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4.
맛있는 점심 먹고 나와 커피 한잔이 생각났다.
짝꿍이 커다란 숲을 품고 있는 예쁜 카페를 찾아주었다.
역시 짝꿍의 검색능력은 인정한다.
동백숲을 주제로 4000평 가까이 되는 정원이 있는 카페다.
정원은 아직 꾸미기가 완료된 게 아니라서 입장료 없이 산책 가능하다고 했다.
제주 표선면 가시리의 카페, 가시림.
카페 옆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 크기가 좀 작아서 길가에 주차한 차가 꽤 많았다.
작은 간판이 이곳이 '가시림' 임을 알린다.
밖에서 보면 그렇게 커 보이지 않아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카페 앞에는 주차되어 있는 차가 꽤 많았다.
카페 안에 먼저 온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사람 별로 없네?'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카페 건물 안보다 바깥 정원에 있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카페 건물에서 본 하늘.
카페는 숲 가운데에 숲과 어울리며 자리하고 있다.
계속 흐리다가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 기분도 조금씩 더 맑아진다.
카페 바로 앞에서부터 숲과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다.
푸른 이끼들이 한쪽에 가득하다.
어디선가 싱그러운 풀내음도 코끝을 자극한다.
우리도 커피를 받아 들고 산책을 하기로 했다.
산책하러 나간다고 하면 테이크아웃잔에 준비해 준다.
커피는 산미가 적고 고소한 향이 진한 게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예쁘다.
제주 내려올 땐 하늘이 흐렸는데 점점 맑아진다.
정원 한쪽에는 갈대밭도 있다.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니 완연한 가을이 느껴진다.
정원 중간 어딘가에 있던 커다란 나무.
커피잔에 있던 그림이 이 나무가 아닐까 싶다.
가시림 카페의 마스코트인가?
숲 속 중간중간 경치 좋은 곳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산책하다 마음에 드는 곳 있으면 앉아서 좀 쉬고,
쉬면서 경치구경 하늘구경,
그러다 다시 산책하고,
가시림의 숲길 따라서 이리저리 산책하기.
넓은 숲에 산책할 수 있는 여러 길 따라 산책하는 사람도 많았고,
군데군데 쉴 수 있는 공간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았다.
꽃이 만개할 때쯤,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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