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8.
짧은 나이아가라의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아쉬움에 발걸음이 잘 떨어지진 않지만 멋진 뉴욕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출발한다.
나이아가라에서 뉴욕으로 넘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시간이 제일 소중한 우리이기에 비행기 외에 다른 옵션은 보기에서 제외했다.
출발할 수 있는 공항은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YYZ), 빌리 비숍공항(YTZ), 미국의 버펄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BUF)까지 세 개다.
그리고 도착하는 뉴욕에도 존 F케네디 국제공항(JFK),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EWR), 라과디아 공항(LGA)까지 세 개다.
출발지
-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YYZ) : 나이아가라에서 토론토까지 이동해야 한다. 토론토로 오는 대부분의 비행기가 드나드는 공항.
- 빌리 비숍 공항(YTZ) : 토론토 시내와 가까운 조그만 공항. 캐나다 저가항공사들이 운행하는 듯.
- 버펄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BUF) : 토론토의 두 공항보다 나이아가라에서 상대적으로 가깝다. 국경을 넘어야 한다.
도착지
- 존 F케네디 국제공항(JFK) : 뉴욕의 대부분의 비행기가 드나드는 국제공항. 뉴욕 첫 번째 숙소에서 가장 멀다.
-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EWR) : 맨해튼 서쪽 뉴저지에 위치한 공항. 우리나라 에어 프레미아도 이곳으로 운행한다.
- 라과디아 공항(LGA) : 뉴욕의 세 개 공항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듯.
공항별로, 항공사별로 운항 스케줄은 다양했다.
그나마 가까운 버펄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에서 출발하고 싶었지만 시간대가 우리랑 살짝 안 맞는다.
도착지도 존 F케네디 국제공항이나 라과디아 공항밖에는 없다.
국경을 넘어야 하는 부담도 조금 있었다.
이동거리와 출발시간을 생각하고, 도착지는 우리 숙소인 저지시티와 가까운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으로 알아봤다.
여러 가지 케이스 스터디 끝에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으로 가는 에어캐나다 AC1376편으로 결정했다.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로 이동한 역순으로 다시 이동한다.
아침 6시 45분 Table Rock Transit Station에서 출발하는 메가버스를 타야 한다.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하고 호텔 체크아웃을 한다.
이 뷰를 두고 출발하려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Falls Incline Railway의 운영시간은 아침 8시부터다.
우리는 버스를 타기 위해 Lyft 택시를 이용했다.
우버(Uber)랑 비슷한 택시 어플이다.
이것저것 프로모션도 많아 잘 찾으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운영 대수나 요금 등은 우버랑 거의 비슷한 듯.
언덕 위 건물들이 떠오르는 태양의 빛을 받아 반짝인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다.
택시로는 짧은 거리지만 걸어왔으면 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Falls Incline Railway가 운행했다면 정말 바로 앞의 거리인데.
버스를 기다리며 마지막으로 찾아본 호스슈 폭포(Horseshoe Falls).
웅장한 모습에 물안개 사이로 떠오르는 오늘의 태양이 아름답다.
나이아가라의 마지막 모습을 머리에 가슴에 가득 채운다.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소요시간도 그렇고, 피곤하기도 할 것 같고,
나이아가라에서 토론토 돌아가는 건 택시를 탈까 고민도 했었다.
나이아가라 올 때 한번 겪어보고 정하기로 했다.
짝꿍과 나의 버스 탑승 소감은 "괜찮다"였다.
토론토로 돌아갈 때도 예약해 둔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아침 이른 시간의 버스라 그런지 버스는 제시간에 도착했다.
오늘도 버스는 나이아가라 올 때 탔던 코치 캐나다(Coach Canada)였다.
메가버스(Megabus)랑 같은 회사 거나, 비행기 코드셰어처럼 노선 경유를 했나 보다.
나이아가라로 올 때처럼 차가 막히진 않았다.
Union Station Bus Terminal에 내려서 UP Express 타러 걸어가는 길.
엊그제 왔던 길이라 그런지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처음 왔을 땐 몰랐는데 저 멀리 CN타워의 모습의 보인다.
다음에 오게 되면 토론토 시내에서도 며칠 지내보고 싶다.
UP Union에서 UP Pearson까지.
왔던 길 고대로 다시 돌아가는 거라 어렵진 않았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어려움이 가장 컸던 듯.
열차는 CN타워 바로 앞을 지나간다.
다음에 볼 때까지 잘 있어라.
공항에는 꽤 일찍 도착했다.
라운지를 들를까 고민도 했는데, 음식 퀄리티가 그리 좋진 않은 것 같았다.
짝꿍이랑 그냥 공항 안에 있는 식당에 들러 가볍게 브런치 먹기로 했다.
가는 길에 에어캐나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자리 지정도 했다.
처음 예매할 땐 타는 사람 별로 없어 보였는데, 자리 잡으려고 보니 거의 만석이었다.
그냥 카운터 가서 자동 배정받을까 하다가 좀 편하게 가려고 둘 다 비상구석으로 지정했다.
AC1376
YYZ -> EWR
14:00 -> 15:30 (1h 30m)
길지 않은 비행이다.
비행기는 연착 없이 제시간에 출발하고 도착했다.
조금은 우리나라의 저가항공 느낌이었다.
기본 위탁수하물이 없어서 짝꿍이랑 나랑 캐리어 하나씩 추가결제.
공항 오면서 한 자리 지정도 두 명 추가결재.
간식이라도 한 끼 줄줄 알았더니 아무것도 안주네.
짧은 비행을 마치고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EWR)에 도착했다.
공항은 뉴저지 주에 있다.
직구할 때 배송대행 주소로만 봤는데 오늘은 직접 와보는구나.
이곳이 미쿡 입니까?
지난번 출장 때도 경험했지만,
미국 작은 공항은 비행기 타는 사람들과 내리는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섞인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타려고 대기하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 짐을 찾으러 간다.
신기한 시스템이다.
꽤나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기억하며 긴장하고 비행기에서 내렸다.
캐나다에서 미국 들어오는 항공편이 그런 건지,
아니면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이 그런 건지,
별다른 입국심사 절차는 없었다.
공항 밖으로 나오면 엄청난 날씨와 교통체증이 기다리고 있다.
정말 뉴욕에 도착했구나.
공항 대기공간에서 누워 자는 사람, 담배 피우는 사람 등등 다양한 모습이 보인다.
경찰아저씨 두 분이 지나가면서 다 정리한다.
뭐냐 왜 그러냐 한두 마디 투덜거릴 만도 한데,
경찰 지시 한마디에 상황이 바로 정리된다.
공권력 파워가 센 나라라고 듣긴 했지만 정말이구나.
공항에서 뉴저지나 맨해튼 시내까지는 우버나 리프트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
지하철이나 패스도 있지만 초행길에 캐리어까지 끌고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처음엔 우리도 공항에서 택시 잡아서 가려고 했었다.
뉴욕으로 오는 비행기 타기 전 잠깐 고민하다 한인택시 예약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옐로라이드라는 서비스다.
출발지, 목적지, 시간까지 지정 가능하다.
차도 깔끔하니 좋고 조용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가격은 인원이나 짐의 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택시보다 조금 높은 편.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뉴저지 시내까지는 보통 택시 가격보다 비싸다.
맨해튼 시내에서 존 F케네디 국제공항까지는 보통 택시랑 가격은 비슷하다.
공항 출구를 나오면 "Passenger Pick Up"이라고 써진 팻말들이 서있다.
미리 나가서 "몇 번에 있어요" 연락해 주면 픽업하러 온다.
워낙 움직이는 차가 많아서 차가 먼저 와서 대기하고 있을 사정은 안 되는 듯.
하얏트 리젠시 저지 시티.
Hyatt Regency Jersey City On The Hudson.
우리 여행의 두 번째 호텔이자 뉴욕의 첫 번째 호텔에 도착했다.
뉴욕 여행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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