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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여행 & 호캉스

토론토 & 뉴욕 여행 : KE073 인천에서 토론토 프레스티지(비즈니스)

by 스몬 202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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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2024년 우리의 여름휴가.

토론토 & 뉴욕.

 

이번 휴가는 둘이서 1년 전부터 준비했다.

그 제일 큰 미션 중에 하나.

항공권.

 

둘이서 모여있는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예약에 도전했다.

티켓 오픈하는 날 체크해 두었다가 왕복 티켓 발권에 성공했다. 

 

KE073

ICN -> YYZ

09:35 -> 09:55 (13h 20m)

 

가는 편 비행기 기종이 몇 번 바뀐 것 같다.

심지어 오늘 체크인할 때 받은 탑승권을 탑승할 때 다른 걸로 다시 주었다.

 

최종적으로 우리의 비행기는 B787-9.

멀리서 봐서 그런가?

생각보다 좀 작다 싶은 건 기분 탓이겠지?

 

오랜만에 들어가는 퍼스트, 비즈니스 탑승구.

두근두근한 뒷모습.

 

누가 그러더라.

비즈니스는 비행기부터 여행의 시작이라고.

 

자리에 오니 두근두근 실감이 난다.

전에 타봤던 비즈니스 좌석들보다 넓다.

 

프레스티지 좌석도 스위트, 슬리퍼, 플러스 세 종류가 있다.

KE073 편의 비즈니스석은 프레스티지 스위트.

프레스티지 좌석 중에 제일 좋은 좌석이다.

 

담요 하나, 쿠션, 슬리퍼, 어메니티들,

그리고 노이즈캔슬링 기능까지 있는 헤드폰.

좌석은 180도 풀 플랫이다.

 

내 자리는 8A.

구역 맨 앞의 창가석이다.

덕분에 다른 비즈니스 좌석들 보다도 공간이 더 넓다.

앉아서 화면에 손이 닿지 않을 정도다.

물론 좌석에 터치패널까지 있는 리모컨이 있어 불편함은 없다.

 

앞에 커다란 화면은 17인치(43cm)

그 아래로 물품보관함과 발받침대가 있다. 

 

그리고 창가석에는 창문 아래에 별도의 수납공간이 또 있다.

들고 들어가는 짐은 자리에서 다 해결 가능할 정도다.

 

내 자리는 8A 창가석, 짝꿍은 8B 복도석.

둘 다 충분히 여유롭다.

 

좌석에는 17인치(43cm) 스크린과 터치스크린 리모컨이 있다.

그리고 콘센트와 USB포트가 각각 하나씩 있다. 

 

영화랑 예능, 다큐 등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있다.

음악도 나라별, 장르별로 여러 가지 들을 수 있다.

나는 영화, 짝꿍은 음악. 

 

자리에 앉으면 가져다주시는 웰컴드링크.

달콤 새콤한 샴페인이다.

 

좌석 사이에 칸막이는 오르락내리락 조절이 가능하다.

옆사람이 잘 때 영화나 책을 보려면 살짝 올려놓는다.

 

프레스티지 스위트는 좌석들이 살짝 엇갈려 배치되어 있다.

자리 드나들 때 옆사람 방해하지 않고 출입이 가능하다.

 

자리 측면에 들어있는 식탁이 꽤 크다.

밥 먹을 때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올려놓기도 한다.

 

비행 중엔 2번의 식사와 이것저것 간식 타임이 있다.

식탁은 비행 내내 요긴하게 잘 썼다.

 

시간도 넉넉한데 랩탑 가져가서 글 쓸걸 그랬나.

 

비즈니스석 어메니티다.

슬리퍼, 치약칫솔, 빗, 안대, 구둣주걱, 로션이랑 립밤.

 

슬리퍼는 비행 내내 잘 신고 다녔다.

칫솔치약은 화장실 가니까 추가로 더 있었다.

건조해서 그런가 로션이랑 립밤도 유용하다.

빗이랑 구둣주걱은 딱히 쓸 일이 없었다.

파우치가 이것저것 넣어 다니기 좋았다.

 

프레스티지석 메뉴판.

 

식사는 이륙하고 조금 후에 한번,

착륙하기 몇 시간 전에 한번,

간식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와인, 칵테일, 리쿼, 맥주, 샴페인, 논알코올까지.

주류도 여러 가지 갖추고 있다.

 

비행 내내 짝꿍이랑 꽤 열심히 먹고 마셨다.

그래도 몇 가지 못 마셔서 아쉬웠다.

 

메뉴엔 안 보이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탄산수도 있었다.

 

탑승하기 며칠 전에 어플과 메일로 알림이 온다.

기내식 메뉴를 사전 신청할 수 있었다.

 

그냥 타고 가면서 주문하면 되지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메뉴 중엔 사전 주문 시에만 가능한 것들이 있었다.

 

우리도 이것저것 후기 찾아보고 사전주문을 완료했다.

 

첫 번째 식사가 준비됐다.

식전요리 오븐에 구운 토마토와 올리브.

그리고 맛있는 와인 한잔으로 시작.

 

전채요리는 훈제 연어와 채소.

후추를 살짝 더하고 발사믹 소스에 곁들여 먹는다. 

 

그리고 토마토바질 크림수프.

따뜻한 수프가 속을 달래준다.

 

같이 나오는 바게트도 맛있다.

겉바속촉 식감에 버터 살짝 얹으면 고소 짭짤 맛있다.

 

로즈마리 소스의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첫 식사의 메인 요리다.

두툼하고 맛있게 구워진 부드러운 안심 스테이크,

고소한 으깬 감자와 구운 야채들.

 

굽기는 미디엄으로 주문했다.

달콤한 소스와 고소한 스테이크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부드러운 식감이 좋다. 

 

레드와인 한잔과도 잘 어울린다. 

웬만한 레스토랑에서 먹는 요리만큼 맛있었다.

 

디저트는 여러 가지 치즈와 과일.

그리고 와인 한잔 곁들여 첫 번째 식사를 마무리한다.

 

B787-9의 창문에는 햇빛가리개가 없었다.

아래에 있는 버튼으로 창문의 밝기가 5단계로 조절이 된다.

비행기 꽤 많이 타봤는데 이런 시스템은 처음이다.

신기하네.

 

영화 보고 잠깐 잠도 자고, 음악도 듣고.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조금씩 허기가 지기 시작하는데, 옆에서 맛있는 라면 냄새가 풍겨온다.

먼저 먹고 계신 분도 몇 있고, 우리처럼 맛있는 냄새에 주문하는 분도 있고.

다들 하나둘 일어나 라면 주문하기 시작한다.

 

꼬들한 면발에 떡이랑 만두도 들어있다.

매콤 칼칼한 국물은 역시 좋다.

 

돌아오는 비행기 타서 느꼈는데,

라면도 편마다 컨셉이 약간씩 다른 듯.

 

시차 때문에 아침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한다.

9시에 출발해서 13시간을 날아 9시에 도착한다.

비행하는 내내 해가 지지 않는다.

갈 때는 하루를 벌어 좋지만 돌아올 땐 하루를 손해 본다.

 

한동안 한숨 더 잤다.

그냥 영화 보고 놀면서 지날까 했는데,

생각해 보니 내리면 아침 9시인데,

거의 이틀을 안 자고 시작하면 여행이 힘들 것 같았다.

 

그리고 찾아온 두 번째 식사.

먹은 걸론 서너 번째 되는 것 같은 두 번째 식사.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새콤달콤한 발사믹 소스를 얹어 느끼했던 속을 샐러드로 달랜다.

바게트빵 또 먹고 싶었는데 없는 것 같았다.

 

라조 소스의 해산물 요리.

어플로 미리 주문해야 가능한 메뉴다.

 

독특한 중국식 소스에 새우, 관자, 생선 그리고 야채들이 가득하다.

바삭 독특한 마늘편이 올라간 볶음밥도 맛있다.

미리 주문하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온 과일과 커피.

맥주나 와인을 한잔 더 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번엔 참는 걸로.

 

커피와 같이 나온 초콜릿이 진하고 달달하다.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그 아쉬움을 달래줄만큼 13시간 진짜 길긴 길었다.

 

길고 긴 비행 끝에 드디어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도착.

"토론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런 거 있을 줄 알았는데 없네.

 

작년에 미국 들어올 때 생각하고 혹시나 걱정했다.

캐나다 입국심사는 그리 까다롭지 않았다.

다만 심사가 전부 자동화되어 있어서 좀 아쉬웠다.

난 여권에 도장받고 싶었는데.

 

13시간 대한항공 KE073편 프레스티지.

정말 편하고 즐겁게 잘 도착했다.

 

2024 우리의 여름휴가.

이제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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