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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기43

방사선 치료 11일차 : 편두통이 괴롭힌다 2022.05.04. 요 며칠 편두통이 계속 심해진다. 속이 안 좋아서 머리가 아픈 건지 머리가 아파서 속도 더 별로인 건지 모르겠다. 수술 직후에 그랬던 것처럼 특정 시간에 아픈 게 아니고 시도 때도 없이 아프다. 막 욱신욱신 죽을 것처럼 아픈 게 아니라 뭔가 계속 신경 쓰이게 콕콕콕 하는 느낌이다. 한동안 안 먹고 있던 진통제도 한두 번 먹었다. 산책 운동 하는 것도, 책 읽는 것도, TV 보는 것도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아픈 게 아니어도 뭔가 살짝 불편하고 계속 신경 쓰이는 느낌? 뭔가 익숙하지 않은 아픔 혹은 신경 쓰임에 시달리는 요 며칠. 그래도 기운내보자. 내일부터 연휴다^^! 2023. 2. 16.
보험금청구 2022.04.21. 응급실부터 수술비, 진단금, 입원비 등 보험금 청구를 위해 서류를 준비했다. 방사선 치료 통원하는 건 이후에 며칠에 한번 모아서 추가 청구하면 된다고 한다. 며칠 전에 준비할 서류를 미리 물어봐서 퇴원할 때랑 통원하면서 조금씩 준비해 뒀다. 서류는 모두 원본이 필요하다고 했다. 진단서 - 외래 퇴원 때 받음 입퇴원확인서 (응급실것도) - 응급실꺼는 없음 / 입원은 받음 수술 확인서 - 외래 때 받음 (의무기록 사본 증명서) 진료비 세부내역서 - 받음 진료비 영수증 - 받음 장애인증명서 - 의사 발금 필요함, 연말정산에 필요함 KOICD 질병분류정보센터 보험청구 및 보험분쟁시 필요한 질병코드 검색 -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보험사 실손보험, 생명보험, 암보험, 상해보험 보험청구시 필요한 .. 2022. 11. 26.
방사선 치료 8일차 : 속이 점점 더 안좋다 2022.04.29. 하루하루 지날수록 속이 더 안 좋다. 속이 안 좋다 못해 머리도 살살 아파온다. 내가 방사선 치료를 너무 만만하게 봤나 보다. 요 며칠은 식욕이 아예 없다. 그나마 새콤달콤한 과일들은 먹을만해서 점심은 과일로 대체했다. 한라봉, 천혜향, 포도, 키위 등등 냉장고엔 과일들로 가득 차 있다. 저녁엔 짝꿍이 이것저것 식욕 돋우는 음식들 많이 해준다. 콩나물국, 월남쌈, 고추장찌개, 오이무침, 제육볶음, 샌드위치 등등 내 니글거리는 속을 달래줄만한 음식들. 일하고 와서 피곤할 텐데 어느새 메뉴 찾고 재료 사서 뚝딱뚝딱. 고맙고 미안하다. 이렇게 먹으면 또 언제 안 좋았냐는 듯 맛있게 먹는다. 짝꿍의 마음이 요리에 담겨 그런지 아프기 전처럼 잘 먹는다. 먹을 땐 맛있게 먹는데 몇 시간 지나 .. 2022. 11. 16.
방사선 치료 6일차 : 방사선과 진료 2022.04.27. 오늘도 방사선 치료. 역시나 치료는 금방 끝났다. 점심시간 지나고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치료 순서라 그런가 항상 제시간에 치료받는다. 그리고 오늘은 수요일. 매주 수요일은 담당 교수님 진료 보는 날이다. 방사선과 교수님 만나서 진료 관련 설명 잠깐 들었다. 치료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특이사항은 없다고 한다. 속이 안 좋아진다고 얘기했다. 니글니글 하기도 하고 체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부작용 중에 하나 식욕 떨어지는 증상이라고 한다. 많이 있는 증상이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말라고. 아직 약을 쓰거나 할 단계는 아니지만 토할 것 같은 기운이 점점 강하게 느껴지면 꼭 약 달라고 하란다. 그밖에 특이사항은 없으니 치료 계속 잘 받고 다음 주 수요일에 보자고. 부작용이 이렇게.. 2022. 11. 16.
방사선 치료 4일차 : 원인을 알 것 같다 2022.04.25. 금요일까지 속이 계속 안 좋았다. 다행히 주말 새 조금 괜찮아진 것 같았다. 식욕도 좀 생기는 것 같았다. 며칠 만에 '배고픔'이라는 것도 제대로 느껴본 것 같다. 짝꿍이랑 맛있는 것도 시켜 먹었다. 짝꿍도 오빠 식욕이 돌아온 것 같다며 다행이라 안심한다. 그리고 오늘 다시 병원에 가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분명 점심식사 맛있게 하고 나왔는데, 저녁시간 되니 속이 다시 미식미식거리고 컨디션이 안 좋다. 막연히 방사선 치료 때문인가 했는데, 이렇게 겪고 보니 방사선 치료 부작용이 확실한 것 같다. 내가 직접 느끼진 못해도 치료가 세긴 한가보다. 치료 한두 번 하고 안 하고에 따라 몸 컨디션이 이렇게 달라질 줄이야. 수요일에 담당교수님 진료 있으니 상담해봐야겠다. 속아.. 좀 괜찮아지.. 2022. 11. 5.
방사선 치료 3일차 : 속이 안좋다 2022.04.22.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다. 정말 잠깐 누워만 있다가 나오는 느낌? 그런데 둘째날부턴가 속이 약간 메스꺼운 느낌이 들었다. 속이 니글니글한게 얼큰한 국물이나 새콤한 과일들, 개운한 음식들만 조금 땡긴다. 뭔가 체하거나 배탈이 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밥을 좀 급하게 먹었나? 빵 먹은 게 탈이 난 건가? 아직 체력이 안 돌아와서 소화력도 딸리는 건가? 괜히 외식했나? 도통 원인을 모르겠는데 속은 계속 안좋다. 소화불량인가 싶어 소화제를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약을 먹어도 딱히 컨디션이 좋아지진 않는다. 방사선 치료 상담받을 때 부작용 중에 하나로 식욕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었는데 이건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치료 한두 번 만에 부작용이 이렇게 바로 오는 건가?.. 2022. 11. 5.
방사선 치료 시작 2022.04.20. 오늘 대망의 방사선 치료 시작하는 날이다. 우선 간호사실에서 설명 듣고 치료실 앞에 가서 대기하기. 사람이 꽤 많았었는데 딱 예약한 시간에 치료실로 들어갔다. 정말 치료가 짧게짧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나는 오늘 첫 치료일이라 치료위치를 잡느라 한번, 진짜 치료로 한번 총 두 번의 과정이 필요하다 했다. 지난번에 만든 치료용 마스크를 쓰고 기계 위에 가만히 누워 치료가 진행된다. 그래도 두 개 합해서 한 10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처음 받는 치료인지라 혹시 아플까, 혹시 이상한 느낌일까 떨리기도 했다. 정말 아무 느낌 없이 기계 돌아가는 소리만 듣고 나온 느낌이었다. 짧은 치료가 끝나고 담당교수님 진료시간. CT, MRI 찍은 결과 물어보기. 혹시 지난번 결과랑 달라진 거 있나.. 2022. 11. 3.
질병휴직 신청용 진단서 발급 2022.04.18. 회사에 질병휴직 신청을 했다. 퇴원할 때 혹시나 하면서 받아둔 소견서를 첨부했다. 얼마 뒤 연락이 와 소견서로는 안되고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진단서 내용에도 "xx월 xx일 수술일 이후 xx 동안 휴식 필요함"이라는 내용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처음엔 좀 투덜투덜했는데 알아보니 회사 질병휴직 신청은 다 이렇더라. 진단서를 받으려면 의사 선생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부랴부랴 진료를 잡아서 오늘 병원에 다녀왔다. 선생님께 휴직 신청 때문이라고 이런이런 내용 들어가야 한다 했더니 친절하게 다 잘 써주셨다. 응급실에서 받았던 진단서까지 두장 잘 챙겨서 회사 담당자에게 전송 완료. 암병원에서 증명서류 추가로 받아야 해서 창구에 들렀다. 담당자는 묻는 것에 제대로 대답도 안 해주.. 2022. 10. 5.
치료 계획용 CT 촬영, 방사선 치료용 마스크 2022.04.12. 어제에 이어 방사선 치료 준비를 위해 병원에 들렀다. 오늘은 CT 촬영하고 치료용 마스크를 만든다. MRI랑 CT 둘 중에 뭐가 더 좋고 더 자세하고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촬영하는 방식이나 결과물이 달라 증상에 따라 치료 목적에 따라 사용한다고 한다. 나는 더 정확한 치료를 위해 이틀에 걸쳐 둘 다 촬영했다. 그리고 오늘은 방사선 치료용 마스크를 만들었다. 머리나 얼굴, 목 등을 치료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한다. 치료할 때 항상 같은 자리로 위치하게 해 주고, 치료 중에 머리가 움직이는 것도 막아준다고 한다. 구멍이 많이 뚫린 평평한 판 같은걸 얼굴에 대고 꾹 누른다. 따뜻한 판이 얼굴에 닿으며 얼굴 모양대로 쭉 늘어난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면 식으면서 얼굴 모양에 맞게 굳는다... 2022. 9. 27.
치료 계획용 MRI 촬영 2022.04.11. 방사선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할 일이 몇 개 있다. 세기를 약하게 조절해서 하는 거긴 하지만 아무래도 머리에 쬐는 거다 보니 조금 더 정확한 계획이 필요하다 한다. MRI랑 CT 촬영해서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3D 모델링을 한 후 그걸 보고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울 거라고 했다. 오늘 MRI도 주사로 조영제를 맞고 찍는다. 수술 전에 조영제에 알레르기 반응이 한번 있었던 터라 조영제 맞기 전에 알레르기 없애는 약 먼저 맞고 조금 대기했다. 팔에 주삿바늘 먼저 꽂고, 약 맞고 대기하는데 바늘이 살짝 잘못 자리를 잡았는지 조금 불편하더라. 30분 정도 대기하다가 들어가서 30분 정도 MRI 촬영하고 나온 것 같다. 방사선 치료 계획용이라 별 이상이 없으면 결과 상담 이런 건 없다고 .. 2022. 9. 26.
방사선과 진료 치료계획 상담 2022.04.06. 방사선과 진료 상담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에 다녀왔다. 방사선 치료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일정은 어찌 되는지 오늘 대충 정해진다. 안 해도 될 줄 알았던 치료라 그런지 꽤나 무거운 발걸음이었다. 담당 교수님이랑 상담하면서 설명을 들었다. 방사선 치료는 25회 아니면 30회 진행 예정이다. 다음 주에 치료 계획 수립용으로 CT랑 MRI 촬영을 한다. 그 결과를 가지고 3D 모델링을 해서 치료 부위랑 횟수 등을 확정한다고 한다. 대략 다다음주 중반쯤 치료를 시작할 것이다. 방사선의 세기를 약하게 조절해서 필요한 부위에만 쬐는 치료다. 한번 치료에 약 10분~15분 정도 걸릴 거다. 시작하는 날부터 평일엔 매일 병원에 나와 치료를 받는다. 단순히 생각해도 5주~6주 동안 꼼짝없이 병원에 .. 2022. 9. 17.
신경외과 담당교수님 진료 그리고 방사선 치료 2022.04.05. 수술 이후 처음으로 담당교수님 진료가 있는 날이다. 교수님 만나서 중간 결과도 듣고 수술한 곳 상태도 보고 궁금한 것도 좀 물어보고 할 거다. 조금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출발했다. "수술은 잘 끝났고, 상처도 잘 아물고 있고, 컨디션도 괜찮아 보인다."라고 하신다. 다행이다 생각했다. 그리고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원래 한 달은 걸린다고 했었는데 빨리 나왔네. "예상했던 대로 악성은 아니다. 그런데 양성 종양이긴 한데.. 양성 2가지 중에 좀 안 좋은 쪽이다. 만에 하나 재발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 내일 방사선과 진료 잡아줄 테니 진료상담받아라." 순간 좀 멍 했다. 오늘 결과를 들을 거라 예상 못해서 좀 갑작스럽기도 했고, 모든 게 .. 2022. 9. 6.
샤워하기 2022.04.04. 퇴원하면서 설명들은 것 중에 한 가지. "샤워는 2주 후부터 너무 뜨겁지 않은 물로 탕에 몸 담그지 말고 가볍게 하세요." 그리고는 웃으며 한마디 더 해줬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다들 걱정돼서 며칠 더 있다가 하세요.^^::" 나도 마찬가지였다. 딱 2주 되는 날 '샤워해볼까?' 생각은 했는데 쉽사리 실행은 하지 못했다. 수술부위가 머리고, 개두술이다보니 아무래도 조심스러웠다. 며칠 더 지난 오늘, 다음날 진료도 있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개운하게 씻었다. 평소에 하던 것보다 조금 시원한 물로 했다. 머리에 처음 물 뿌릴 땐 조금 긴장되긴 하더라. 수술부위는 샴푸도 거의 안 닿게 하고 손으로도 거의 안 만졌다. 다른 곳들은 정말 뽀득뽀득 개운한 느낌 날 때까지 열심히 닦았다. 오랜만에.. 2022. 9. 4.
스테이플러 제거 2022.04.01. 수술부위는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봉합했다. 뒤통수에 길게 수술부위랑 수술을 위해 머리 양 옆에 두세개 스테이플러가 박혀있다. 수술하고 약 2주가 지나면 스테이플러를 제거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집이랑 멀지 않아 상담 겸 방문해서 제거할까 했는데 막상 되니 번거롭더라. 짝꿍이랑 볼일 보러 나가는 김에 동네 병원에서 제거하기로 했다. 뇌 수술한 거 스테이플러 제거하러 왔다고 하니 처음엔 좀 놀라시는 것 같긴 했다. 처치실 들어가서 전부 제거하는데 5분도 안 걸린 것 같다. 제거하고 나서도 한동안 소독은 계속했다. 그래도 전보다 훨씬 생활하기 편하다. 조금씩 하나씩 회복하고 있다. :) 2022. 8. 27.
소독하기 퇴원하는날 수술부위 소독하는 법을 배웠다. 아무래도 수술부위가 머리고 개두술을 했으니 신경이 많이 쓰였던 점이다. 상처가 아물때까지 이틀에 한번 정도 소독을 해야 한다. 짝꿍이 소독법 배우고 공부해서 계속해주었다. 소독할 때 필요한 게 몇 개 있다. 그중에 첫 번째가 알코올 솜이다. 소독용 알코올을 사용해도 되지만 짝꿍이 검색하다가 괜찮은 아이템을 찾았다. 커다란 면봉 모양 스틱에 알코올이 묻어있고 2개씩 개별 포장이 되어 사용이나 보관이 편했다. 알코올이 면봉에 묻어있어야 해서 세워놓는 방향이 표시되어있다. 흔히 알고 있는 상처 소독용 빨간약. 빨간약이 묻어있고 2개씩 개별 포장이 되어있는 포비돈 스틱스왑이다. 이것도 세워서 보관하는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포비돈 제품들은 의약품으로 되어있는 것 같다...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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