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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책39

말그릇 : 김윤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말그릇 : 김윤나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진 않는다. 맞는 얘기 바른 얘기들로 가득 하단 느낌이 들기도 하고, 여러 책을 봐도 비슷한 이야기들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던 중에 '말' 이란걸 주제로 담은 책이 있어 흥미가 생겼다. 흔히 생각하는 화려한 언변의 말하기. 누군가와 얘기하면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하는 듣기. 이런 말하기 듣기에 대한 생각들을 조금은 달리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처음엔 말그릇이라는 제목에서 단순히 말하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다. 하지만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고 알아가며, 말하기 전에 듣기를 통해 대화의 상대방을 이해하고, 한번 더 생각하고 기다리고 질문하며 대화를 하는 법 등 말하고 듣고 대화.. 2023. 2. 12.
슬램덩크 챔프 : 이노우에 타케히코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슬램덩크 챔프 : 이노우에 타케히코 슬램덩크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읽어본 소설 만화 등등등 중에서도 순위권에 있는 작품이다. 만화책으로 보고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만화책으로 다시 보고. 어느 날인가 인터넷 뒤적뒤적하다가 한 권짜리 슬램덩크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망설임 없이 쇼핑몰 사이트를 뒤져 주문을 했다. 인기가 많아 주문량이 많았나 보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일주일 넘게 걸린 것 같다. "슬램덩크가 요약이 가능한가? 줄일 내용이 있나?" 누군가의 기대평이 나에게도 와닿는다. 오랜만에 보는 슬램덩크가 엄청 반갑긴 했다. 하지만 내 기억 속에 생생한 꽤 많은 장면들이 들어있지 않았다. 서른한권짜리 내용이, 수많은 주.. 2023. 1. 11.
트렌드 코리아 2023 : 김난도 외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 : 김난도 외 해마다 연말이면 읽는 책이다. 올해는 다사다난한 연말 덕에 좀 늦었다. 2022년을 되돌아보는 내용에서 꽤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2023년은 2022년과 많은 부분이 연결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지긋지긋하게 우릴 괴롭히던 코로나가 드디어 끝나가는 것 같다. 하지만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해 꽤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중에 여러 가지는 이제 변화가 아닌 현재가 되어있다. 오피스 빅뱅, 인덱스 관계, 디깅 모멘텀 이런 주제들은 코로나와 거리두기로 바뀐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평균실종, 체리슈머, 뉴디맨드 전략, 선제적 대응기술, 공간력 등의 주제들은 개성이 뚜렷해지고 똑똑해지.. 2023. 1. 10.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 기욤 뮈소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 기욤 뮈소 오랜만에 읽는 기욤 뮈소의 책이다. 좌천 격의 이동으로 다른 부서로 가게 된 한 형사가 있다. 가보고니 그곳은 미스터리 한 사건을 다루는 곳이었다. 센 강에서 한 여인이 발견되고, 이 여인에 대해 수사하다가 밝혀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이야기다. 서로 얽히고설킨 이야기들과, 이것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전개. 하나씩 툭툭 튀어나오는 알 수 없는 사실과 단서들.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풀리는 사건들. 꽤 빠른 전개가 박진감 있었다. 책 속에 수사 관련 자료, 기사들을 넣어놓은 구성이 기존의 다른 책들과 달리 새로웠다. 여러 사건과 단서들이 엮여 스토리가 풀려나가는 전개도 반전의 재미까지 조금 더.. 2023. 1. 1.
백광 : 렌조 미키히코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백광 : 렌조 미키히코 백광. 최근 SNS에서 꽤나 많이 보이던 책이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이렇게 많이 보이나, 얼마나 잘 만든 소설이길래 이렇게 많이 홍보하나, 궁금하기도 했다. 한 어린 여자아이의 죽음. 그리고 그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각자가 돌아가면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말하는 방식으로 조금 독특하긴 했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할아버지. 쇼윈도 부부의 이야기. 욕심이 많았던 동생. 불륜과 또 다른 불륜. 얽히고 얽힌 여러 사람 간의 이야기. 처음은 빠른 전개와 다양한 이야기들에 흥미진진하게 시작했다. 얘기가 전개될수록 조금씩 풀려가는 실마리들과 조금씩 연결되는 이야기들이 꽤나 흥미로웠다.. 2022. 11. 23.
은하영웅전설 : 다나카 요시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은하영웅전설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꽤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제목이다. 출간된 후로 일본 한국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기록됐다.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책, 게임 등등 다른 버전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나도 전부터 꽤 읽고 싶었던 책이다. 나름 책을 읽는 편인데 이 책은 항상 엇갈리다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본편 10권, 외전 5권으로 되어있는 장편 소설이다. 한 편의 재미있는 SF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지만 혹자는 스페이스 오페라, 혹자는 정치소설 이라고도 한다. 내용의 전개나 배경 등등이 삼국지나 스타워즈랑 비교되기도 한다. 인류가 우주에 진출하고 세력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뉜다. 전제왕조국가인.. 2022. 10. 17.
방황하는 칼날 : 히가시노 게이고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방황하는 칼날 : 히가시노 게이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소년범. 그 범인을 죽이려는 피해자의 아버지. 이 둘을 다 잡아야 하는 경찰.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처벌이 가벼워지고, 처벌할 수 없는 법. 물론 좋은 의도로 만들었겠지만, 이제는 악용하는 범죄자들이 많아진 법. 우리나라에서도 꽤 이슈인 소년법을 다룬 이야기이다. 법적으로 복수는 정당하다 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참 많이 다뤄진다. 법으로 해결하는 것과 사람들 생각속의 정의 사이에 차이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가해자에게 벌을 주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현실에선 이 소설의 이야기처럼 피해자는 돌이킬 수 없는 .. 2022. 5. 23.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매트 헤이그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매트 헤이그 꽤 오랜만에 만난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영화 나비효과의 전개와 조금은 비슷한 것도 같다. 죽기로 결심했던 주인공이 후회로 남았던, 혹은 그녀가 되고 싶었던 여러 인생을 경험하며 생기는 이야기들이다. 포기했던 꿈을 이루기도 하고, 탑스타가 돼보기도 하고, 책에서만 봐온 일을 직접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험하는 인생마다 좋은점과 나쁜점이 함께 찾아온다. 백 퍼센트 행복하기만 한 인생은 없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에는 항상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그리고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다. 지금의 내 모습도 지금까지 내가 한 수많은 선택의 결과일 것이다. 잘했다 생각되는.. 2022. 5. 19.
인생은 소설이다 : 기욤 뮈소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인생은 소설이다 : 기욤 뮈소 초반부를 읽을 땐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반영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편의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읽다 보니 내 예상과는 다른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졌다. 작가가 주인공이고, 주인공이 작가였다. 픽션이 현실이고, 현실이 알고 보니 픽션이었다. 한참 전개되던 이야기의 주인공이 소설 속의 인물이었고, 그 소설 속의 인물이 소설 밖의 작가와 소통했다. 주인공이 겪는 일들이 사실은 작가의 스토리 중 하나였고, 작가가 겪는 일들이 소설 속의 주인공의 영향을 받았다. 제목 그대로 인생이 소설이었다. 어찌 보면 기욤 뮈소 본인의 느낌이나 .. 2022. 5. 10.
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 : 조은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 : 조은수 코시국이 오기 전엔 여기저기 참 잘도 돌아다녔었다. 시간 남는 주말엔 가까운 소도시 티켓 사서 훌쩍 떠나기도 잘했었다. 이젠 비행기 타본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대신 만족해야 했다. 오랜만에 여행 수필을 한 권 골랐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찾은 글이 시작이었다. 가볍게 짧게 읽다가 계속 끌림에 책도 사게 되었다. 10개월 동안 배낭 하나 메고 혼자 아프리카를 여행한 이야기이다. 수단,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 케냐까지. 현지인처럼 살면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지내며 보내는 삶이 책에 가득했다.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지내는 삶에 대한 이갸기.. 2022. 2. 20.
단박에 한국사 현대편 : 심용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단박에 한국사 현대편 : 심용환 전에 읽은 단박의 한국사 근대편의 다음 이야기다. 내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한 설명이 쓰여있다. 근대편이나 조선편 보다는 조금 더 자세하고, 뒷이야기까지 쓰여 있는 것 같다. 유쾌하고 즐거운, 혹은 본받을만한 이야기는 없는 것 같다. 어떻게 우리나라가 민주국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들이었던 것 같다. 많이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 어떻게 우리나라가 민주국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들이었던 것 같다. 많이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 혹은 알고 있던 사건들 간에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등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 .. 2022. 2. 17.
단박에 한국사 근대편 : 심용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단박에 한국사 근대편 : 심용환 저번에 읽었던 단박의 조선사의 다음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근대에 있던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편으론 재미있게 한편으론 이런저런 해석과 함께 사건들이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너무 유명한 사건들이어서 그런가 새로울만한 해석은 없는 것 같았다. 근대 한국사에 굵직굵직한 사건에 대해 재미있는 일러스트, 자세한 설명이 함께 있어 좋았다. 알고 있던 것들과 조금은 다른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아예 모르는 이야기들도 좋았다. 이런저런 일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참 좋았고, 여러 시각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었다. 2022. 2. 9.
단박에 조선사 : 심용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단박에 조선사 : 심용환 학교 다닐 땐 역사 국사 시간이 참 싫었다. 연도 외우고 순서 외우고 이름사건 외우고. 시험을 위해서 역사를 배워야 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졸업하고 나니 역사가 재미있어졌다. 연도고 순서고 시험에대한 부담이 없어졌다. 사건 그 자체에 대해 집중할 수 있다. 그중에 조선에 대해 다룬 것이 이번 책이다. 큰 사건에 대해 알기 쉽게 일러스트와 함께 시작하고, 내용을 쉽게 풀어주고 이렇게 저렇게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마무리도 있었다. 우리 역사의 큰 일들에 대한 설명도 좋았고,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길러준 것도 좋았다. 그냥 맞다 생각하고 넘긴 일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준 책.. 2022. 2. 5.
트렌드 코리아 2022 : 김난도 외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2 : 김난도 외 해마다 사서 보고 있는 책이다. 2022년도 트렌트 코리아와 함께 했다. 해마다 키워드 하나씩 정해서 그에 맞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연초엔 이 책을 보며 올 한 해 트렌트를 예측하고, 연말엔 내용을 되새기면 정말 맞는가 생각을 해본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득템력, 러스틱 라이프, 엑스틴 등 작년과 올해 트렌드인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읽고 나서 항상 생각을 한다. 어떤 얘기는 맞고 어떤 얘기는 내 생각과는 좀 다르기도 하다. 올 한해 이슈가 되는 키워드가 무엇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럴만한, 궁금하고, 관심 가는 이야기들을 잘 풀어놨다. 맞냐 틀리냐 보단 한해의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들을 .. 2022. 1. 12.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짜임새 있는 책이었던것 같다. 살해된 딸과, 딸의 복수를 하고 자살하려는 아버지, 사건 전체를 파헤치는 주인공과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 세상에 나온 아버지의 수기를 통해 밝혀지는 진실들. 그럴듯하게 숨기려는 사람과 그걸 꿰뚫고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한 가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각기 다른 이해관계에서 나오는 숨김과 파헤침이 있었고, 마지막엔 ‘예상치 못한 + 조금 어설픈’ 반전이 있었다. 마지막 반전이 허를 찌른 것 같긴 하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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