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2.04.29.
하루하루 지날수록 속이 더 안 좋다.
속이 안 좋다 못해 머리도 살살 아파온다.
내가 방사선 치료를 너무 만만하게 봤나 보다.
요 며칠은 식욕이 아예 없다.
그나마 새콤달콤한 과일들은 먹을만해서 점심은 과일로 대체했다.
한라봉, 천혜향, 포도, 키위 등등 냉장고엔 과일들로 가득 차 있다.
저녁엔 짝꿍이 이것저것 식욕 돋우는 음식들 많이 해준다.
콩나물국, 월남쌈, 고추장찌개, 오이무침, 제육볶음, 샌드위치 등등 내 니글거리는 속을 달래줄만한 음식들.
일하고 와서 피곤할 텐데 어느새 메뉴 찾고 재료 사서 뚝딱뚝딱.
고맙고 미안하다.
이렇게 먹으면 또 언제 안 좋았냐는 듯 맛있게 먹는다.
짝꿍의 마음이 요리에 담겨 그런지 아프기 전처럼 잘 먹는다.
먹을 땐 맛있게 먹는데 몇 시간 지나 소화가 될 때쯤 되면 어느새 속은 또 뒤집히기 시작한다.
머리도 같이 좀 아파서 진통제 먹는 횟수도 조금 늘었다.
일주일 내내 오늘 저녁만 기다린 것 같다.
오늘 저녁부터 주말까지는 방사선 치료 잊고 지내도 되니까.
이제 전체 치료기간의 1/3쯤 지난 것 같다.
수술받아 약해진 내 몸이 방사선 치료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했을 거다.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생각하자.
조금씩 괜찮아질 거야.
반응형
'일상 > 투병 & 회복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사선 치료 11일차 : 편두통이 괴롭힌다 (0) | 2023.02.16 |
---|---|
보험금청구 (0) | 2022.11.26 |
방사선 치료 6일차 : 방사선과 진료 (0) | 2022.11.16 |
방사선 치료 4일차 : 원인을 알 것 같다 (0) | 2022.11.05 |
방사선 치료 3일차 : 속이 안좋다 (0) | 2022.1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