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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검사 : 2023.03. 2023.03.18. 지난 검사 후 6개월. 정기검사의 날이 돌아왔다. 몰랐는데 MRI 촬영을 토요일에도 받을 수 있더라. 지난번 일정 잡아준 간호사 선생님이 토요일로 잡아주셨다. 언제 와도 어색한 MRI실. 몇 번 와도 싫은 조영제 알레르기약. 오늘은 왜인지 좀 길었던 것도 같고. 이제 덤덤해질 만도 한데 두근두근 한건 어쩔 수 없구나. 2023.03.29. 방사선과 진료. 반년만에 보는 교수님. 오늘도 사진들 후루룩 후루룩 보며 "음......" 하시고는, "괜찮네요. 이상한 거 없고, 회복도 잘 되고 있는 것 같고. 우리 다음엔 1년 후에 만나요" 좋아지고 있다. 조금씩 더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다. 다음 진료까지 기간도 1년으로 늘었다. 다행이야. 내년 봄에 만나요. 2023.03.30. 신경외과.. 2023. 9. 7.
정기검사 : 2022.09. 2022.09.14. 방사선 치료 후 3개월이 지났다. 회사를 조금 일찍 마치고 서울대학교병원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오지만 반갑진 않은(?) 곳. MRI실에 가서 옷 갈아입고, 조영제 알레르기 약 먼저 맞고, 바늘 달고 앞에서 대기하다가, 들어가서 MRI 찍고 나오기. 당연히 아무 일 없을 거고, 당연히 잘 회복되고 있겠지만, 그래도 결과 나오는 다음 주까지 조금은 마음이 두근두근 할 것 같다. 2022.09.21. 방사선과 진료. 괜찮다. 아무 일 없다. 잘 회복되고 있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신경이 계속 쓰였던 일주일. 오랜만에 보는 교수님과 마주 앉아서 MRI 사진 보면서 이야기. "음......" 하는 그 5초 정도 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 재발한 거 없고, 전이된 거 없고, 회복도 .. 2023. 9. 7.
자라나라 머리머리 2022.06.10. 방사선 치료 끝나고 일주일? 여전히 뚜렷한 레고머리. 곧 회사 출근이다. 아래쪽에 조금 웃기게 살아남은 머리들을 다 밀었다. 차라리 시원한 게 이게 낫네. 약간 스타일리시하기도 하고. @.@ 2022.07.24. 윗머리는 조금씩 자라 점점 길어진다. 아래쪽도 계속 자라 주기적으로 깎는다. 아직 방사선 쪼인 부분은 소식이 없다. 한 달 만에 원상복구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 2022.08.04. 방사선 치료 끝난 지 두 달 정도 지났다. 이제 뒷머리가 꽤 많이 자라서 머리 빠진 부분을 덮는다. 방사선 쪼인 부분의 촉감이 뭔가 살짝 달라진 거 같은데.. 뭐가 달라진 건지 딱 집어 티 나지는 않고.. 음.. 2022.08.14. 방사선 치료 끝난 지 두 달 하고 2주 정도 지난 어느 날. .. 2023. 9. 6.
두부마을과 돌솥밥 : 안성 일죽 모두부와 제육볶음, 순두부찌개 2023.08.12. 오랜만에 처갓집 내려가는 길. 배는 고파오는데 네비에 길은 앞으로도 한동안 빨간색이다. 이리저리 길 찾다 보니 네비가 국도가 더 빠르다고 알려준다. 기왕 국도로 내려가는 거 근처에서 밥 먹고 가기로 했다. 짝꿍이 잠깐 뒤적뒤적하더니 찾은 두부요릿집. 두부마을과 돌솥밥 일죽점. 잠깐 검색해서 찾아간 가게인데 앞에 차가 엄청 많다. 가게 앞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도 몇 팀 보인다. 맛집의 기운이 살짝 풍겨온다. 짝꿍의 검색능력은 언제 봐도 경이롭다. 우리도 잠깐 대기하다 들어갔다. 제육볶음 하나, 순두부찌개 하나, 모두부 하나. 두부랑 제육은 언제나 옳지. 한상차림을 시킬까 잠깐 고민했다. 옆에 다른 테이블 보니 그냥 단품으로 시키는 게 나아 보였다. 우리 가게는 전통의 한식 맛집입니다. .. 2023. 9. 6.
슈퍼블루문 며칠 전이었다. 몇 년 만에 달이 크게 보인다는 날이었다. 슈퍼 블루문이란다.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때, 두 번째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구와 가까이 뜨는 큰 달 슈퍼문. 둘이 합해져서 슈퍼 블루문. 저녁에 보려니까 어디 있는지 못 찾겠던 달. 새벽 출근길에 보니 하늘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다. 출근길이 아니었으면 참 예뻤을 텐데. @.@ 2023. 9. 5.
몽블랑 익스플로러 오 드 퍼퓸 ((내 돈 주고 먹고 놀고 쓰고 느끼는 솔직한 감상문)) 향수를 즐겨 사용한다. 아침에 출근할 때 한번, 점심에 운동 후 샤워하고 한번,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가 좋다. 몽블랑 익스플로러 오 드 퍼퓸 Montblanc Explorer Eau de Parfum 여기저기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프로모션 소식을 봤다. 조금은 좋아하는 브랜드다. 사람들 후기도 꽤 괜찮았다. 상쾌한 느낌에 달달하지 않은 향이다. 시원한 느낌의 잔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오랜만에 향기 하나 추가했다. 상쾌하고 시원한 마음에 드는 향이다. 향기 나는 남자가 되자. 몸도 마음도. :) 2023. 9. 4.
인도네시아 롬복 여행 : Qunci Villas Hotel Day4 2023.06.21. 롬복 쿤시빌라호텔 4일째. 오늘도 아름다운 파스텔톤의 하늘과 잔잔한 바다. 오늘 조식은 바닷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옆에 있는 야자수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앞에는 빈백 소파가 여러 개 놓여있다. 밤에 저기 누워서 별 구경하면 좋겠다 싶다. 자리에 앉아서 올려다본 하늘. 파란 하늘과 초록초록한 야자수가 잘 어울린다. 야자수에는 노랗게 조그만 야자열매가 잔뜩 열려있었다. 맛있게 익은 거 하나 따먹어보고 싶었다. 돌아다니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저건 안 익은 거라고 한다. 익을 때쯤 되면 떨어지기 전에 정리한단다. 맞으면 많이 아프다고..@.@.. 짝꿍은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나는 달콤한 오렌지주스 한잔. 짝꿍은 오늘도 아치펠라고. Archipelago. 오늘은 미고렝으로.. 2023. 8. 31.
보험 보장제외기간(면책기간) 종료 꽤 오래전 일이다. 왼쪽 발목을 다친 적이 있다. 수술도 했고, 깁스하고 한 달 정도 있어야 했다. 가입해 둔 보험의 도움도 잘 받았었다. 종로에 있는 회사까지 아버지 차로 출퇴근했다. 목발 짚고 버스와 지하철, 환승까지 이용은 엄두가 안 나더라. 출근은 아얘 일찍 해서 괜찮았는데, 퇴근시간 서울 교통은 정말 지옥 그 자체였다. 다행히 같은 동네 살던 회사 동기 형이 교대로 차 운행하며 한 달 정도를 같이 출퇴근했다. 발목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러닝도 열심히 하고 있고,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문득 온 알림톡 하나. 보장제외기간(면책기간)이 종료됐다고 한다. 내가 제대로 안 봤거나 기억이 안 나는 거겠지만 보장제외기간이 있는 줄도 몰랐다. 다친 게 2015년이니 8년 만에 원상복귀다. 완치하고 잘 살고 있.. 2023. 8. 29.
인도네시아 롬복 여행 : Qunci Villas Hotel Day3 2023.06.20. 롬복 여행 3일째. 우리가 시기를 잘 맞춰 온 건지 아님 여긴 항상 이렇게 날이 좋은 건지. 오늘도 그림 같은 롬복의 아침. 쿤시빌라호텔의 조식 메뉴판이다. 혹시나 필요할까 찍어놓고 유용하게 잘 썼다. 테이블엔 날마다 예쁜 장식이 올라와있다. 산호랑 꽃으로 장식한 게 작은 바다를 보는 것 같다. 오늘 나는 블루 크랩 오믈렛. Blue Crab Omelette. 쫄깃고소 게살 가득한 오믈렛도 맛있고, 소스에 푹 찍어먹는 빵도 맛있다. 짝꿍이 주문한 아치펠라고. Archipelago. 원래는 미고렝 시키려 한 건데 헷갈려서 나시고렝으로 시켰다. 물론 나시고렝도 이것도 맛있다. 같이 나오는 매콤한 소스가 입맛에 딱이다. 미고렝은 볶음면 나시고렝은 볶음밥. 이젠 안 헷갈린다. 오늘은 어디에.. 2023. 8. 25.
황소고집 : 종로 젊음의거리 고추장불고기 2023.08.11. 퇴근하고 종로에서 짝꿍이랑 저녁 뭐 먹을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사실 전부터 계속 실패한 다른 가게에 먼저 들렀다. 오늘도 마감으로 실패다. 아쉬움에 한숨 쉬고 있던 타이밍에 바로 옆에서 맛있는 불고기의 향기가 풍겨온다. 뭐지? 하고 잠깐 들여다봤는데 맛있어 보인다. 밖에선 불맛을 가득 품은 고기가 구워지고 있다. 오늘 저녁은 여기로 정했다. 미슐랭처럼 별점 주는 시스템들이 몇몇 생겼나 보다. 더 테이블 이라는데 잘은 모르겠다. 사장님 나온 신문기사도 하나 있고. 옆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앉아서 식사 중이다. 저녁 메뉴는 고추장불고기랑 돼지고기두루치기 딱 두 종류다. 고추장불고기 두 개랑 공깃밥 두 개. 점심엔 공깃밥 포함, 저녁엔 별도로 8천 원이다. 여러 가지 밑반찬들이 함께 나온다.. 2023. 8. 25.
한양중식 : 종각 중국요리 2023.08.10. 짝꿍이 오늘은 내가 먹고 싶은 데 가자고 한다. 문득 옛날식 탕수육과 짬뽕이 생각나 주변 중국요릿집을 찾기 시작했다. 회사 옮기기 전에 가본 데가 몇 군데 있고, 친구들이랑 가본 데가 몇 군데 있고, 회식할 때 안 가본 새로운 곳 가보자는 생각에 찾은 곳. 종로타워 지하 한양중식. 탕수육 하나, 짬뽕밥 하나, 시리얼새우 하나. 그리고 캬 한잔.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도, 내용물 퀄리티도, 다시 찾진 않을 것 같다. 탕수육. 소랑 중 사이에서 고민하다 ‘많으면 남기자’ 하고 대뜸 대짜로 시켰다. 갓 튀긴 탕수육의 바삭 고소함과 소스의 달콤 새콤함. 우리가 찾던 옛날 탕수육의 맛이다. 근데 양이 적다. 보통에서 사이즈업 해서 시킨 건데. 메뉴 보자마자 “이게 대짜예요?” 물어봤다. 소짜.. 2023. 8. 22.
3M 스카치브라이트 다용도 먼지 브러쉬 롱핸들 ((내 돈 주고 먹고 놀고 쓰고 느끼는 솔직한 감상문)) 3M 스카치브라이트 다용도 먼지 브러쉬 롱핸들. 집에 먼지떨이가 필요하다. 물걸레로는 닦이지 않는 먼지들이 있다. 먼지떨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스카치브라이트 먼지 브러쉬 라는 아이템을 찾았다. 일회용까진 아니고 다회용 정도 된다고 한다. 본품엔 브러쉬 핸들과 먼지 브러쉬 2개가 들어있다. 이왕이면 긴 게 나을 것 같아서 롱핸들로 주문했다. 핸들의 포크같이 생긴 부분을 먼지 브러쉬 사이로 집어넣는다. 처음엔 안 들어가는 것도 같고, 찢어질 것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하다 보니 익숙해진다. 안으로 끝까지 집어넣은 후 핸들의 고리에 먼지 브러쉬를 걸 수 있게 되어있다. 보기보다 튼튼하고 고정도 잘 된다. 손잡이 장착 장착한 모습. 먼지 브러쉬 끝에서 손잡.. 2023. 8. 20.
반스 올드스쿨 ((내 돈 주고 먹고 놀고 쓰고 느끼는 솔직한 감상문)) 날이 더워서 그런가? 요새 신고 다니는 신발 중에 컨버스가 제일 시원하고 편하다. 가벼운 단화 하나 더 있었으면 생각이 든다. 하나만 계속 신고 다니니 망가지는 것도 같았다. 전부터 계속 살까 말까 했던 반스 올드스쿨을 드디어 주문했다. 반스 올드스쿨 VANS Old Skool VN000D3HY28 컨버스 척테일러는 9.5 / 280을 신는다. 인터넷 찾아봤더니 사이즈 얘기가 다 제각각이다. 컨버스랑 같은 사이즈란 얘기도 있고, 반사이즈 업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 몇 개 보다가 285로 주문했다. 끈 묶어서 신고 걸어보니 큰 걸로 시키길 잘했다 싶다. 컨버스 신는 느낌이랑 비슷하기도 하고, 조금 더 작았으면 불편했겠다 싶기도 하고, 다행히 디자.. 2023. 8. 20.
인도네시아 롬복 여행 : Qunci Villas Hotel Day2 2023.06.19. Selamat pagi. 롬복에서, 쿤시빌라호텔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 푹신한 침대에서 푹 자고 일어나니 1박 2일 동안 이동한 여독이 싹 풀린 듯하다. 조식은 리조트 안에 식당이나 해변 테이블 어디서든 먹을 수 있다.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둘이 해변으로 향했다. 우리 눈에 들어오는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에 놀라 잠시 멈춰있었다. 우리 정말 롬복에 와있구나. 오늘은 조식 먹으러 식당에 자리 잡았다. 우리가 좀 천천히 나가서 그런가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식당에서 보는 바다의 모습도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여기선 어딜 보나 그림 같았다. 천장에는 실링팬들이 달려있어 시원하다. 식당의 테이블엔 자리마다 식기구가 세팅되어 있었다. 아침인데도 날은 꽤나 따뜻했다. 인도네시아 첫 .. 2023. 8. 19.
FIRE : 강환국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FIRE : 강환국 월급으로 여행도 가고, 살 거 사고, 대출도 갚고, 투자도 소소하게 하면서 살았다. 투자 수익률은 꽤 괜찮았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하는 건 아니었다. 우량기업에 차트랑 뉴스 좀 보고 장기투자 하는 수준? 언제부턴가, 결혼하고 나서부터였나, 조금씩 재테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물론 지금 월급으로 소비와 저축과 투자가 가능은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단 생각이 든다. 회사를 천년만년 다닐 것도 아니고, 국민연금 + 개인연금으론 부족할 것 같고, 저축하는 은행이자는 물가상승률도 못 따라간다. 주식과, 펀드와, 코인과, 부동산과, 실물투자까지 조금씩 공부를 시작했다. 한동안 보던 짝꿍이 어디선가 본 책이라고 한 권 추..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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