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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냠냠

삼일전집 : 종로 젊음의거리 모둠전

by 스몬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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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5.

종로에서 회식하면 가끔 가는 삼일전집 이라는 전집이 있다.

나이 지긋하신 사장님이 엄청 맛있게 하고 잘해주신다고 항상 얘기하던 곳이다.

 

둘이서 전에 막걸리가 생각나서 들렀다.

 

들어오자마자 시킨 막걸리랑 사이다.

요샌 밤, 땅콩, 유자 등등등 달달한 막걸리도 많지만 

짝꿍이랑 나는 시원한 생막걸리에 사이다 살짝 탄걸 좋아라 한다.

 

막걸리집에는 다 있다는 그것.

여기저기 살짝 찌그러진 노란 주전자.

막걸리 두병에 사이다 조금이 딱 들어간다.

 

감자전이 먼저 나왔다.

뭐니뭐니 해도 바삭한 식감과 다른 아무것도 넣지 않은 감자 특유의 맛이 좋다.

얇게 채썬 감자에 강판에 직접 간 것 같은 감자로 버무려 바삭하게 익혔다.

 

집에선 왜 이맛이 안 날까?

 

조금 있다가 모둠전도 나왔다.

두부와, 깻잎과, 버섯, 호박, 동그랑땡, 소시지, 생선전에 꼬치까지.

종류별로 이것저것 구성이 알차다.

 

 

맛있는 모둠전에, 감자전에 막걸리 한잔이 생각날 때 들를만한 곳이다.

갓 구워낸 맛있는 전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면 하루의 피로가 싹 날아간다.

특히 바삭한 감자전의 식감과 맛은 일품이다.

 

가게가 좁은 건 아닌데, 꽤 시끌시끌하다.

우리가 갔을 때도 옆 테이블의 거친 음량 덕에 짝꿍이랑 나는 대화가 힘들기도 했다.

 

사장님이 바뀐 건지 전에 계시던 분이 안 계신다.

맛은 좋지만 서비스가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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