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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10

제주 신혼여행 : 마무리 2021.12.31. 2021년의 마지막 날. 신혼여행을 마치고 비행기를 기다린다. 이번 여행의 목표가 '아무것도 안 하기'였다. 그 목표는 어느정도 이룬 것 같다. 좋은 숙소들도 많이 다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경치 좋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서 여유도 즐겼다. 차랑 커피도 내려 보고, 요리도 같이 해봤다. 꽤 많은 일들과 구경을 했고 우리만의 시간도 많이 보냈다. 제주에서 둘이 푹 잘 쉬고 돌아간다. 올해 마무리 잘하고 기쁜 내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쉬었습니다. & 잘 살겠습니다. 2022. 1. 22.
제주 신혼여행 : 스르르르 Day2 2021.12.30. 차 타고 혹은 걸어서 스르르르 근처 산책하는 날이다. 프로젝터+스피커 조합에 새벽까지 뒹굴거렸다. 포근한 이불 덕에 늦잠도 잘 잤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났다. 오늘은 드립커피에 도전했다. 커피포트는 전 숙소랑 같은거였다. 거기는 까만색, 여기는 하얀색. 물이 끓는 동안 커피를 준비한다. 한 봉지에 하나씩 내려먹기에 좋게 되어있다. 따뜻한 커피 한잔 하면서, 가벼운 책 한 권 읽으며, 조심스레 흔들의자에 앉는다. 창 밖으로 보는 풍경이 좋다. 숙소 앞에는 해변이 있다. 까만 현무암과 하얀 백사장, 비취색 바닷물이 예쁘다. 바닷가 길을 조금 걸었다. 몽글몽글한 구름이 떠있는 파란 하늘색이 참 예쁘다.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차는 충전기에 꽂아 놓고 근처 카페에 앉아있었다. 제주에는 전.. 2022. 1. 18.
제주 신혼여행 : 스르르르 Day1 2021.12.29. 우연히 찾은 마지막 숙소에 가는 날이다. 조용한 시골집 같은 바닷가에 있는 곳이다. 숙소의 바로 앞에는 주차공간이 없다. 호스트가 알려준 건물 앞에 차를 대고 나오면, 스르르르 안내판이 우리를 맞이한다. 차를 대는 곳이 바다 바로 앞이다. 아쉽게도 오늘은 바람이 꽤 심하게 불었다. 앞에 있는 해변에 앉아서 맥주 마셔도, 수다 떨어도 좋을 것 같다. 작은 간판들이 계속 우릴 안내한다. 이 공간도 조용한 마을 가운데에 있었다. 숙소는 큰 집을 반 나눈 두 개로 이루어져 있다. 더블침대가 있는 '스르'와 트윈룸인 '르르'. 들어가는 입구에 작지만 확실히 쓰여있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두 방 모두 예약은 쉽지 않았다. 왼쪽이 스르 오른쪽이 르르다. 예스러운 집이랑 마당을 예쁘게 고쳐놨다. .. 2022. 1. 18.
제주 신혼여행 : 우도 한바퀴 2021.12.29. 오늘은 둘이서 우도 한 바퀴 도는 날이다. 후기도 많이 찾아보고, 맛집이랑 가볼 곳도 찾아봤다. 어찌 돌아다닐까 하다 전기차도 예약했다. 성산항에서 배로 금방 들어간다. 아침엔 괜찮았는데 바닷가에 오니까 바람이 꽤 많이 분다. 배들이 교대로 왔다갔다 한다고 한다. 배를 탈 차들은 앞에 줄 서서 기다린다. 성산항에서 티케팅을 하고 승선신고서를 작성한다. 가는표 오는표랑 왕복 승선신고서를 한 번에 준다. 오는 티켓 잃어버릴까봐 가방에 잘 모셔놨다. 우리가 타고 갈 배다. 앞에 계신분한테 여쭤봤는데 우리가 가는 곳으로 향한다고 얼른 타라고 한다. 우도에는 항구가 두 개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천진항으로 가야 한다. 다른 항으로 가도 되긴 하는데 셔틀 타고 움직여야 한다. 카페리 정말 오랜.. 2022. 1. 16.
제주 신혼여행 : 송당일상 Day3 아침 2021.12.29. 송당일상의 꿈같은 3일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여길 떠나야 한다는 게 믿어지질 않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집도, 길도, 텃밭도 촉촉하게 젖어있다. 그 와중에 노랑 고양이는 고인 물로 목을 축인다. 촉촉하게 젖은 땅에서, 텃밭에서 좋은 향이 난다. 앞을 거닐며 집의 다른 모습도 보고, 풀 냄새도 맡아본다. 조금씩 내리는 비는 맞아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다. 기분탓일까? 텃밭에 있는 아이들이 어제보다 확 커진 느낌이다. 따뜻한 국화차를 내려서 마신다. 오늘은 이 따뜻함이 좋다. 부엌에 앉아 소리를 들으며 이 여유를 즐긴다. 볶아져 있는 케냐AA 원두는 거의 다 먹었다. 나랑 짝꿍이랑 한잔씩 하다 보니 금방이다. 오늘도 그라인더를 들고 바깥구경하면서 꽤 오랜 시간 보낸 것 .. 2022. 1. 15.
제주 신혼여행 : 송당일상 Day2 2021.12.28. 푹신한 이불과 베개 덕에 푹 잘 잤다. 그리고 송당일상에서의 두 번째 날이 시작됐다. 오늘은 날이 참 좋다. 짝꿍은 늦잠 자게 두고 아침의 송당일상 한 바퀴 산책했다 오늘 아침은 날이 쨍하니 좋다. 파랑파랑 하니 하늘 색깔도 엄청 예쁘다. 해가 뜨니 그렇게 춥지도 않았고,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좋다. 슬리퍼 하나 신고 여기저기 구경 다녔다. 대문 바로 옆에 귤나무가 있다. 많이는 아니지만 실하게 열린 귤을 보면서 딸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다. 아직 색이 좀 옅은 것 같아서 다음 사람을 위해 남겨두고 왔다. 텃밭에 있던 눈이 어느새 다 녹았다. 파릇파릇한 잎들이 다 나왔다. 한창 자랄 때처럼 파릇하진 않지만, 이것저것 자라나는게 신기하다. 나중에 마당 있는 집에 텃밭을 가꾸고.. 2022. 1. 14.
제주 신혼여행 : 송당일상 Day1 2021.12.27. 제일 가보고 싶은, 기대가 큰 숙소에 가는 날이다. '송당일상' 조용하고, 여유롭고, 텃밭도 있는, 정말 전원의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찾아가는 길이 정말 골목골목을 지나야 했다. 바로 앞에 차를 대고 바라보는 모습은 '정말 잘 골랐다' 싶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집이 우릴 맞이해줬다. 예쁘게 마당 불도 켜져 있다. 도착해서 짐도 풀기 전에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다. 주방 하나와 방 두 개로 구성된 집이었다. 주방이 크고 테이블도 있고, 도구들도 다 갖춰져 있다. 날이 조금만 따뜻하면 문을 열어놓고 데크에서도 뒹굴거리기 좋을 것 같다. 아침에 커피나 차 한잔 들고 데크에 있는 테이블에서 멍때리기도 좋을 것 같다. 마당엔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있다. 그늘이 되어주기도 하.. 2022. 1. 14.
제주 신혼여행 : 포도호텔 2021.12.26. 제주에서 가보고 싶었던 호텔 중 하나. '포도호텔' 아침에 일어나 나왔는데 밤새 눈이 엄청 왔다. 시내에서 포도호텔까지 큰길만 이용해서 살살 달렸다. 중간에 작은 도로 한번 들어갔다가 앞에 차들이 언덕을 못 올라서 돌아 나왔다. 예상시간보다 꽤 더 걸린 것 같다. 포도호텔이 우리를 반겨준다. 차 대고 나오니 엄청난 눈과 엄청난 바람도 우리를 맞이해준다. 눈 온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오늘 밤은 점점 많이 오는 것 같다. 저녁엔 정말 둘이 푹 쉬어야겠다. 엄청난 폭설을 뚫고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입구부터의 길은 다행히 좀 치워 놓았다. 큰길에서 빠져 호텔 앞까지 오는 길은 정말 하얗게 바뀌어있었다. 차들 전부 비상등 켜고 천천히 움직였다. 다행히 호텔까지 무사히 잘 왔다. 도착하고 나니.. 2022. 1. 8.
제주 신혼여행 : 시작 2021.12.25. 신혼여행. 결혼 생각하며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 중에 하나. 자가격리 때문에 해외 대신 제주를 선택했다. 둘이서 한동안 푹 쉬다 오기로 했다. 예약하기 어려운 핫한 숙소들이라 해서 예약 열리는 날을 기다렸다. 가고 싶던 숙소들 다 성공한 것 같다. 짝꿍 스쿠버 다이빙은 내년 여름에 가르쳐 줘야겠다. 내가 타는 비행기는 아니다. 버스 타러 가다가 멋있길래 찍었다. 항공사도 큰 데고, 기체도 큰 것인데 출발할 때 버스 타고 갔다. 왜 다리 연결 안 해주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한 시간쯤 날아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우리 뜨고 조금 있다가 서울도 구름 끼고 눈도 많이 왔다고 한다. 기대 못하고 있었는데,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처음으로 전기차를 타봤다.. 2022. 1. 3.
안동여행 : 구름에 감동재사 2021.12.23. ~ 24. 짝꿍이랑 연말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다.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연말이라 그런가 사람이 전부 많았다. 짝꿍이 가고 싶어 하던 몇 군데 한옥 중에서 한 군데 방이 남아있었다. 우리의 목적지로 정했다. 안동에 있는 '구름에'라는 곳이다. 리조트라기 보단 옛 한옥들을 손봐서 숙소처럼 만들어 놓은 곳이다. 인기가 많은 건지 다른 방은 매진이었고, 다행히도 '감동재사'라는 독채가 하나 남아있었다. 숙소 도착해서 보니 우리 말고도 여러 팀이 도착해있었다. 이런 곳은 어찌 알고 들 찾아오는 건지. 주차장에 차 세우면 보이는 풍경들. 건물 되게 예쁘게 잘 지어놨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식당 건물이었다. 길을 중심으로 한쪽은 숙소들이 모여 있고, 한쪽으론 식당이랑 다른 시설들이 쭉..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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