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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40

White Day 2023.03.12. 화이트데이가 다가왔다.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 주는 날이라고 하는데 짝꿍은 초콜릿을 더 좋아한다. 뭔가 특별한 게 없을까 하다가 처음 찾은 건 '잭다니엘 초콜릿' 얼마 전에 SNS에서 본 초콜릿. 진짜 잭다닐엘이 초콜릿 안에 가득 들었다고 한다. 일하다 스트레스받을 때 하나씩 몰래 먹으면 좋단다. 처음엔 이거다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공부하는 짝꿍에게 주기는 좀 그렇더라. 이것저것 참 다양하게 여러 가지가 있었다. 초콜릿 종류도, 맛도, 모양도 정말 엄청 많다. 조금 더 독특하고 특별한 걸 찾다 보니 어느샌가 세상 희한한 걸 보고 있었다. '좋은 날 선물인데 모험하지 말고 맛있는 걸로 사자' 살짝 반성하고 찾은 것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초콜릿. 맛도 퀄리티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된 페.. 2023. 3. 12.
헌혈 : ABO아형 2012.12. 학교 다닐 때부터 회사생활 초반까지 몇 년간 주기적으로 헌혈을 했다. 그러던 2012년, 헌혈의 집 선생님이 옆에 오더니 물으신다. "본인 혈액형 B형 맞으세요?" 무슨 소린가 했다. 혈액검사 하는 걸 오래 두고 보니 A 쪽에 약하게 반응이 있다고 한다. 혈액원에서 DNA 검사까지 해준다고 한다. 20년 넘게 B형으로 아무 이상 없이 잘살았는데요? 그리고 기다려서 받은 결과. 나는 ABO 아형이다. B형으로 28년을 살았는데 혈액형이 바뀌었다. AB형이란다. 그것도 ABO아형으로 ABBBB 정도 되는 AB형이다. 이게 대체 난생처음 들어보는데 무슨 소린가 해서 혈액원에 문의 메일도 보냈다. 유전적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질환이 아니라서 일상생활은 별 지장 없을 거라 한다. 그럴 일.. 2023. 3. 2.
2023 흑토끼 토퍼 연초면 맘에드는 토퍼를 하나씩 산다. 우리집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달력 위에 꽃아놓는다. 올해는 흑토끼. 우리의 2023년은 반짝반짝 빛날거야 :) 2023. 2. 26.
Valentine Day 2023.02.14. 공부도 할 겸 와이프는 회사에 남아 있겠다고 했다. 퇴근하고 셔틀을 타고 종로로 향했다. 가볍게 저녁 먹고 집에 들어갈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짝꿍이 작은 가방을 건네준다. 새 회사와 한껏 바빠진 삶에 적응하느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이 밸런타인데이였다. 패스트리 부티크.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인데 어디인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러다 문득 생각났다. 부모님 환갑 기념으로 케이크 맞춘 신라호텔 제과점이구나. 꽤 고급진 모양의 케이스를 열자마자 달콤한 향기가 코끝에 와닿는다. 진한 달콤함이라고 하기보단 상큼함과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듯하다. 딸기초콜릿이라고 했다. 내가 워낙 딸기를 좋아해서 이걸로 정했단다. 새 업무에 공부에 짝꿍도 정신없는 요즘이었을 텐데. 고맙다. 포장을 들추자 .. 2023. 2. 18.
종이신문 구독하기 : 사이다경제 x 중앙일보 1년 무료 2022. 연말. 결혼 전엔 몇 년간 아침마다 종이신문을 읽었다. 정해진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출근해 경제신문 읽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세상 돌아가는 상황이나 이슈들을 잘 알고 싶었다. 경제의 여러 요소들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고도 싶었다. 여러 가지 지식과 정보를 통해서 능력도 키우고 재테크도 하고 싶었다. 그날그날 이슈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경제 사회 정치 등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고, 여러 가지 인사이트들을 얻을 수도 있었다. 그러다 21년 초반쯤. 이직을 하고, 결혼준비를 시작하며 종이신문과는 잠시 이별을 했다. 이제 결혼생활도 조금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작년 말 한번 더 이직을 하긴 했지만 회사 적응도 조금씩 된다. 다시 세상과 소통하며 지내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커진다... 2023. 1. 29.
함박눈 어느 날인가 퇴근길. 짝꿍과 저녁 먹는 사이 바깥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앞이 안보일정도로 눈이 펑펑 내린다. 눈송이도 엄청 큰 함박눈이다. 밥 먹고 나와서 집에 가는 길. "올해 첫눈은 같이 걸으면서 맞네" 짝꿍의 한마디가 괜스레 마음을 설레게 한다. 2023. 1. 17.
퇴근길 퇴사가 며칠 남지 않은 어느 날. 퇴근하는 길 문득 바라본 하늘이 참 예뻤다. 이제 여기 올 일도 며칠 안 남았구나. 여기서 아침해를 맞으며 출근할 날도, 저녁노을을 볼 날도 며칠 안 남았구나. 집 사고, 결혼하고, 아프고, 쉬고, 돌아오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때였다. 내 인생 또 한 번의 큰 전환점. 큰맘 먹고 도전했고, 성공해서 진행 중이지만, 막상 떠나려 하니 아쉽구나. 이곳이, 이곳의 시간들이, 이곳의 사람들이. 2022. 11. 4.
산업안전기사 필기 합격 2022.07.02. 정기기사 3회 필기시험 2022.08.10.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안전기사 시험은 여러번 봤었다. 필기 붙어놓고 실기 떨어지기도 하고 기한이 지나서 만료된 것도 몇 번. 올해는 꼭 합격하리라 마음을 먹고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기출문제 위주로 문제 풀고 해설 보고 하면서 한 달 정도 준비한 것 같다. 카페도 가입해서 좀 검색해보니 다들 필기는 기출 위주로 한다고 하더라. 출근 셔틀이랑 아침 책 보던 시간 이용해서 하루 2시간 정도 한 것 같다. 시험이 CBT로 바뀌었다. 그래서인지 시험 응시 가능한 날짜가 3주 정도 됐었던 것 같다. 그리고 주말 시험 자리는 빛의 속도로 없어지더라. 주말 시험 자리가 안 나서 하루에도 몇 번씩 큐넷 검색을 했다. 겨우 이태원에서 한자리를 찾아 시험 .. 2022. 8. 26.
신라호텔 S멤버십 작년이 부모님 두 분 회갑이었다. 두 분 회갑을 기념해서 좋은 곳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싶었다. 짝꿍이랑 둘이서 신라호텔에 좋은 식사와 객실 예약까지 해놨었다. 망할 코로나 덕분에 행사 일주일 전에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아쉬움에 올해 다시 행사를 추진했다. 신라호텔 S멤버십 이라는게 있다. 짝꿍이 장모님 생신 이벤트 준비하며 찾은 멤버십이다. 새로워진 서울신라호텔, 당신의 빛나는 일상에 귀를 기울입니다 | 서울신라호텔 신라스테이 객실 : 홈페이지 내 ‘글로벌 오퍼스(Global Offers)’ 패키지 상품 5% 할인(일부 특가 상품 제외) - 문의 : 02-2230-0700 --> 거제삼성호텔 객실 : 주중, 주말, 공휴일 객실 정상요금의 50%할인( www.shilla.net 연회비가 무려 60만.. 2022. 8. 14.
사마귀 처가에 다녀오던 날 아침이었다. 장인장모님께 인사드리고 이것저것 선물도 받아 출발하는 길. 차 빼서 짐 실으려 뒤로 갔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차 위에서 자세를 잡고 있다. 내가 다가오는걸 보고는 특유의 자세로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조금은 경계하는 느낌? 덩치는 엄청 작은게 새끼 같은데 용기는 대단한 듯. 트렁크 열어야 해서 조심히 옆 화단에 내려줬다. 조금 신기한 느낌의 오후다. 2022. 8. 14.
온라인 여권 갱신 재발급 여권을 발급받은 지 어느새 10년이 다 됐다. 갱신할 때쯤 도장으로 빈자리 없이 가득 채우는 게 목표였지만 반 정도밖에 못 채웠다. 몸이 아파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이번 달이 만료라 부랴부랴 갱신 재발급 신청을 알아봤다. 최초 발급이 아닌 갱신이나 재발급은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했다. 역시 IT강국.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 www.passport.go.kr 미성년자나 최초 발급자는 온라인으로 신청이 불가능하다. 이름 철자를 바꾸거나 관용여권, 긴급여권 신청 등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 www.passport.go.kr 신청할 때 필요한 사진에 대한 정보도 자세히 나와있다. 배경색, 옷 색깔, 사진 크기, 가로세로 비율, 사진에서 얼굴 크기 등등 꽤나 까다로우니 자세히 보고 맞게 .. 2022. 5. 25.
제20대 대통령선거 2022.03.09. 짝꿍이랑 둘이 하는 첫 투표. 누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는가는 하늘이 정해주는 거고, 누가 내 마음에 드는지, 누구 공약이 마음에 드는지, 소중한 의무이자 권리행사. 투표를 아예 안 하는 거랑, 하러 가서 아무도 안 뽑은 거랑은 다르니까. 2022. 3. 9.
Valentine Day 2월 14일. 정신없는 연초가 지나고, 명절도 지나고, 이제 좀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며칠 전까지 생각은 했었는데, 역시 이것저것 정신없어 잊어먹고 있었다. 짝꿍이 아침에 뭔가 쿰척쿰척한다. 짜잔! 밸런타인데이의 시작은 정어리와 함께. 진짜 야채 생선 담는 그릇에, 마늘과 고추 그리고 깻잎까지. 정말 처음에 딱 보고 이게 뭐지 싶었다. 며칠 전부터 밸런타인데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신박한 선물을 받을 줄은 몰랐다. 아침에 일어나 부비적 하고 나왔을 때 내 랩탑 앞에 생선 한 뭉치가 있었다. 파란 망에 쌓여있는 데다 각종 야채와 함께 그릇에 담겨 있으니 정말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포장을 벗겨보고 나서야 진짜 정어리가 아니고 초콜릿인걸 알았다. 야채는 지퍼백에 넣어서 잘 모셔뒀다. 그리고 정어리 .. 2022. 2. 14.
코로나 자가진단 : 음성 2022.02.09. 확진받는 사람이 많이 나온다. 검사장에 가도 자가진단 키트로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해준다고 한다. 아침부터 살짝 열감이 있었다. 근처 약국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찾아봤다. 여기저기 전화 하다보니 어디는 열자마자 다 나갔대고, 어디는 오후에 배송 오니 다시 전화 달라고 하고, 그중에 한 군데 재고가 있는 곳을 찾았다. 여러 회사에서 자가진단 키트가 나온다. 그중에 유명한 곳이 몇 개 있었다. 어디는 신분증을 가져가면 준다, 어디는 앞에서 검사 결과까지 보여줘야 한다, 어디는 자가진단키드 받는데 까지도 한참 걸린다, 얘기들이 진짜 많다. 재고 있는 곳을 찾아가 셀프 진단 키트를 사 왔다. 확실히 인터넷 최저가나 예전 가격보단 비싸다. 집에 사놓을까 말까 많이 고민했었는데 그냥 사놓.. 2022. 2. 12.
아이스크림 회사 탑층에 이것저것이 있다. 내가 좋아라 하는 것들이 꽤 많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면 바람 쐬며 잊을 수 있겠다. 싶었지만 몇 번 가지도 못했다. 원두커피나 라떼를 만들어먹을 수도 있고, 바깥공기를 쐬며 앉아있을 공간도 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기계도 있다. 바닐라 혹은 초코 혹은 반반. 바깥공기 쏘이며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양껏 꾹꾹 눌러 담아 먹어도, 몇 번을 리필해서 먹어도 아무 눈치도 안 보인다. 그리고, 맛있다.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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