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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여행 & 호캉스

인도네시아 롬복 여행 : 집으로 (GA433, KE628)

by 스몬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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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5.

 

롬복 쿤시빌라호텔에서의 마지막 아침.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행이었는데 마지막날이 찾아왔구나.

ㅠㅠ

 

아쉬움을 달래며 해변 따라 한 바퀴 산책도 하고,

수영장에 발도 담그고,

아침 먹으러 향했다.

 

조식 먹으면서 맛있었던 거 다 시켜서 먹기.

 

쿤시 에그 베네딕트, Qunci Eggs Benedict.

아치펠라고 미고렝, Archipelago Mi goreng.

스위트 헬시 볼, Sweet Healthy Bwol.

롬복 시푸드 팟, Lombok Seafood Pot.

 

그리고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씩과,

나는 오렌지주스 짝꿍은 수박주스.

 

역시 맛있군.

꼭 다시 먹으러 오겠어.

 

방 정리하면서 짐 싸기.

구석구석 돌아볼 겸 놓고 가는 거 없나 살핀다.

 

꼼꼼하게 다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TV뒤에 꽂아 놓은 크롬캐스트는 공항에 도착해서야 생각이 났다.

@.@

 

머무는 일주일 동안 정말 행복하게 잘 쉬었다.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역시 짝꿍의 검색능력은 세계 탑티어다.

 

우리의 정산 영수증.

방값과 밥값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신나고 즐겁게 잘 먹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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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가는 길엔 어제 예약해 둔 블루버드 택시를 이용했다.

예약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블루버드 기사들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차도 깨끗하고 에어컨도 잘 나온다.

확실히 그랩이나 그냥 택시보다 고급진 느낌이다. 

 

짝꿍의 항공사 티어 덕에 스카이팀 엘리트.

사소한 거긴 한데 확실히 편하기도 하다.

 

나도 미국 출장덕에 모닝캄까지 500마일인가 남았다.

제주도에 돼지고기 먹으러 한번 다녀와야겠다.

 

GA433
LOP -> CGK
15:00 ~ 16:00 (2h)

 

롬복 공항에 좀 여유 있게 도착했다.

작은 공항이지만 비행기가 꽤 많이 드나드는지 사람이 많다.

 

기념품가게도 둘러보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한잔 하고.

자카르타행 국내선 비행기에 올랐다.

 

롬복 들어올 때와 비슷한 기내식 메뉴.

호텔에서 먹던 맛있는 식사가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두 시간여 날아서 도착한 자카르타 공항.

들어올 때는 밤에 도착해서 그런가 올 때와는 다르게 공항이 북적북적하다.

 

인천행 비행기까지는 시간이 좀 여유가 있다.

배도 살짝 고파서 점심 뭘 먹을까 찾아본다.

 

Shaburi Express Terminal 3 Soekarno Hatta

Terminal 3 Soekarno-Hatta International Airport Level 2, Tangerang, RT.001/RW.010, Pajang, Kec. Benda, Kota Tangerang, Banten 15126, Indonesia

 

샤부리 익스프레스.

샤부샤부 요릿집이다.

 

고기랑 국물 종류를 골라 주문하고 다른 건 가게 한쪽의 바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는다.

두부, 버섯, 야채, 해물까지 함께 익혀먹을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여러 가지 소스는 취향에 따라 조합해서 만들어 먹게 되어있다.

김밥이랑 튀김 몇 종류도 있고, 커피랑 음료도 다양하다.

 

출출하기도 하고 따뜻한 국물 요리가 그립기도 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국물 맛있고 재료들 다 신선하고 종류도 다양해서 좋다.

 

맥주를 안 파는 게 아주 조금 아쉬웠다.

 

KE628

CGK -> ICN
21:45 ~ 07:05 (+1) (7h 20m)
 
배부르게 밥 먹고,

면세구역 들어가서 사람들 줄 선물도 사고,

우리 기념품도 사고,

 

밤 비행기로 인천으로 출발한다.

 

인천행 대한항공 KE628.

밤새 날아서 내일 아침에 우리를 인천에 도착시켜 줄 비행기다.

이륙해서 밥 주는 거 먹고 한숨 푹 자면 도착할 듯.

 

짝꿍 자리에 USB 충전기가 먹통이었다.

충전기가 고장 난 것 같다고 승무원분에게 얘기했다.

혹시 충전 케이블 두 개로 나눠지는 건 없나요.

 

잠깐 알아보고 오더니 그런 케이블은 없다고 한다.

빈자리까지 찾아봤는데 둘이 붙어 앉을 수 있는 다른 곳은 없다 한다.

내 자리 거 교대로 쓰면 되니까 알았다 했다.

 

정말 그냥 가볍게 물어본 건데,

둘이 왔으니 충전기 안 되는 게 그리 큰 일도 아니고,

승무원분이 몇 번 찾아와 죄송하다고 한다.

아니.. 그 정도 큰일은 아니에요.. 정말 괜찮아요..

@.@

 

한국행 비행기 하면 역시 비빔밥이지.

따뜻한 밥에 갖은 고명을 고추장에 슥슥 비벼 참기름 한 방울 똑 해서 먹는다.

어떤 매콤한 소스를 먹어봐도 고추장이 최고다.

 

오늘 종일 아쉽던 맥주도 한잔 한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한숨 푹 자자.

 

7시간 좀 넘게 날아 아침 일찍 인천공항 도착.

공항철도 타고 택시 타고 집에 도착.

 

다녀왔습니다!

 

 


 

 

우리의 첫 해외여행이자

코로나로 못 다녀온 우리의 신혼여행이자

내 투병생활로 못 떠났던 우리의 여행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잔잔한 파란 바다

해변에 누워 쉬며 수영하며 맥주 한잔 하며 즐기던 여유

 

노을로 붉게 물든 하늘도

구름 사이에 얼핏 보이는 발리섬의 모습도

하늘을 따라 노을빛으로 물든 바다도

 

쏟아질듯한 수많은 별들

밝은 달

별 보며 누워 두런두런 얘기하던 시간들

 

평화로운 분위기
여유 넘치는 사람들

친절한 직원들

도도한 고양이

시원한 맥주

맛있는 요리들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까지

 

꿈만 같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왔다.

두 눈에 마음속에 머릿속에 아름다운 추억 가득 담아 돌아왔다.

여유로웠고 평화로웠고 아름다웠고 행복했다.

 

 

이렇게 좋은 휴가를 만들어준,

함께 해서 더 행복하게 해 준,

짝꿍에게 고맙다.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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