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3.
퇴근길에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났다.
어딜 갈까 생각하다 찾은 곳이 종각역에 있는 쌍쌍이라는 맥주집이었다.
전엔 커피나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끔 가던 곳이다.
오늘은 맛있는 맥주 한잔에 쫄깃쫀득한 피자가 좋았다.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라거 한잔씩을 시켰다.
시간이 조금 늦어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면서 수다수다 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것저것 맛있는 안주시켜놓은 사람들도 있었다.
맥주와 함께 기본 안주가 나온다.
바삭한 과자의 맛에 겉에 있는 짭짤한 소금이 맛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손이 간다.
이 과자를 몇 번 리필해서 먹은 것 같다.
우리의 첫 피자가 나왔다.
짝꿍이 좋아라 하는 얇은 도우에 신선한 재료랑 치즈가 잔뜩 올라가 있다.
특히나 따뜻해서 맛있다.
맥주마다 잔도 맞춰준다.
두 번째 잔도 시원하게 클리어한다.
술이 남으면 안주가 떨어지고,
안주가 남으면 술이 떨어지고,
소주나 맥주나 똑같은 거 같다.
테이블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다리가 전부 도끼로 되어있다.
네모난 판에 도끼로 장식해놓은 느낌?
휴지에도 가게 이름이 쓰여있다.
커피랑 아이스크림 사 먹을 땐 쌍쌍인줄 알았는데 가게 이름이 길었다.
배고파서
혹은 맛있어서
피자를 무려 한판 더 시켰다.
바삭바삭한 도우랑 고소담백한 치즈가 역시나 잘 어울린다.
한 조각이 지금 나온 것보다 훨~씬 컸으면 하는 작은 바람?
우리가 맥주를 잘 먹었나?
병맥 두 개를 서비스로 주셨다.
La Bella lola.
라 벨라 로라.
오늘 처음 먹어보는 맥주인데 맛이 깔끔하니 좋다.
가볍게 맥주 한잔에 간식 먹을 때 좋은 것 같다.
너무 양이 많거나 음식이 기름지지 않아 좋다.
오며 가며 또 들러볼 생각이 드는 곳이다.
물론 커피랑 아이스크림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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