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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투병 & 회복기

검사 : 2025.08.

by 스몬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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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7.
 
3개월 참 빨리도 지나간다.

오늘은 알레르기내과 진료를 먼저 진행한다.
처음 아팠을 때 발견한 MRI조영제 알레르기반응.

알레르기내과 교수님이랑 진료하고,
알레르기 반응 있는 조영제 이름이 적힌 작은 카드 하나 받아왔다.

먼저 알레르기 약 처방하고 조영제 맞으면 괜찮을 거긴 하지만,
또는 다른 조영제에는 알레르기 반응 없어 알레르기약 처방 안 해도 될 것 같지만,
반응이 구토이기 때문에 천에 하나 만에 하나 누워있다가 기도가 막힐 수도 있다.
알레르기 반응 있는 약은 안 쓰는 게, 알레르기약 먼저 맞는 게 맞다고 한다.

살면서 환경이고 음식이고 약이고 알레르기는 한 번도 없었는데,
이건 또 새로운 경험이군.

내과 진료는 3시, 앞에 진료들 지연돼서 4시.
끝나고 피검사하고, 결과 보고 MRI 찍는 건 7시.

아무것도 안 하고 대기만 했는데,
병원에서 그냥 대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고역이다.

주사 꽂고, 알레르기약 맞고, 한동안 또 대기하다가 MRI 촬영 또 한 시간.
끝나고는 둘 다 지쳐 택시 타고 귀가.
좀.. 힘들군..ㅎㅎ..





2025.08.19.

MRI 검사하고 교수님 만나는 데까지 2주.
짝꿍한테 티는 못 내고, 짝꿍도 나한테 티는 못 내고.
일하다 멍하니, TV보다 멍하니, 그런 시간이 많아진다.
꿈은 어째 또 이리 내용들이 희한한지, 잠도 제대로 못 자게.

오전에 잠깐 출근했다가 병원으로 향한다.
야속하게도 날은 참 좋다.
파아란 하늘이 세상 예쁘네.

커지진 않았지만 올해 3월 검사 때 새로 생긴 몇 개와,
3월엔 안 보였는데 5월에 새로 생긴 몇 개.

매번, 이번에 검사하면 깨끗하게 없어져 있기를 바라지만,
그냥 이대로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답답한 현실과,
아무것도 할 수도 방법도 없는 무기력함 조금.

다행히 더 커지진 않은 것 같다고,
다행히 개수가 더 늘어나진 않은 것 같다고,

그렇지만 뭐라고 확답을 할 수는 없다고,
희미하게 보이는 게 잘못 찍힌 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PET라는 걸 찍어보기로 했다.
100%는 없겠지만, 뇌수막종에  반응을 하는 약물과 검사방법이 있다고 한다.
종양 세포면 PET검사+MRI에 뚜렷하게 반응이 나타나고,
다행히도 아니라면 방사선치료의 영향으로 세포들이 조금 변형된 것일 거라고.

지난 몇 번의 진료 때처럼,
혹시 몸에 어떤 증상이라도 있다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는 말과 함께.
다음에 뵙겠습니다 하고 진료실을 나선다.

두 달 후 10월에 검사와 진료를 예약했다.
그때까지 또 아닌 듯 괜찮은 듯 살아야지.

늘어나지 않은 것 같다,
커지진 않은 것 같다,
다른 검사 한번 해보자,

이 몇 가지에,
괜찮다며, 긍정적인 거 아니냐며,
애써 서로에게 웃음을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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