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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냠냠

송백 보리밥 : 여주 보리밥과 제육볶음

by 스몬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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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4.

 

여주 아울렛 구경 가는 길.

여주엔 뭐가 맛있을까 찾아보다가 보리밥집을 찾았다.

 

논밭 사이로 달리다 뜬금없이 나오는 밥집

송백보리밥 이라는 간판이 눈에 확 띈다.

 

나는 앞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 차를 세웠다.

보통은 길가에 그냥 대고 들어가야 한단다.

 

저 간판이 없으면 그냥 집 같기도 한 풍경.

사람이 많을 땐 여기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린다.

우린 식사시간을 좀 피해 가서 그런가 다행히 한가했다.

 

시골집이 생각나는 정겨운 풍경.

도자기, 사진, 늙은 호박, 조그마한 가구 등 이것저것 다 전시돼있다.

옛날 외갓집을 보는 것 같다.

 

작은 문을 따라 방에 앉을 수 있다.

방마다 테이블이 4개 정도 있다.

 

주전자에 나오는 물 한잔.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생각났지만 

날도 날이거니와, 차도 가져왔으니 그냥 꾹 참았다.

 

맛있게 한상 차려졌다.

구수한 보리밥과 이것저것 나물, 김치도 맛있고, 담백한 양배추와 두부까지.

건강한 맛있다.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 좋다.

 

저 고추장이 두 개인 이유가 있다.

하나는 그냥 내가 아는 고추장.

하나는 정말 진짜 장난 아니게 매운 고추장.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고추장 두 개를 먹어봤는데, 매운 고추장은 정말 진짜 맵다.

그 얼얼함이 계속 남아있다.

한겨울에 땀이 나도록.

다행히 비빔밥에 매운 고추장을 많이 안 넣어서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보는 보리밥이다.

쌀밥이나 잡곡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가끔 찾아 먹으면 정말 맛있다.

 

같이 나온 나물들을 반씩 나눠서 넣었다.

나물들에 간이 진하게 되어있지 않다.

고추장으로 슥슥 비벼 먹으면 딱 맞을 정도다.

구수하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있다.

나이를 먹을수록인지, 먹어서인지, 요런 음식들이 맛있다.

 

같이 시킨 제육볶음이 나왔다.

배달이나 근처에서 사 먹는 제육이랑은 좀 다르다.

고기도 쫀득쫀득 하니 맛있고,

같이 들어간 야채들 식감도 살아있다.

 

엄청 매운 고추장을 조금 쓴 듯하다.

뒷맛이 꽤나 매콤하다.

같이 나오는 양배추나 상추에 싸서 먹으니 참 맛있다.

 

 

우연찮게 찾은 보리밥집이었다.

여주 가는 길에 짝꿍이 찾은 밥집.

 

메뉴도 딱 보리밥에 제육, 만두가 전부지만 그만큼 맛은 있다.

보리밥이랑 나물, 반찬들이 정말 깔끔하니 좋다.

그리고 약간은 독특한 제육볶음도 맛있다.

 

그리고 조금은 희안한게.

벨이 없는 가게지만, 필요할 땐 아주머니가 꼭 옆에 계신다.

 

이 근처 지날 일 있으면 또 들를만한 맛이다.

그리고 다음에 들를 땐 저 고추장 한번 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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