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
여행을 참 좋아했다.
한 달에 한 번은 어디론가 떠나서 쉼을 즐기고 왔었다.
코로나가 찾아와 몇 년 동안 길이 막혀 비행기를 못 탔다.
예상치 못했던 아픔이 찾아와 한동안 좀 소극적이었다.
결혼을 하면서 둘이 된 즐거움이 여행의 즐거움을 채워주었다.
그래도 1년에 한두 번은 비행기를 탔었는데, 2025년 한 해는 아무 이벤트가 없었다.
나는 회사 일이 역대급으로 바빴던 한 해였고, 짝꿍은 회사와 학위논문으로 바빴다.
2026년 6월.
짝꿍은 학위논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내 프로젝트는 6월에 이슈 정리를 끝내고 8월 초면 한가해질 예정이다.
올해는 떠난다!
둘이서 두근두근 해지기 시작했다.
가고 싶었던 곳들을 하나씩 둘씩 생각해 봤다.
모리셔스, 몰디브, 칸쿤, 세이셀.
마지막까지 휴양지를 갈까 스위스를 갈까 고민했다.
지난 롬복 여행의 휴양이 우리에겐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에도 푹 쉬고 올까 계속 고민이 됐다.
인도네시아 롬복 여행 : Qunci Villas Hotel Day1 도착
2023.06.18. 롬복 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쯤 달리면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 'Senggigi'가 나타난다. 길가에는 이것저것 파는 노점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드라이버에게 가는 길에 옥수수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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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생활을 시작하고 14년여 만에 처음으로 2주 휴가를 내려고 한다.
그래서 마냥 휴양만 하기보다는 조금 더 좋은 경험과 추억을 가지고 싶었다.
내가 항상 가보고 싶던 곳 중에 하나.
짝꿍의 기억 속에 최고로 남아있는 곳 중 하나.
스위스.
도심의 번잡함은 피하고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곳.
아름다운 자연과 조금의 도시가 잘 어우러지는 여행.
융프라우, 마터호른 등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자연.
바라보는 곳마다 풍경화가 펼쳐진다는 곳.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여행의 시작이다.
2026.07.
짝꿍도 나도 뭔가 정리를 완료하니 7월이었다.
조금 급한 감은 있지만, 8월 말을 목표로 여행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여행계획 가장 큰 미션 중 하나.
비행기.
스위스까지 직항을 갈지, 경유로 갈지.
경유로 가면 여러 가지 항공사 중에 어느 걸로 할지.
경유지에서 잠깐 바깥구경을 할지 바로 갈지.
이코노미 탈지 비즈니스 탈지.
이것저것 옵션을 고민하다가 정했다.
고민은 길게 결정은 빠르게.

심사숙고 끝에 비즈니스 타기로 결정을 했다.
장거리 노선이기도 하고, 1년에 한 번 가는 이벤트인데, 좀 더 편하고 즐겁게.
그 대신 경유 항공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직항은 너무 비싸기도 하고, 운항하는 요일이 우리 일정이랑 맞지가 않는다.
기왕 비즈니스 탈 거니, 기체와 서비스가 좋은 항공사로 고르고 싶었다.
예전에 한참 여행 다니며 비행기 알아볼 때의 노하우를 되살렸다.
인천에서 파리까지 가는 비행 편을 에어프랑스 코드셰어로 운행하는 대한항공으로 잡았다.
아무리 비교해도 비행기와 서비스는 한국 항공사가 최고인 듯.
대한항공 사이트에선 매진인데, 에어프랑스에는 자리가 있었다.
파리에선 오래 경유하지 않고 바로 취리히행으로 갈아탄다.
좀 느즈막히라도 스위스에 도착해서 푹 쉬기로 했다.

가는 길에 파리에서 취리히 가는 비행기랑 오는 길에 취리히에서 암스테르담 가는 비행기.
이 두 편은 비즈니스지만 비즈니스가 아닌 좌석들이다.
3-3 배열이나 3-2 배열의 이코노미 좌석을 가운데 비워두고 비즈니스로 판매한다.
비행시간도 짧고, 편하긴 편하겠지만 이건 쪼끔은 실망스럽긴 하네.
유럽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는 KLM 네덜란드 항공이 기체가 괜찮은 듯했다.
여러 가지 경유지와 항공사를 비교하다가 KLM으로 결정했다.
돌아오는 암스테르담 경유 편은 경유하는 시간 선택의 옵션이 꽤 여러 가지였다.
취리히에서 일찍 비행기를 타면 암스테르담에서 반나절 정도 머무르며 구경할 수 있고,
취리히에서 좀 여유롭게 오후에 출발하면 바로 인천행으로 갈아타야 한다.
우리는 9시 20분 암스테르담행을 선택했다.
10시간 40분간 경유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여러 후기들 찾아보니 공항이랑 시내가 그리 멀지 않아 다녀올만하다고 한다.
반나절정도 암스테르담 시내 구경 다녀올 계획이다.
짝꿍과 함께 왕복 편 비즈니스로 예약.
마일리지도 아니고 장거리 비즈니스를 내 돈으로 예약하다니.
이것이 플렉스인가.
여행은 준비하는 것부터 설레고 재미있다.
하나씩 하나씩 잘 되고 있어.
2026.07.
우리 스위스 여행의 동선을 대략 정했다.
취리히 in -> 루체른 -> 그린델발트 -> 체르마트 -> 몽트뢰 -> 취리히 out
그중에 중요한 여행 포인트인 그린델발트.
우리는 그린델발트에서 5박을 한다.

Stieregg Rentals GmbH Chalet Walt Apartment Wega.
그린델발트의 인기 있는 숙소들은 1년 전에 예약해도 방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우리도 여기저기 숙소를 열심히 찾아봤지만 빈 방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호텔들도 대부분 예약 불가로 나오고, 샬레에 메일을 보내도 아쉬운 답변만 돌아왔다.
아무래도 여행 한 달 전이다 보니 괜찮은 곳은 이미 다 예약이 되어 있나 보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숙소를 에어비앤비에서 하나 겨우 찾았다.
위치도 그린델발트역 바로 근처고, 후기도 다들 칭찬 일색이었다.
건물 중에 가장 탑층 펜트하우스 전체를 쓰는 방이었다.
발코니도 있고, 방에서 보는 아이거 북벽 뷰도 정말 그림 같은 방이었다.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예약 신청을 했다.
예약할 수 있는 일정도 우리의 여행 일정과 딱 맞았다.
하루가 지나기 전에 호스트가 예약을 확정했다는 연락이 왔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미션 중에 하나를 또 클리어했군.
역시나 숙소 가격은 듣던 대로 꽤나 사악하다.
하지만 여러 후기와 숙소의 전망을 보고 고민 없이 결정했다.
이번 여행은 최대한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오늘 또 하나의 미션 해결.
하나씩 하나씩 남은 일들도 잘 해결해 보자.
역시나 두근두근.
2026.08.
취리히 들어가는 날엔 밤 10시 25분 도착한다.
돌아오는 날은 취리히 공항에서 아침 9시 20분에 비행기를 타야 한다.
인 아웃 둘 다 공항에서 거리가 있는 곳에 머물기는 어려운 시간대다.
짐 맡기고 시내 구경을 나가더라도 취리히 공항 바로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하얏트 플레이스 취리히 에어포트 더 서클.
Hyatt Place Zurich Airport The Circle.
이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다녀온 미국 출장.
출장 내내 호텔에 머문 덕분에 최고 티어도 달성하고 포인트도 잔뜩 쌓았었다.
출장을 가라고?
2023.04.04. 그냥 평범한 화요일이었다. 그냥 평범하게 앉아서 일하고 있었다. 잠깐 얘기하자고 불러 마주 앉았다. "미국 출장 가능해요? 최대한 빨리 와달라고 하는데, 6개월 정도?" 목적지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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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글로벌리스트 티어는 만료 됐지만 어찌어찌 포인트가 조금 남아있다.
마침 취리히 공항 근처 호텔 중에 하얏트가 있었다.
우리가 원하는 위치이기도 하고, 있는 호텔 중에 시설도 괜찮아서 여기서 묵기로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회해 봤는데 하루는 포인트로 숙박이 가능했다.
하루는 포인트로, 하루는 회사 복지 코드를 써서 예약에 성공했다.
물가와 숙박비가 사악한 스위스에서 럭키군.
2026.08.
스위스에서 이동은 대부분 기차를 이용한다.
철도가 잘 되어있기도 하고 교통체증 걱정할 필요도 없다.
산지를 오가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엔 기차가 최고의 교통편이었다.
여행자가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가 여러 가지 있었다.
지정된 기간에 무제한 사용 가능한 패스도 있고,
지정된 기간 중 날짜를 정해서 무제한 사용 가능한 패스도 있고,
하루하루 당일 무제한권도 있고, 무제한 할인권도 있고,
스위스 트래블 패스 | 스위스관광청
가장 편리하게 스위스를 여행할 수 있는 방법! 외국 여행객을 위한 스위스 트래블 패스 올인원(all-in-one) 티켓은 스위스 대중교통망을 이용한 여행의 핵심이다.
www.myswitzerland.com
이런저런 케이스를 한동안 고민했다.
우리의 선택은 스위스 트래블 패스 비연속(Flex) 6일.
처음엔 연속 패스 15일짜리로 속 편하게 여기저기 다닐까 했는데,
그린델발트에서 머무는 기간은 융프라우 VIP 패스로 돌아다니면 된다고 한다.
융프라우에 올라가려면 꼭 필요한 패스라서 굳이 중복되게 구매할 필요는 없었다.
1등석을 할까 2등석을 할까도 계속 왔다갔다 고민했다.
1등석과 2등석 두 개가 가격 차이가 좀 나기도 하고,
패스는 2등석으로 하고 필요할 때만 1등석 업그레이드할까 싶기도 하고,
좋은 자리에 앉아서 풍경 구경도 편하게 하고,
만약에 짐 들고 다녀야 하면 걱정도 좀 줄어들 테고,
한번 하는 스위스 여행 편하고 즐겁게 1등석으로 결정했다.
스위스 여행의 빅미션.
오늘도 한 가지 클리어.
2026.08.
우리의 스위스 여행준비.
취리히 in -> 루체른 -> 그린델발트 -> 체르마트 -> 몽트뢰 -> 취리히 out
동선은 기존에 고민하던 걸로 확정을 했다.
취리히 in, out 하는 날의 숙소는 공항 근처로 예약.
가장 오래 머무르는 그린델발트 숙소는 역 가깝고 전망 좋은 곳으로 예약.
그리고 다른 숙소들도 하나씩하나씩 고민해서 찾고 결정했다.

호텔 메트로폴 앤 스파 체르마트.
Hotel Metropol and Spa Zermatt.
다음으로 우리가 고민했던 지역이 체르마트다.
마터호른의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인 체르마트.
엄청 많은 호텔이 있었다.
하나하나 위치와 후기, 사진들을 검색했다.
체르마트 기차역이랑 가까워 이동이 편리하고 슈퍼 등 시설이 가깝다.
그리고 체르마트를 가로지르는 강가에 위치하고 있어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다.
방에서도 식당에서도 그림 같은 마터호른을 종일 볼 수 있는 호텔로 결정했다.
후기에서 보이는 뷰가 정말 그림 같은 곳이었다.

모나 몽트뢰.
MONA Montreux
우리 스위스 일정의 마지막인 몽트뢰.
마지막 목적지는 로잔이나 주변 도시들과 꽤나 고민했다.
잘 모르고 있었는데 여행자들에게 몽트뢰가 인기가 많았다.
레만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도시다.
우리도 레만호 바로 앞에 있는 호텔의 호수뷰 룸을 선택했다.
아름다운 호수와 함께 주변 구경도 좀 다녀볼 계획이다.

호텔 모노폴 루체른.
Hotel Monopol Luzern.
스위스 입국 후 일정을 가장 마지막까지 고민했었다.
그렇게 가장 마지막에 결정한 여행지 루체른.
루체른 기차역에 가깝고, 카펠교 등등 돌아다니기 좋고,
무엇보다 참 고풍스럽고 유럽스럽게 생긴 호텔인 모노폴로 정했다.
이렇게 우리의 스위스여행 빅미션 중 하나인 숙소는 완료.
정말 떠날 날 며칠 안 남았다.
두근두근.

스위스 여행의 필수품 중 하나.
융프라우 VIP패스 할인쿠폰.
대부분의 스위스 지역은 스위스 트래블 패스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융프라우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별도의 패스를 구매해야 한다.
동신항운(주) - 융프라우철도 한국총판
스위스 시간현지 시차 7 시간
www.jungfrau.co.kr
스위스 여행자들에게 필수로 여겨지는 사이트 동신항운.
융프라우 철도 한국 총판이라고 한다.
사이트에서 무료로 융프라우 VIP패스 할인쿠폰과 가이드북을 신청할 수 있다.
융프라우 VIP패스 할인쿠폰은 신청즉시 메일로 받아 인쇄해 두었다.
가이드북은 신청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택배로 배송된다.
여행의 가장 큰 미션 중 하나인 교통까지 완료.
준비물 잘 챙겨서 출발하면 된다.
두근두근.

출발하는 비행기가 인천공항에서 11시 20분이다.
공항철도 이동시간까지 고려하면 서울역에 7시 정도까진 도착해야 한다.
큰 캐리어도 두 개 싣고 가야 한다.
아침에 택시를 호출해서 가도 되긴 하지만 조금 더 안전한 방법으로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켜본 타다 어플을 통해서 승합차로 예약 신청을 했다.
당일 6시에 집 앞에서 픽업하는 일정으로 스타리아 예약 완료.
출발하는 날 아침에 비가 꽤 내렸다.
차 예약한 건 정말 잘한 일이었다.

환전을 할까 말까 꽤 고민했다.
후기들을 보니 카드 사용이 워낙 활성화 잘 되어있어 현금 쓸 일이 거의 없다고들 한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100CHF만 환전을 해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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