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30.
차 타고 혹은 걸어서 스르르르 근처 산책하는 날이다.
프로젝터+스피커 조합에 새벽까지 뒹굴거렸다.
포근한 이불 덕에 늦잠도 잘 잤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났다.
오늘은 드립커피에 도전했다.
커피포트는 전 숙소랑 같은거였다.
거기는 까만색, 여기는 하얀색.
물이 끓는 동안 커피를 준비한다.
한 봉지에 하나씩 내려먹기에 좋게 되어있다.
따뜻한 커피 한잔 하면서,
가벼운 책 한 권 읽으며,
조심스레 흔들의자에 앉는다.
창 밖으로 보는 풍경이 좋다.
숙소 앞에는 해변이 있다.
까만 현무암과 하얀 백사장, 비취색 바닷물이 예쁘다.
바닷가 길을 조금 걸었다.
몽글몽글한 구름이 떠있는 파란 하늘색이 참 예쁘다.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차는 충전기에 꽂아 놓고 근처 카페에 앉아있었다.
제주에는 전기차 충전기가 꽤 많은 것 같다.
그중에서도 급속충전기만 찾아서 두세군데 돌아다녔다.
희한하게 바로 앞에서 충전기를 놓쳤다.
완속 충전기는 여유 있게 많았다.
소방서 앞에 빈자리에서 충전을 했다.
덕분에 기가 막힌 카페도 찾았다.
한 시간 정도 푹 놀다 오면 충전이 완료된다.
물론 충전은 무료다.
짝꿍이랑 드라이브 겸 성산일출봉에 다녀왔다.
우연히 들른 캐릭터샵엔 재미있는 게 많았다.
날씨만 조금 더 맑았으면 싶었다.
우리들의 제주 신혼여행이 마무리되어간다.
우리 여행엔 시계도 TV도 필요하지 않았다.
세상과 좀 거리를 두고 우리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좋은 숙소에서 지내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우리 둘만을 위해 푹 쉬며 여유를 즐긴 것 같다.
이렇게 좋은 것, 좋은 곳, 좋은 시간을 갖게 해 준 짝꿍에게 고맙다.
잘살아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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