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30.
급속충전소를 찾아서 소방서 앞에 차를 대고 충전을 시켰다.
그리고 시간과 여유를 즐길 곳을 찾았는데 바로 앞에 카페가 있었다.
우연히 찾은 곳인데 이 동네 맛집이었다.
날 좋을땐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도 좋을 것 같다.
카페가 조금은 뜬금없는 위치에 있는 것도 같았다.
가게 앞마당이 예쁘게 꾸며져 있다.
어찌 보면 가게가 아니라 예쁜 집인 것도 같다.
가게 앞에 '가는곶 세화'라고 간판이 서있다.
'Bakeshop'이라고 쓰여있다.
우리는 커피 한잔씩 마시며 여유를 즐겼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알았지만 여기 빵이 엄청 유명하다고 한다.
다음에 제주 가면 여기 꼭 들러서 빵 잔뜩 사가야겠다.
들어가자마자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일부러 큰 창 앞에 자리를 잡았다.
푸른 땅과 파란 하늘의 색이 참 예쁘다.
창 옆 기둥엔 우리가 보고 있는 풍경이 무슨 밭인지 간단한 설명도 쓰여있다.
한겨울인데 파릇파릇한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다.
촛불을 켠 흔적이 있었다.
작은 코끼리가 올라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창 바로 밖에는 고양이가 살고 있다고 한다.
구경하고 싶었는데 냥이들은 외출중이었다.
따뜻한거 한잔 차가운거 한잔 커피가 나왔다.
바디감도 있고 산미도 적다.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와 멋진 풍경이다.
테이블 한켠에 있는 방명록을 뒤적뒤적했다.
재미있는 얘기도, 한달살기 하러 온 분도, 빵 사러 오는 단골손님도 있다.
우리도 신혼여행을 기념하며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커피는 예쁜 코스터에 올려져 나온다.
그냥 놓고 보면 예쁜 뜨개 장식 같다.
집에 가면 뜨개질 배워서 이렇게 만들어봐야겠다.
창 한쪽엔 하르방 모양 초가 있었다.
제주에 오면 자주 볼 수 있는 하르방 모양을 잘 만들어놨다.
카페인지도 모르고 지나칠뻔 했던 곳이었다.
안 들렸으면 정말 아쉬울뻔 했던 예쁜 카페다.
가게 앞쪽도 예쁘게 잘 꾸며 놨지만 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정말 예술이었다.
손님들도 가게도 한가롭고 여유가 넘쳤다.
커피도 우리 스타일에 딱 맞았다.
맛있는 커피 한잔과 멋진 풍경이 있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빵을 못 먹어본 게 정말 아쉽다.
다음에 제주 가게 되면 왕창 먹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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