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5.
여행의 마지막날.
조금은 특별한 제주도 동네의 음식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짝꿍과 둘이 검색해서 찾은 음식.
'고사리육개장'
이번 여행은 고사리랑 인연이 좀 닿는구먼.
제주시에 있는 식당.
수영밥상.
고사리육개장은 잔치나 혼례가 있을 때 먹던 제주의 전통음식이라고 한다.
점심시간보다 좀 이른 시간에 갔는데도 식당엔 사람이 많았다.
다행히 가게 앞에 빈자리가 있어 주차도 쉽게 했다.
아니면 골목 길가에 대야 한다.
앉아서 주문을 하고, 기본 반찬이 나왔다.
일단 김치가 맛있는데서 합격.
다른 반찬들도 정갈하니 맛있다.
제주에서 만들었다는 갈치속젓도 매력적이다.
오늘의 메인메뉴.
고사리육개장.
고사리를 엄청 잘게 찢어서 푹~우려내어 만든 육개장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고 따뜻한 육개장이 속을 든든하게 해 준다.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몇 조각 넣어 먹는다.
얼큰한 맛이 더해져 개운한 느낌이 배가된다.
오래 우려낸 국물이라 그런지 살짝 걸쭉함이 있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고사리의 고소함과 사골국물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깊고 매력적인 맛을 낸다.
그리고 칼칼한 청양고추가 맛을 더한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지만 정말 맛있었다.
다만 한 가지 입천장 데일 수 있으니 조심.
오늘도 주문한 성게미역국.
이건 뭐 내가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라 더 말이 필요 없지.
다른 곳보다 성게가 좀 더 푸짐한 느낌이다.
개운한 미역국에 성게알이 더해져 속을 따뜻하게 해 준다.
똑같은 성게미역국도 가게마다 특징이 있고 맛이 다르다.
여기저기 먹어보는 재미도 있네.
사이드(?)로 시킨 녹두빈대떡.
이게 또 예상보다 훨씬 엄청난 맛을 지니고 있다.
겉은 바삭바삭 속은 촉촉하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양념간장에 살짝 찍어먹는다.
큰 기대 없이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고사리육개장.
물론 성게미역국과 녹두빈대떡도 맛있었다.
하지만 고사리육개장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국물과 푹 우려낸 고사리의 고소함이 정말 맛있었다.
칼칼함을 살짝 더해주는 청양고추까지 더해져 우리 입맛에 딱이었다.
여긴 정말 제주도 올 때마다 들를 것 같다.
택배 배달도 된다는데 한번 시켜 먹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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