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33 서울대학교병원 : 수술 2022.03.17. 새벽부터 말똥말똥 깨어 있었다. 무엇 때문인지 한번 깨고 나니 다시 잠이 오질 않았다. 수술 순서는 오늘 2번째. 한시쯤 들어갈거라고 들었다.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꽤 오래 기다린 것 같다. 그 몇시간이 왜 그리도 길던지. 수술 들어간다고 안내받고, 이송하는 침대에 누워 출발한다. 짝꿍 얼굴 한번 더 보고, 억지로 한번 더 웃어주고, 수술 대기실에 도착하니 나 말고도 몇 사람 더 기다리고 있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도 기다렸다. '머릿속이 하얘서 아무 생각 안 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얼마나 기다렸을까. 내 차례가 왔고, 냉기가 흐르는 수술방에 들어갔다. 수술 침대로 옮기고, "마취할게요" 라는 말과 함께 내 기억은 잠시 멈춘다. 나중에 짝꿍에게 들었다. 8시.. 2022. 5. 17. 서울대학교병원 : 입원, 수술준비 2022.03.15. ~ 16.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짐 싸서 택시 타고 병원으로 출발. 병원에 일찍 도착해서 PCR 검사하고 결과 나올 때까지 대기한다. 병실에 입원할때까지의 정확한 기억이 없다. 약 때문인지, 아니면 고통 때문인지, 정신 차리니 6인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15일과 16일 병원에서의 기억도 부분부분밖에 나질 않는다. 병원에 왔다는 무서움과 안도감의 결과였을까? 아니면 수술하기로 결정하니 증상들이 막 나타나는 걸까? 꽤 심한 고통이 계속 찾아오고, 그러다 심하면 약 맞고 잠들고. 그래서인지 중간중간 있는 기억도 영상같이 쭉 이어지는게 아니라, 사진 찍힌 걸 보는 듯이 장면장면밖에 없다. 그나마도 수술 끝나고 짝꿍이 하나 둘 얘기해줘 기억이 난다. 입원하면서 교수님 면담했다. MRI찍은거.. 2022. 5. 12.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 뇌수막종 진단 2022.03.13. ~ 14. 일요일 아침. 꽤 늦게까지 잠을 자고 눈을 떴는데도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컨디션이다. 처방받은 진통제 먹고 버텨볼까 하다가 도저히 힘들어서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다행히 우리나라 탑급 병원이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었다. 어떻게 갔었는지 기억조차 안 나도록 머리 상태가 안 좋았다. 응급실 앞에 도착해서 접수했는데 휴일인데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시간이 꽤 걸릴 거라 한다. 알았다고 하고 앞에서 기다렸다. 응급실 들어가는 데까지 30여분 걸린 것 같다. 응급실 안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의사 선생님 보는 데까지 두어 시간 걸렸다. 여러 가지 질문 답변하고, 팔다리 걸음걸이 근력 등등 체크하고 대기했다. 결과 듣는데 또 두어 시간 걸렸다. 말이 두어 시간이지.. 2022. 4. 29.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