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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여행 & 호캉스

가을제주여행 :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사용기

by 스몬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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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은 항상 렌터카와 함께한다.

 

처음엔 저렴한 차 찾아서 빌려 탔었다.

완전 자차 보험은 있으면 가입하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타기도 했다.

 

대학생 때 언젠가 제주 여행 때였다.

주차해 놓은 차를 다른 차가 박아서 사고가 크게 난적이 있다.

차에 타고 있지 않아 다치거나 한건 아니지만,

그 이후론 완전 자차 보험은 항상 가입한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여/반납이나 사고처리 등에서 꽤 고생했다는 후기를 여럿 보았다.

그래서 다른 곳들보단 조금 비싸도 렌터카 회사는 큰 곳만 이용한다.

 

전 회사는 SK렌터카와 제휴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가격이 외부에서 빌리는 것보다 꽤 저렴했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그런 제휴는 없다.

다른 할인 없나 찾아보다 SKT에서 제휴 혜택이 있는 걸 찾았다.

가격 비교 해보니 그냥 조회한 것보다 확실히 저렴했다.

 

 

SK렌터카

 

homepage.skcarrental.com

다른 몇 군데 조회도 해봤지만 이 경로가 제일 괜찮아서 여기로 정했다.

무슨 차를 빌릴까 고민을 시작했다.

 

큰 차를 타볼까, 외제차를 타볼까, 이것저것 몇 가지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테슬라 좋다좋다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가 살짝 호기심이 생긴다.

다음 차로 뭘 살까 고민하고 있는 모델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번 제주에서의 전기차 경험이 꽤 좋게 남아 있었다.

이 차를 타보기로 결정했다.

 

공항에서 무료셔틀버스 타고 10분 정도 이동하면 렌터카 사무실이 있다.

사무실 가는 법, 예약한 차 위치랑 사용법 등은 미리 메시지로 온다.

셔틀 내려서 바로 차 있는 곳 가서 타고 나가면 된다.

 

미리 메시지로 온 동영상 보고 공부 해서 갔다.

그래도 처음 만져보는 시스템이라 처음에 좀 헤매었다.

메인 패널 하나로 모든 컨트롤이 가능한 시스템이었다.

 

나가기 전에 면허증이랑 예약사항 체크 한번 하고 출발한다.

완전자차보험에 가입해서 별도로 차 상태 체크는 하지 않는다. 

 

3일 동안 열심히 타고 다녀본 결과 "테슬라는 사면 안 되겠다" 마음을 정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차 마감이 별로다.

달릴 때 분명히 창문이 다 닫혀있는데도 바깥소리가 새어 들어온다.

문도 다시 닫아보고 창문도 열었다 닫아 봤지만 똑같다.

운전하는 꽤 시끄럽고, 내내 신경이 쓰인다.

여기저기서 보이던 테슬라 마감 이슈가 정말이구나 싶었다.

 

두 번째는, 회생제동이 꺼지질 않는다.

전기차는 제동 과정에서 배터리를 조금 충전하는 회생제동 기능이 있다.

엑셀에서 발을 떼자마자 차 속도가 훅 줄어든다. 

전에 타본 다른 전기차들은 회생제동 기능을 끌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차는 강도는 조절할 수 있지만 기능을 끌 수가 없다.

주행하는 내내 엑셀에 발을 올리고 있어야 해서 피로감이 크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메인 패널 하나로 집중되는 시스템이다.

주행, 공조, 편의시설 전부다 메인 패널 하나로 컨트롤된다.

하나로 다 돼서 편하긴 하지만 뭔가 할 때마다 메뉴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익숙해지면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기존 대비해서 직관적이지 못한 느낌이다.

 

완속충전기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제주도에서는 전기차 충전이 무료다.

다만 테슬라 전용 슈퍼차저는 이용이 안되고,

일반 충전기 중에 고속충전 지원하는 곳에서만 충전할 수 있었다.

 

충전이나 컨트롤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마감 수준이 개선되고, 사용자별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생기지 않는 한 매력은 없을 것 같다.

 

다음 차 사기 전에,

생각했던 차들 한 번씩 빌려서 타고 다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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