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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기43

고열과 두통에 시달리다 퇴원하고 이틀쯤 뒤부터 인 것 같다. 열이 무섭게 올라간다. 머리도 쿡쿡 꽉꽉 아프다. 그러다 코로나 확진까지 됐다. 코로나 때문인지 수술 때문인지 모르게 고열과 두통에 시달린다. 열이 39도를 넘어 체온계가 계속 소리를 지른다. 쿡쿡 쑤시기도 하고 꽉꽉 압박처럼 오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다. 응급실도 거절당해 끙끙 앓고 있는데 짝꿍이 아이스팩을 수건에 싸서 가져다준다. 두개 세개씩 열 심하게 나는 곳곳에 끼고 생활한다. 며칠 동안 냉동실에 아이스팩을 쌓아놓고 계속 바꿔가며 몸을 식혔다. 짝꿍이 계속 옆에서 아이스팩 바꿔주고 그래도 열이 심하면 수건에 차가운 물을 묻혀 몸을 닦아줬다. 본인도 코로나로 힘들텐데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몇 시간에 한 번씩 깨서 고생이다. 특히 잠들기 전 시간엔 열이 심하게 올랐.. 2022. 8. 18.
코로나 확진 : 응급실도 못간다 2022.03.24. 하필이면 지금이다. 퇴원한지 며칠 만에 확진이 됐다. 짝꿍은 심한 몸살기에 목소리가 완전히 변해버렸다. 나는 수술 때문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모르게 고열과 두통에 시달린다. 결국 짝꿍도 나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때 백신 접종에 부스터샷까지 맞았는데 왜 하필 이렇게 안좋은 타이밍에 확진인건지. 하늘이 원망스럽다. 두통이 머리를 쿡쿡 쑤시기도 하고 꽉꽉 압박이 되기도 하고 열이 39도를 넘어 체온계는 삑삑 비명을 지른다. 정말 힘들기도 하고, 체온이 너무 높은 것 같아 걱정도 됐다. 응급실에라도 들어가고 싶어 병원에 전화를 몇 번 했다. 확진된 상태로는 병원에 올 수는 없다 한다. 응급실에 한번 연락해서 물어보라 번호를 알려준다. 응급실은 전화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 몇 번 연락한 간.. 2022. 8. 8.
산정특례 입원할 때 담당 교수님이 산정특례 신청을 해주셨다. 이런저런 입원절차 중 하난가 했었는데 꽤 큰 혜택이었다. 암이나 중증질환 희귀질환 난치질환 등에 대해서 의료비중 본인부담금 비중을 확 낮춰준다. 수술비도, 입원비도, 그리고 앞으로 통원하면서 받을 진료나 검사, 치료비 등에도 적용된다. 퇴원할 때 병원비 결제할 때 보니 꽤나 엄청난 수술, 입원비였지만 내 부담금액은 크지 않았다. 나중에 통원으로 방사선 치료 다닐 때도 한 번에 25,000원 정도만 결제했다. 아쉽게도 응급실은 산정특례를 적용받지 못했다. 이전 날짜에 대한 소급적용은 안된다. 나도 이번에 산정특례 등록으로 5년간 의료비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런 일 겪기 전엔 몰랐는데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 정말 좋은 것 같다.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 2022. 7. 4.
서울대학교병원 : 퇴원 2022.03.21. 밤새 푹 자고 6시쯤 일어난 것 같다. 확실히 병원에선 늦잠은 못잔다. 아직 바늘은 남아있지만 링거줄이 없으니 잠자리도 훨씬 편했다. 이러고 있으니 병원에 있는 것 같지가 않네. 혈당검사, 혈액검사용 채혈. 바늘로 찌르는 건 뭐든 적응이 안 된다. 아파.. 아침에 마지막 약 맞고 팔에 있는 바늘 빼기. 빼고나니 정말 편하다. 교수님 회진. 수술은 잘 됐다한다. 나랑 짝꿍이 이것저것 궁금한 거 많이 물어봤는데 다 친절하게 대답해주신다. "내 얼굴 안 보는 게 문제없다는 거니까 자주 안 온다고 서운해 마요" 농담도 하신다. 오늘 오후나 내일 아침에 퇴원해도 된다 한다. 머리 열고 수술했는데 이렇게 일찍 퇴원해도 되나 싶었다. 맞아야 하거나 먹어야 하는 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추가적인 .. 2022. 7. 3.
서울대학교병원 : 병실 2 2022.03.20. 푹 자진 못했다. 그래도 좀 자긴 한 것 같다. 목이랑 머리 컨디션은 조금씩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움직이는 범위도 조금씩 넓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이건 정말 느낌이지만 붓기도 조금은 가라앉은 것 같은? 병원 와서부터 지금까지 있던 일들을 얘기했다. 솔직히 병실 입원하고 수술 전까지의 기억은 완벽하지가 않다. 고통 때문인지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중간중간 기억도 사진 찍힌걸 보는 듯 장면장면밖에 없다. 짝꿍이 진짜.. 검사받으러 갈 때, 머리 깎으러 갈 때 등등등.. 성질 더러운 남편 케어하느라 고생 엄청 했더랬다. 고맙고 미안하다. 문득 제대로 씻지도 못했을 짝꿍이 마음에 걸렸다. 수술 전 머리 깎았던 병원 지하 미용실이 생각나 샴푸 받고 오라 했다. 괜찮다고.. 2022. 6. 29.
서울대학교병원 : 병실 1 2022.03.18. ~ 19. 하루가 지나 올라온 병실. 하루가 정말 길었다. 처음에는 6인실로 올라갈 거라고 얘기 들었다. 조금 불편하긴 하겠구나 생각했다. 나야 환자용 침대에 있으니 똑같겠지만 짝꿍이 좀 불편하겠다 걱정됐다.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께 2인실 자리 나면 좀 바꿔달라 얘기했다. 나도 짝꿍도 조금이라도 편히 있을 수 있었으면 했다. 다행히 올라가기 직전에 2인실 빈자리가 생겼다. 아침에 처음 얘기 듣고 병실 올라갈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가 느끼는 시간은 실제보다 훨씬 더 길었다. 후딱후딱 처리해서 올려주지.. 결국 점심까지 먹고 4시쯤 되어 병실로 이동했다. 어색한 병실. 이것저것 짐 풀고 침대에 누우니 ‘아.. 정말 수술 끝난 거 맞나 보다’ 하고 살짝은 안심이 된다... 2022. 6. 28.
서울대학교병원 : 중환자실 2022.03.17. ~ 18. 17일 늦은 시간. 정신을 차렸을 땐 중환자실이었다. 팔에는 링거 줄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옆에는 뭔가 센서들이 반짝거리고 있고, 다른 침대들도 거의 다 차있다.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이 계속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머리를 들지 말고 누워있으라 한다. 목부분으로 수술해서도 그렇고 목을 고정해놔서 그런가 목이 엄청 아프다. 한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냥 누워만 있는다. 빨대가 달린 물통에 물을 담아준다. 어렸을 때도 안 쓰던 건데 필수품이다. 일어날 수도 없고 화장실에 갈 수도 없다. 처음엔 소변줄이 달려있었는데 도저히 불편해서 빼달라 했다. 누워서 소변통에 볼일을 봐야 한다. 움직일 수도 없고 화장실도 없으니 대변도 그냥 자리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솔직히 대변이 마려우.. 2022. 5. 28.
서울대학교병원 : 수술 2022.03.17. 새벽부터 말똥말똥 깨어 있었다. 무엇 때문인지 한번 깨고 나니 다시 잠이 오질 않았다. 수술 순서는 오늘 2번째. 한시쯤 들어갈거라고 들었다.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꽤 오래 기다린 것 같다. 그 몇시간이 왜 그리도 길던지. 수술 들어간다고 안내받고, 이송하는 침대에 누워 출발한다. 짝꿍 얼굴 한번 더 보고, 억지로 한번 더 웃어주고, 수술 대기실에 도착하니 나 말고도 몇 사람 더 기다리고 있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도 기다렸다. '머릿속이 하얘서 아무 생각 안 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얼마나 기다렸을까. 내 차례가 왔고, 냉기가 흐르는 수술방에 들어갔다. 수술 침대로 옮기고, "마취할게요" 라는 말과 함께 내 기억은 잠시 멈춘다. 나중에 짝꿍에게 들었다. 8시.. 2022. 5. 17.
서울대학교병원 : 입원, 수술준비 2022.03.15. ~ 16.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짐 싸서 택시 타고 병원으로 출발. 병원에 일찍 도착해서 PCR 검사하고 결과 나올 때까지 대기한다. 병실에 입원할때까지의 정확한 기억이 없다. 약 때문인지, 아니면 고통 때문인지, 정신 차리니 6인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15일과 16일 병원에서의 기억도 부분부분밖에 나질 않는다. 병원에 왔다는 무서움과 안도감의 결과였을까? 아니면 수술하기로 결정하니 증상들이 막 나타나는 걸까? 꽤 심한 고통이 계속 찾아오고, 그러다 심하면 약 맞고 잠들고. 그래서인지 중간중간 있는 기억도 영상같이 쭉 이어지는게 아니라, 사진 찍힌 걸 보는 듯이 장면장면밖에 없다. 그나마도 수술 끝나고 짝꿍이 하나 둘 얘기해줘 기억이 난다. 입원하면서 교수님 면담했다. MRI찍은거.. 2022. 5. 12.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 뇌수막종 진단 2022.03.13. ~ 14. 일요일 아침. 꽤 늦게까지 잠을 자고 눈을 떴는데도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컨디션이다. 처방받은 진통제 먹고 버텨볼까 하다가 도저히 힘들어서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다행히 우리나라 탑급 병원이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었다. 어떻게 갔었는지 기억조차 안 나도록 머리 상태가 안 좋았다. 응급실 앞에 도착해서 접수했는데 휴일인데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시간이 꽤 걸릴 거라 한다. 알았다고 하고 앞에서 기다렸다. 응급실 들어가는 데까지 30여분 걸린 것 같다. 응급실 안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의사 선생님 보는 데까지 두어 시간 걸렸다. 여러 가지 질문 답변하고, 팔다리 걸음걸이 근력 등등 체크하고 대기했다. 결과 듣는데 또 두어 시간 걸렸다. 말이 두어 시간이지.. 2022. 4. 29.
이비인후과 : 이석증 검사 2022.03.03. 요즘 내가 어지럼증과 머리아픔을 가지고 산다 얘기 했더니 다들 이석증을 의심한다. 증상들을 들어보니 나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목디스크 소견을 받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사 외출해서 이비인후과에 갔다. 다행이 회사 옆에 평 좋은 이빈인후과가 있었다. 머리도 이리저리 돌려보고, 눈 검사도 이것저것 하고, 목 검사도 이것저것 했다. 다행히 이석증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석증 아니라는건 좀 안심이 되지만, 내 증상들이 디스크 때문이라기엔 너무 증상이 심하게 느껴진다. 언제까지 진통제로 막을수만도 없는거고, '진짜 큰 병원 가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2022. 4. 20.
동네 신경과 진료 : 목디스크 2022.02.25. 처음으로 회사에서 조퇴를 했다. 잘 출근해서 두어 시간 앉아 있었는데 어지러움과 두통에 도저히 더 근무 안 되겠더라. 집 거의 다 와서 신경과 병원에 들렀다. 여러 자세로 목 엑스레이 찍고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했다. 목이 일자목이 돼서 디스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내가 봐도 그냥 일자로 서있는데 딱 보이더라. 일할때 자세 어떻게 해야 할지 설명 듣고, 생활 습관 어찌해야 하는지 설명 듣고, 물리치료받고 가라고 해서 물리치료실에 누워 치료 시작했는데, 갑자기 속이 뒤집히는 거 같아서 화장실 뛰어가서 다 토하고 치료 포기하고 귀가. 이런 건 처음인데.. 약 지어서 집에 와서 속에 있는 거 다 토하고 쓰러져있었다. 움직일 기운도 없고, 주기적으로 계속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이런적 .. 2022. 4. 20.
가벼운 어지럼증, 두통인 줄 알았다 꽤 오래 갈지도 모르는, 현재 진행형. 2022.01. 설 명절 연휴 전 어느 때였던 것 같다. 술이 덜 깬 건가? 왜 이렇게 어질어질 하지? 정도의 느낌이 간헐적으로 든다. 처음엔 하루에 한두번 찾아오던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찾아오는 주기가 짧아진다. 이때까진 딱히 이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줄 알았다. 2022.02월 초 약간 취한듯한 어질한 느낌이 계속 든다. 갑자기 움직여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자다가 갑자기 깨서 멍 하는 경우도 좀 생겼고, 왜인지 컨디션이 되게 안 좋은 날이 생긴 것 같다. 내 몸이 이상한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2022.02월 말 컨디션이 이제 진짜 안좋다. 머리를 아래로 숙이면 어지러움에 힘들다. 걸을 때조차 어질어질..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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