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9.
안다즈 호텔에서의 저녁.
로비에 있는 조각보 레스토랑에서 해피아워 이용이 가능하다.
호텔 가기 전 검색해 보니 버블앤바이츠, 바이츠앤와인 이라는 와인 무제한 메뉴가 있었다.
밖에 맛있는 걸 먹으러 나갈까, 해피아워를 이용할까 짝꿍이랑 고민 중이었다.
체크인할 때 조각보에서 이용 가능한 웰컴드링크 쿠폰을 두 장 받았다.
필요할 때 로비에 와서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고 한다.
뭐지? 하고 조각보 해피아워를 검색해 봤다.
안다즈 서울 강남에는 하얏트 글로벌리스트를 위한 클럽라운지가 따로 없다.
그 대신 조각보에서 이용가능한 해피아워 쿠폰을 무제한받을 수 있다.
좋은데?
짝꿍과 둘이 조각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해피아워 시작 시간에 거의 맞춰서 내려왔는데 벌써 사람이 많다.
아직 자리 정리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해서 테이블에서 잠깐 대기한다.
2층 전체가 이어져 있는 식사 공간이고, 구역을 나눠서 구분하는 것 같다.
다음날 아침에 조식 먹으면서 한 바퀴 둘러봤는데 공간이 꽤 크다.
한 10분? 15분? 앉아서 기다리는데 왜 아무도 안 오지?
지나가는 직원에게 물어봐도 확인해 본다고 하는 말뿐.
카운터에 직원에게 가서 항의하니 그제야 죄송하다며 챙기러 온다.
처음부터 좀 잘하면 안 되나.
바 테이블에 앉았다.
미리 로비에 가서 쿠폰도 받아왔다.
앞에 있는 병들, 잔들 구경하기.
조각보 해피아워 메뉴판.
무제한 메뉴도 있고, 한잔씩 시켜 먹을 수도 있다.
간단한 요리들도 주문할 수 있다.
자리에 있던 작은 화분과 조명.
짝꿍과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짝꿍은 Draft Beer.
나는 Italian Hugo.
뭔가 내 취향에 잘 맞는 칵테일을 찾은 느낌?
향긋한 허브와 라임 향이 잘 어울린다.
은근히 도수도 세다.
기본안주로 나오는 땅콩과 김부각.
땅콩이 양꼬치 먹으면 나오는 그 소스에 버무려져 있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계속 손이 간다.
바삭하게 튀긴 항정살, Fried Pork Jowl.
여기저기 후기에서 본 추천메뉴였다.
쫄깃한 항정살을 맛있는 소스 베이스로 요리하고 위에 매콤한 청양고추.
맛있는 고기에 청양고추가 느끼함까지 잡아준다.
맛있다.
트러플 감자튀김.
갓 튀긴 따뜻한 감자튀김에 향긋한 트러플향이 퍼진다.
새콤달콤 소스에 살짝 찍어먹는다.
짝꿍과 나는 트러플 향을 좋아한다.
우리에게 딱 맞는 메뉴다.
어딜 가나 하나씩 모으는 코스터.
호텔 전체적인 컨셉에 맞게 코스터도 예쁘게 디자인되어 있다.
콜드 컷 플래터, Cold Cut Platter.
처음엔 가볍게 한잔하고 나가서 2차 할까 생각도 했었다.
칵테일이 너무 맛있어서 여기서 계속 있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시킨 콜드 컷 플래터.
치즈, 과일, 크래커, 소시지와 소스.
짝꿍이랑 한잔 두 잔 하며,
두런두런 얘기도 많이 하며,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데서 좋은 시간이었어.
시간이 좀 지나고 나자 바로 앞에서 디제잉이 시작된다.
생각지도 못한 즐거운 분위기.
음악 들으면서 분위기에 취하고,
맛있는 칵테일에 취하고,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찾은 안다즈 서울 조각보.
맛있는 음식과 칵테일, 분위기에 짝꿍과 함께 즐거운 저녁이었다.
오랜만에 좋은 곳에서 한참을 두런두런 얘기하며 보냈다.
다음에 와도 다시 찾을 것 같은 곳.
특히 Italian Hugo는 인생 칵테일 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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