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퇴사가 며칠 남지 않은 어느 날. 퇴근하는 길 문득 바라본 하늘이 참 예뻤다. 이제 여기 올 일도 며칠 안 남았구나. 여기서 아침해를 맞으며 출근할 날도, 저녁노을을 볼 날도 며칠 안 남았구나. 집 사고, 결혼하고, 아프고, 쉬고, 돌아오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때였다. 내 인생 또 한 번의 큰 전환점. 큰맘 먹고 도전했고, 성공해서 진행 중이지만, 막상 떠나려 하니 아쉽구나. 이곳이, 이곳의 시간들이, 이곳의 사람들이.
2022.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