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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꺼리들

아바타 : 불과 재

by 스몬 2026.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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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혹시 모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2026.01.01.

 

아바타 : 불과 재

 

2026년의 첫날.

오랜만에 짝꿍과 영화관 데이트를 다녀왔다.

 

2025년의 마지막과 2026년의 시작을 장식하고 있는 아바타 : 불과 재를 보러 다녀왔다.

그 어렵다는 용아맥(용산 아이맥스) 예매에 성공했다.

그것도 상영관 한가운데인 H20, H21 두 자리다.

다만 상영 시간이 26:15이었다.

 

심야 관람을 위해 짝꿍과 집에서 낮잠을 잠깐 잤다.

편하고 따뜻한 옷을 입고 간단한 짐을 챙겨 12시 반쯤 CGV용산아이파크몰로 향했다.

새해의 첫날 새벽이라 그런지 서울 도심은 참 고요한 분위기였다.

 

CGV용산아이파크몰에는 주차장이 여러 곳 있다.

심야 상영을 위해 갈 때는 달주차장을 이용한다.

 

네비에 달주차장을 찍고 이동한다. 

용산역 앞쪽 큰길이 아닌, 뒤쪽 전자상가를 잠시 지나며 달린다.

여기가 맞나? 싶은 길을 잠깐 지나다 보면 밝게 달주차장이라고 쓰인 입구를 만나게 된다.

 

심야 시간에는 주차장 4층에서 아이파크몰로 들어가는 입구로 들어가야 한다.

달주차장에 들어오자마자 자리가 있다면 주차하는 게 제일 동선이 짧다.

 

날이 날이라서 그런지 주차 자리는 여유가 있었다.

4층에 들어오자마자 주차를 하고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CGV라고 쓰여있는 입간판을 따라 꼬불꼬불한 길을 걷는다.

늦은 시간이라 양 옆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다.

엘리베이터를 한번 타고 6층으로 올라온다.

조금 더 걷다 보면 저 앞에 CGV라고 쓰여있는 밝은 공간이 보인다.

 

우리 자리는 H20, H21이다.

좌우로도 가운데, 앞뒤로도 가운데, 많은 후기에서 최고라 얘기하던 자리를 예매했다.

처음 예매한 곳은 H열 오른쪽 블록이었는데, 며칠 들락거리다 취소된 자리를 잡았다.

 

계속 봐도 자리가 나지 않던 영화가 상영이 다가오니 빈자리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영화 시작 전 15분까지 어플로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 보니 취소되는 표가 종종 보인다.

 

주변 사람들을 보니 취소표를 노리고 예매 없이 그냥 온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았다.

나도 결혼 전엔 한자리는 나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극장으로 향한 적이 꽤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영화시간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취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안 좋은 생각이 아주 조금 드는 건 어쩔 수 없군.

 

극장 곳곳에는 여러 가지 영화의 포스터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심야상영시간이라 그런지 여유롭게 이것저것 사진 찍을 수 있었다.

 

CGV에서 영화를 보면 플라스틱으로 된 포토티켓을 만들 수 있다.

이전까지 영화 볼 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이번엔 왜인지 하나 만들고 싶었다.

포토카드에 영화 포스터와 함께 우리만의 문구도 하나 넣어서 오늘의 기념품으로 만들었다.

 

전에는 화장실이나 영화관 여기저기 기둥에 포토카드 할인쿠폰 주는 QR코드가 있었던 것 같다.

전엔 눈에 잘 띄었었는데 맘먹고 하나 만들어보려고 하니 보이질 않는군.

 

CGV용산아이파크몰에는 아바타 기념 스탬프가 마련되어 있다.

포스터나 티켓에 기념으로 스탬프 찍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도 실물 티켓을 인쇄해서 도장 쾅 찍어왔다.

 

아이맥스 3D 영화이기 때문에 들어올 때 3D 안경을 하나씩 나눠준다.

짝꿍 거랑 비교해 보니 안경마다 약간씩 사이즈나 착용감 차이가 조금은 있는 듯.

혹은 어떤 건 새거고 어떤 건 좀 오래된 것일 수도 있고.

 

직원들이 안경은 웬만큼 닦아서 준다.

더 닦고 싶으면 부드러운 면이나 안경닦이로 닦으면 될 듯.

 

처음에 시야가 약간 흐리길래 안경이 덜 닦인 줄 알았다.

렌즈는 깨끗한데 계속 뿌옇길래 이리저리 만져보다 알게 되었다.

3D안경이 내 눈과 잘 맞는 위치가 있는 듯하다.

 

나는 안경을 쓰는 위치보다 조금 올렸을 때 딱 맞았다.

짝꿍은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고 한다.

 

매표소는 6층, 아이맥스 상영관은 7층이다.

6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올라오면 저 멀리 큰 계단에 사람들이 앉아있는 것이 보인다

 

우리도 앉아서 영화 시작할 때까지 잠깐 시간을 보냈다.

늦은 시간임에도 영화 보러 들어가는 사람, 끝나고 나오는 사람이 꽤 많다.

확실히 연말연시가 맞나 보다.

 

영화의 러닝타임이 3시간이 넘는다.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이었다면 인터미션이라도 있을 텐데 영화는 없다.

영화 보다가 중간에 화장실 다녀오기 싫다 보니 우리는 먹고 마시는 걸 최소화하기로 했다.

 

영화 기다리면서, 다른 사람들 슬쩍슬쩍 보면서, 팝콘과 콜라를 살까 말까 몇 번 고민했다.

우리처럼 먹을 거 거의 없이 온 사람들과, 화장실 갈 생각으로(?) 푸짐하게 싸 온사람들 두 부류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원래 계획대로 안 먹고 안 마시기로 했다.

 

영화 상영시간 10분 전에 상영관에 입장할 수 있다.

시간이 되면 앞에 있는 직원들이 상영관 입장 안내를 해준다.

 

우리 자리 H20, H21에서 본 화면의 모습.

아이맥스라는 이름 그대로 화면이 눈에 가득 차게 들어오는 자리다.

자리 하나는 정말 제대로 잡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영화가 시작할 때 꽤나 놀라웠다.

어설픈 3D가 아닌 완전한 영화를 3D효과를 이용해 실감 나고 몰입감 더하게 해 주는 시스템이었다.

원래도 영상미가 뛰어난 영화인 아바타를 아이맥스 3D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듯.

 

세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짝꿍도 나도 영화에 깊게 몰입해서 재미있게 보고 나왔다.

 

이야기의 흐름과 개연성은 조금 부족하다 느낄 수도 있는 영화다.

하지만 영상미 하나는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맥스 3D의 영상 효과도 정말 좋았다.

 

 

꽤 오래전 이긴 하지만, 

짝꿍도 나도 기존에 봤을 때보다 아이맥스 상영관이 좀 작아진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건 느낌 탓이겠지?

 

오래간만에 영화관 데이트.

처음 경험해 보는 아이맥스 3D 영화.

처음 경험해보는 새벽시간 심야영화.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어.

다음에 또 보러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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