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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48

2024 청룡 토퍼 2024년 청룡의 해. 올 한 해 나와 짝꿍의 바람이 담긴 토퍼. 건강하자용. 행복하자용. :) 2024. 1. 14.
슈퍼블루문 며칠 전이었다. 몇 년 만에 달이 크게 보인다는 날이었다. 슈퍼 블루문이란다.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때, 두 번째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구와 가까이 뜨는 큰 달 슈퍼문. 둘이 합해져서 슈퍼 블루문. 저녁에 보려니까 어디 있는지 못 찾겠던 달. 새벽 출근길에 보니 하늘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다. 출근길이 아니었으면 참 예뻤을 텐데. @.@ 2023. 9. 5.
보험 보장제외기간(면책기간) 종료 꽤 오래전 일이다. 왼쪽 발목을 다친 적이 있다. 수술도 했고, 깁스하고 한 달 정도 있어야 했다. 가입해 둔 보험의 도움도 잘 받았었다. 종로에 있는 회사까지 아버지 차로 출퇴근했다. 목발 짚고 버스와 지하철, 환승까지 이용은 엄두가 안 나더라. 출근은 아얘 일찍 해서 괜찮았는데, 퇴근시간 서울 교통은 정말 지옥 그 자체였다. 다행히 같은 동네 살던 회사 동기 형이 교대로 차 운행하며 한 달 정도를 같이 출퇴근했다. 발목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러닝도 열심히 하고 있고,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문득 온 알림톡 하나. 보장제외기간(면책기간)이 종료됐다고 한다. 내가 제대로 안 봤거나 기억이 안 나는 거겠지만 보장제외기간이 있는 줄도 몰랐다. 다친 게 2015년이니 8년 만에 원상복귀다. 완치하고 잘 살고 있.. 2023. 8. 29.
모두의주차장 공유주차 이용하기 지난 차수에 보려 했던 산업안전기사 실기. 출장 때문에 응시하지 못했던 시험을 이번 차수에 치렀다. 작업형 시험장소가 한국IT직업전문학교 양재관이다. 대중교통 불편하고 이 날씨에 걸어가긴 멀고 시험장은 여기밖에 없고. 시험장 잡기는 어찌 항상 이리 힘든 건지. 그나마 제일 가까운 곳 잡은 게 이곳이다. 시험 전날까지 버스 탈까 지하철 탈까 차 가지고 갈까 택시 탈까 고민의 연속이었다. 혹시나 해서 주차 어플들을 한 번씩 켜보다가 공유주차라는 걸 발견했다. 주차어플로 주차장 알아본 지가 꽤 돼서 그런지 처음 보는 시스템이었다. 모두의주차장 이라는 어플에서만 보이는 것 같았다. 공유주차라는 게 무엇인지부터 찾아봤다. 거주자우선주차 구역을 쓰지 않는 시간에 유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라고 한다. 주변대비 저렴.. 2023. 8. 17.
출근길 출근 셔틀 기다리는중. 어제가 입추였다. 그래서 그런가 좀 시원한것 같기도. 하늘은 벌써 가을이다. :) 2023. 8. 9.
옥수수 옆집엔 우리 부모님 연배의 어르신부부 두 분이 사신다. 처음 이사오던 날 손편지와 함께 작은 선물을 옆, 위, 아래 다섯 집 문 앞에 두었었다. 그리고 다음날이었나, 옆집 아주머니께서 휴지 한팩을 들고 벨을 누르셨다. 이웃이 된 선물이라고 주시며 반갑다고 잘 지내보자고 하셨다. 우리 인사에 답을 준 유일한 이웃이었다. 출퇴근시간이 다르다 보니 자주 마주치진 못했다. 그래도 가끔 마주치면 참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 언젠가 직접 담근 김치도 나눠주시고, 우리도 작은 선물로 감사함을 전하고, 가끔 한 번씩 인사하며 마음 전하며 지내고 있었다. 며칠 전 출근하는데 문 앞에 작은 봉지가 하나 있었다. "홍천에서 따온 것이니 드셔보세요. 렌즈에 8분 돌려드세요 껍질 그대로요" 쓰여있는 손편지와 함께 딱 보기에도 크.. 2023. 8. 5.
한전 에너지캐시백 며칠 전 온 메시지 하나. '한전 에너지캐시백이 지급됩니다.' 에너지 절감에 성공해서 캐시백을 해준다고 한다. 신혼집으로 이사하고 나서 이것저것 신청한 것 중에 하나인 것 같다. 한전 에너지캐시백 홈페이지에서 주소인증하고 간단히 가입할 수 있다. 현금으로 캐시백 받거나 전기요금에서 차감 신청할 수 있다. 현금으로 받을까 해서 들어가서 조회해 봤더니 신분증 사본 제출해야 한단다. 귀찮아서 그냥 전기요금 차감신청 했다. 언제 신청한 건지 기억도 안 나지만 절감 성공했다니 지구를 지킨 것도 같고 캐시백도 받고 기분 좋네. 한전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en-ter.co.kr 2023. 7. 30.
출근길 그냥 평범한 어느 날 출근길. 항상 셔틀을 타면 바로 잠들었었다. 그러던 요 며칠 해가 꽤 길어졌다. 한강다리 위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본 일출.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은 멋짐. 출근길이 아니었다면 더 멋졌을 텐데. :) 2023. 4. 10.
White Day 2023.03.12. 화이트데이가 다가왔다.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 주는 날이라고 하는데 짝꿍은 초콜릿을 더 좋아한다. 뭔가 특별한 게 없을까 하다가 처음 찾은 건 '잭다니엘 초콜릿' 얼마 전에 SNS에서 본 초콜릿. 진짜 잭다닐엘이 초콜릿 안에 가득 들었다고 한다. 일하다 스트레스받을 때 하나씩 몰래 먹으면 좋단다. 처음엔 이거다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공부하는 짝꿍에게 주기는 좀 그렇더라. 이것저것 참 다양하게 여러 가지가 있었다. 초콜릿 종류도, 맛도, 모양도 정말 엄청 많다. 조금 더 독특하고 특별한 걸 찾다 보니 어느샌가 세상 희한한 걸 보고 있었다. '좋은 날 선물인데 모험하지 말고 맛있는 걸로 사자' 살짝 반성하고 찾은 것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초콜릿. 맛도 퀄리티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된 페.. 2023. 3. 12.
헌혈 : ABO아형 2012.12. 학교 다닐 때부터 회사생활 초반까지 몇 년간 주기적으로 헌혈을 했다. 그러던 2012년, 헌혈의 집 선생님이 옆에 오더니 물으신다. "본인 혈액형 B형 맞으세요?" 무슨 소린가 했다. 혈액검사 하는 걸 오래 두고 보니 A 쪽에 약하게 반응이 있다고 한다. 혈액원에서 DNA 검사까지 해준다고 한다. 20년 넘게 B형으로 아무 이상 없이 잘살았는데요? 그리고 기다려서 받은 결과. 나는 ABO 아형이다. B형으로 28년을 살았는데 혈액형이 바뀌었다. AB형이란다. 그것도 ABO아형으로 ABBBB 정도 되는 AB형이다. 이게 대체 난생처음 들어보는데 무슨 소린가 해서 혈액원에 문의 메일도 보냈다. 유전적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질환이 아니라서 일상생활은 별 지장 없을 거라 한다. 그럴 일.. 2023. 3. 2.
2023 흑토끼 토퍼 연초면 맘에드는 토퍼를 하나씩 산다. 우리집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달력 위에 꽃아놓는다. 올해는 흑토끼. 우리의 2023년은 반짝반짝 빛날거야 :) 2023. 2. 26.
Valentine Day 2023.02.14. 공부도 할 겸 와이프는 회사에 남아 있겠다고 했다. 퇴근하고 셔틀을 타고 종로로 향했다. 가볍게 저녁 먹고 집에 들어갈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짝꿍이 작은 가방을 건네준다. 새 회사와 한껏 바빠진 삶에 적응하느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이 밸런타인데이였다. 패스트리 부티크.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인데 어디인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러다 문득 생각났다. 부모님 환갑 기념으로 케이크 맞춘 신라호텔 제과점이구나. 꽤 고급진 모양의 케이스를 열자마자 달콤한 향기가 코끝에 와닿는다. 진한 달콤함이라고 하기보단 상큼함과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듯하다. 딸기초콜릿이라고 했다. 내가 워낙 딸기를 좋아해서 이걸로 정했단다. 새 업무에 공부에 짝꿍도 정신없는 요즘이었을 텐데. 고맙다. 포장을 들추자 .. 2023. 2. 18.
종이신문 구독하기 : 사이다경제 x 중앙일보 1년 무료 2022. 연말. 결혼 전엔 몇 년간 아침마다 종이신문을 읽었다. 정해진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출근해 경제신문 읽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세상 돌아가는 상황이나 이슈들을 잘 알고 싶었다. 경제의 여러 요소들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고도 싶었다. 여러 가지 지식과 정보를 통해서 능력도 키우고 재테크도 하고 싶었다. 그날그날 이슈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경제 사회 정치 등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고, 여러 가지 인사이트들을 얻을 수도 있었다. 그러다 21년 초반쯤. 이직을 하고, 결혼준비를 시작하며 종이신문과는 잠시 이별을 했다. 이제 결혼생활도 조금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작년 말 한번 더 이직을 하긴 했지만 회사 적응도 조금씩 된다. 다시 세상과 소통하며 지내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커진다... 2023. 1. 29.
함박눈 어느 날인가 퇴근길. 짝꿍과 저녁 먹는 사이 바깥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앞이 안보일정도로 눈이 펑펑 내린다. 눈송이도 엄청 큰 함박눈이다. 밥 먹고 나와서 집에 가는 길. "올해 첫눈은 같이 걸으면서 맞네" 짝꿍의 한마디가 괜스레 마음을 설레게 한다. 2023. 1. 17.
퇴근길 퇴사가 며칠 남지 않은 어느 날. 퇴근하는 길 문득 바라본 하늘이 참 예뻤다. 이제 여기 올 일도 며칠 안 남았구나. 여기서 아침해를 맞으며 출근할 날도, 저녁노을을 볼 날도 며칠 안 남았구나. 집 사고, 결혼하고, 아프고, 쉬고, 돌아오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때였다. 내 인생 또 한 번의 큰 전환점. 큰맘 먹고 도전했고, 성공해서 진행 중이지만, 막상 떠나려 하니 아쉽구나. 이곳이, 이곳의 시간들이, 이곳의 사람들이.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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