 휴식 기간이 생겼다.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기도 하고, 반가운 사람들도 만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을지로에 저녁 먹으러 다녀왔다. 요즘 워낙 힙해서 힙지로라 불린단다. 원래 있다가 유명해진 곳, 새로 생긴 유명해진 곳들이 골목길 사이사이에 숨어있다. 을지로3가역을 나와 뒷골목으로 들어간다. 골목길 중간중간 꽤 오래되보이는 식당이 하나씩 자리하고 있다. 목공소나 금속가게들은 하나씩 하루를 정리하고 있는 시간. 식당들은 슬슬 저녁 장사를 준비한다. 오늘 우리가 찾은 곳. 마포쭈꾸미. 저녁시간보다 좀 일찍 갔는데도 벌써부터 자리가 거의 다 차 있었다. 오늘 함께한 형님과 먼저 가게에 도착했다. 짝꿍은 퇴근하고 오느라 조금 .. 2022. 8. 13. 고목정 쌈밥 : 영종도 을왕리 쌈밥 2022.05.20. 꽤나 오랜만의 바깥나들이였다. 그리고 꽤나 오랜만의 외식이었다. 원래는 대하구이를 먹으러 갔다. 영종도에 유명한 집이 있다 해서 갔는데 7월까지인가 시즌오프 한다고 쓰여있더라. 부랴부랴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간 쌈밥집. 오랜만에 건강하게 맛있게 먹었다. 고목정 쌈밥 이라는 곳이다. 근처에 쌈밥 가게가 몇 개 모여있는 걸로 봐선 쌈밥으로 좀 유명한 동네인가 보다. 좀 애매한 4시쯤 도착해서 그런가 우리 말곤 사람은 없었다. 직원분들 식사 마무리하는 타이밍이었다. 제육쌈정식과 삼겹살정식이 있었다. 우리는 제육쌈정식 2인분 주문했다. 불 켜고 뭐 굽고 싶진 않았다. 신선한 쌈은 셀프코너에서 무한리필이다. 밥은 돌솥밥으로 나온다. 보글보글 찌개와 계란찜은 뚝배기에 나오고 제육과 여러 가지 .. 2022. 6. 5. 쌍쌍 맥주전성시대 : 종로 맥주와 피자 2021.11.03. 퇴근길에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났다. 어딜 갈까 생각하다 찾은 곳이 종각역에 있는 쌍쌍이라는 맥주집이었다. 전엔 커피나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끔 가던 곳이다. 오늘은 맛있는 맥주 한잔에 쫄깃쫀득한 피자가 좋았다.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라거 한잔씩을 시켰다. 시간이 조금 늦어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면서 수다수다 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것저것 맛있는 안주시켜놓은 사람들도 있었다. 맥주와 함께 기본 안주가 나온다. 바삭한 과자의 맛에 겉에 있는 짭짤한 소금이 맛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손이 간다. 이 과자를 몇 번 리필해서 먹은 것 같다. 우리의 첫 피자가 나왔다. 짝꿍이 좋아라 하는 얇은 도우에 신선한 재료랑 치즈가 잔뜩 올라가 있다. 특히나 따뜻해서.. 2022. 2. 21. 만족오향족발 : 종로 젊음의거리 족발과 떡만둣국 2022.02.18. 종로에서 일할 때 종종 찾아가던 족발집이 있다. 쫄깃한 족발도 맛있지만 구수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만족오향족발. 그냥 족발, 매운 족발, 냉채족발 등등 다 괜찮았다. 짝꿍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고 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가게 바로 옆에 있었다. 족발 생각날 때 자주 오던 집이었다. 매운 족발이랑 그냥 족발 반반 주문을 했다. 그냥 족발도 맛있지만 가끔은 스페셜한걸 먹기도 한다. 매콤한 족발도 맛있고, 냉채족발도 맛있다. 오늘은 짝꿍이랑 처음 온지라 반반 족발을 시켜봤다. 쫄깃한 족발은 맛있고, 짝꿍이 좋아하는 매콤한 족발도 맛있다. 테이블마다 휴지가 세팅되어있다. 그냥 사서 쓰는 휴지가 있는 곳보다 가게 이름이 쓰여있으면 뭔가 믿음이 간다. 족발집이지만 떡만둣국이 맛있다... 2022. 2. 21. 공평동 꼼장어 : 종로 꼼장어 2021.08.23. 대학교 다닐 땐 무한리필 꼼장어집도 갔었다. 그때 질렸었는지 회사 오고나선 꼼장어는 잘 안 먹게 됐다. 질이 낮을걸 먹었었는지 뭔가 속이 안좋은것도 같았다. 종각역 바로 앞에 엄청 유명한 '공평동 꼼장어'라는 가게가 있다. 매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처음 가봤다. 평소 같으면 앞에 대기하는 줄이 항상 있다. 식사 시간보다 좀 일찍 간 것도 있고, 집합 금지의 영향인지 바로 앉을 수 있었다. 고소한 꼼장어가 익어가는 동안 시원한 맥주도 한잔 곁들였다. 진짜 숯불에 장어를 올려 굽는다. 다 익기 전인데도 불향이 맛있게 난다. 소금구이랑 양념구이랑 뭘 시킬지 고민된다. 내가 한동안 꼼장어를 못 먹은 걸 알고 양념구이로 시켰다. 기본 찬이랑 양념이랑 야채도 같이 나온다. 불에.. 2022. 2. 13.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