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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여행 & 호캉스

서울 신라호텔

by 스몬 2025.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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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2.

 

우리의 결혼기념일 12월 12일.

올해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둘만의 편안한 휴식을 보내기로 했다.

 

몇 번 와보긴 했지만, 오롯이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려 온건 이번이 처음인 듯.

즐겁게. 여유롭게. 결혼기념일과 함께 올 한 해 고생한 우리에게 주는 선물 같은 휴식이다.

 

짐도 있고, 집이랑 멀지도 않아 택시 타고 슝 이동했다.

도착하자마자 직원분이 차 문 열어주고 짐 받아주고. 

호텔 서비스는 다녀본 곳 중에 확실히 최고인 듯.

 

금요일 오후인데도 호텔 로비는 사람들로 꽤나 붐비고 있었다.

로비로 들어가자 신라호텔의 시그니처인 샹들리에가 반짝반짝 우리를 맞이해 준다.

 

체크인하는 사람이 많은 때는 사람 분산과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19층에서도 체크인을 운영한다.

입구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빌리지와 함께 반짝반짝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되어 있었다.

체크인은 오래 기다리지 않고 할 수 있었다.

 

우리 방은 14층.

조금 높은 층에 묵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금방 찾아서 바꿔주셨다.

 

문득 1414호. 방 외우기 참 쉽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1212호 배정받았으면 신기했겠다 생각도 든다.

전화 한번 해볼까? 하다 참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늑한 객실이 우리를 맞이한다.

커다란 룸에 킹사이즈 푹신한 침대.

그 앞으로 널찍한 소파와 테이블이 있다.

 

다녀본 호텔 중에 이 정도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이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는 듯하다.

방에서 간단히 와인 한잔 하거나 뒹굴뒹굴 티브이 보거나 할 때 참 좋다.

 

침대 반대쪽으론 커다란 TV와 책상이 자리 잡고 있다.

TV 위쪽에는 내 이름이 쓰여있다.

사소한 거까지 신경 써주는 배려.

 

처음에 TV에 정규방송이 나오질 않는 문제가 있었다.

전화해서 얘기를 했고, 정말 금방 직원분들이 와서 처리해 주셨다.

인터넷 케이블은 잘 되었는데, 정규방송 케이블이 살짝 빠져있었단다.

케이블 연결하고 채널 하나씩 보면서 다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하고 가더라.

그리고 방에 찾아올 때부터 서비스 끝날 때까지 정말 세상 친절함.

정말 직원분들 친절한 건 여기가 국내외 통틀어 최고인 듯.

 

폭신한 킹사이즈 침대다.

내가 참 좋아하는 바스락바스락 뽀송뽀송한 침구의 감촉.

 

나중에 이것저것 뒤져보다 찾았는데, 베개를 별도로 주문할 수 있다.

나는 템퍼 오리지널 베개를 주문해서 묵는 내내 사용했다.

짝꿍은 폭신한 기본 베개가 좋다고 한다.

메뉴 중엔 바디필로우도 있는데 시켜볼걸 그랬나?

 

침대 양 옆 서랍을 열어보면 콘센트와 USB충전 단자가 있다.

침대 근처에 전원이 없네? 했었는데 역시 준비되어 있었다.

 

침대 옆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욕조와 화장실, 샤워실이 위치하고 있다.

수건은 쓰고 남을 정도로 충분하고, 헤어드라이기랑 이것저것 용품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호텔 어메니티는 몰튼 브라운이라는 브랜드 제품이다.

향이 괜찮은 듯하다. 1층 로비에 매장이 있어 사갈 수도 있다.

 

항상 호텔에 오면 여유 있는 시간에 욕조에 물 받아놓고 몸 담그는 걸 좋아라 한다.

이번 우리 여행에선 푹신한 침대가 더 좋아서 그런가 욕조를 이용하진 못했다.

다음에 오면 멋진 남산 뷰 보면서 목욕해 봐야지.

 

욕조 반대편에 샤워룸과 화장실이 위치하고 있다.

샤워기 레버가 한쪽은 샤워기, 반대쪽은 샤워룸 위쪽 해바라기다.

샤워기 쓰고 물 끄려고 돌리다가 위에 있는 해바라기에서 물벼락 한번 맞았다.

 

객실에서 보이는 남산 뷰.

오늘 좀 흐린 줄 알았는데 시야가 저 멀리까지 시원하게 뚫려있다.

묵는 내낸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그림 같았다.

 

내가 호텔에 묵으면 항상 찍는 룸키 사진.

이것저것 기본적인 호텔 정보가 키와 함께 있다.

 

룸 가운데 테이블 위에 있던 화분.

돌로 된 화분에 예쁜 다육이가 자라고 있다.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객실 안에 있는 미니바.

드립커피랑 TWG홍차가 구비되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 참 좋았다.

 

넓은 옷장과 충분한 옷걸이.

소화기도 하나 있고, 위쪽엔 방연 마스크도 있었다.

 

객실용 금고랑 구두 용품들.

세탁 가방과 호텔 금고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실내용 슬리퍼랑 샤워가운.

그리고 우산과 구둣주걱 등 이것저것 필요할만한 건 다 갖춰놓았다.

 

우리가 묵는 둘째 날 비가 왔다.

마침 우산은 챙겨 오지 않았는데, 객실에 있는 우산 요긴하게 잘 썼다.

객실에 있는 거 말고도 로비에서 빌려주기도 한단다.

 

책상 위에 있는 케이스엔 USB-C 케이블이 하나 들어있다.

그 외 케이블들은 전화해서 달라고 하면 가져다준다.

 

첫째 날밤의 야경.

날이 좋아서 그런지 밤에도 저 멀리까지 또렷하게 잘 보인다.

날씨가 괜찮을 때 온다면 저 산책로 따라 걸어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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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1층에 있는 더 라이브러리 라는 라운지에서 맥주 한잔하고 저녁을 먹으러 다녀왔다.

깜깜해지고 돌아오니 이런 멋진 풍경이 창밖으로 펼쳐져 있었다.

 

호텔 안내서에 보니 호텔 근처로 러닝 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다고 한다.

다음엔 운동화 챙겨 와서 한번 달려볼까.

 

얼음을 요청하면 각얼음이 가득 든 아이스버킷을 방으로 가져다준다.

칠링용인지 넣어서 먹을 건지 얘기하면 상황에 맞게 가져다준다.

 

우리도 밤에 방에서 와인 한잔씩 했다.

미리 괜찮은 건 준비하지 못해 무난한 G7으로.

호텔 입구에 있는 편의점에서 와인이랑 핑거푸드 사 와서 하루의 마무리를 함께했다.

 

셋째 날 아침.

어제 내내 비가 오더니 밤사이 눈이 왔나 보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었다.

특히나 저 멀리 하얗게 변한 남산의 모습이 참 예쁘다.

 

 

정말 친절하고 편안한 호텔이다.

머무르는 내내 좋은 시설과 친절한 직원분들 덕에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내가 겪어본 사람들 중에 가장 친절한 사람들인 것 같아.

 

다음엔 날 좋을 때 와서 헬스장이랑 수영장도 이용해 봐야지.

운동화 챙겨 와서 근처 예쁜 길로 러닝도 해봐야지.

 

오롯이 우리만의 여유와 휴식을 보낸 즐거운 시간이었다.

올 한 해 고생한 우리에게 주는 선물 같은 휴식이었다.

행복한 결혼기념일 휴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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