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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여행 & 호캉스

토론토 & 뉴욕 여행 : 자유의 여신상 다운타운 리버티 크루즈

by 스몬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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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오늘은 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 보러 가는 날이다.
 
낮에 보러 가야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후기와,
자유의 여신상은 야경이 멋있다는 후기 사이에서 고민했다.
운행하고 있는 크루즈도 코스도 출도착도 꽤 여러 개다. 
미리 예약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일정이랑 코스 보고 뉴욕에서 정하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건 다운타운 리버티 크루즈.
브루클린 브리지와 자유의 여신상을 함께 볼 수 있는 크루즈다.
 
크루즈는 맨해튼의 Pier 16에서 출발한다. 
어떻게 갈까? 아고 찾다가 우리 호텔 바로 앞의 Paulus Hook에서 배를 타고 가기로 했다. 
 

 

 
배의 노선과 스케줄은 구글맵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운행시간이 종일 많지는 않고, 아침저녁 출퇴근시간에 주로 있는 듯했다. 
 

Paulus Hook의 매표소 겸 대합실의 모습.
아침일찍이라 그런가? 건물 안이나 밖이나 덥기는 매한가지였다. 
뉴욕의 날씨는 아침 일찍부터 참 핫하다.

출발하는 배의 시간표다. 
우리는 Wall St. 행 배를 타고 Pier 11로 향한다. 
 
타보고 느낀 거지만 뉴욕 여행은 페리를 잘 이용하면 택시나 지하철보다 괜찮을 것 같다.
노선도 시간도 꽤 많고, 무엇보다 교통체증 없이 목적지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Paulus Hook에서 Pier 11까지 가는 티켓 두장.
티켓을 사고 배가 올 때까지 그늘에서 땀을 식히며 기다린다. 
배시간이 다가오자 하나둘씩 사람도 늘어난다. 
 

선착장 번호별로 다른 노선이 들어온다. 
우리의 배는 4번 선착장을 들어온다. 
티켓팅할 때 직원분이 몇 번에서 기다리라고 알려준다.
 

배는 그리 크진 않다. 
자리는 지정석이 아니라서 빈자리에 앉으면 된다. 
 
덥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달리기 시작하자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날려준다. 
뉴욕의 교통체증을 경험하다가 배를 타고 막힘없이 달리니 좋구만.
문득 한강에도 이런 교통수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Pier 11에는 금방 도착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햇살이 점점 강해진다. 
다행히 고가도로 아래에 그늘이 있어 길을 따라 걸을 수 있었다. 
 

 

 
고가도로 아래를 따라 쉴 수 있는 벤치들도 있고, 핫도그나 나초를 파는 노점들도 몇 있다.
우리는 걷기만 해도 더위에 지치는데, 벤치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조금 걷다 보면 Peir 16의 티켓부스가 보인다. 
처음엔 주변에 사람도 없고 안에 인기척도 없어서 여기가 맞나? 제대로 온건가? 둘이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여기가 크루즈 티켓 받는 곳이다. 앞에 가서 기웃기웃하니까 사람 나오더라.
 

티켓 받고, 너무 덥기도 하고, 근처 카페 찾다가 우연히 괜찮은 곳을 찾아 들어갔다. 
Pier 16 바로 옆에 있는 Tin Bulding. 
 
밖에서 볼 땐 몰랐는데, 안에 카페도 있고, 베이커리, 과일, 와인 등등 이것저것 모여 있는 쇼핑몰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해서 좋았다. 
 

더워서 그런가 밖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니, 건물 안에 다 모여있었다.
잠깐 구경하고, 쇼핑은 크루즈 타고 와서 하기로 했다.
시원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씩 하면서 쉬는 시간.
 

시간이 돼서 크루즈 타는 곳으로 이동한다.
 
다운타운 리버티 크루즈. 
티켓에는 Liberty Super Express라는 이름으로 되어있다. 
 
벌써 우리 앞에 꽤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구름하나 없는 맑은 하늘에, 그늘하나 없는 선착장.
크루즈 선착장 줄 서있는데 정말 잠깐사이에 땀이 흐른다.
우산이라도 하나 들고 올걸 그랬나.
다행히 한국에서 가져온 냉각선풍기가 큰 힘이 되었다.
 

바로 옆에 있는 맥주집에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려는 찰나.
우리가 타고 갈 배가 도착했다.
 
배는 2층으로 되어있다. 
1층은 실내공간으로 에어컨도 있고 의자도 많이 있다. 
2층은 실외 데크다. 
 
처음엔 1층에 앉아있다가 도착하면 나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잠깐 앉아있다가 우리도 2층으로 올라갔다. 
 

배는 허드슨강을 따라 브루클린 브리지를 통과한다. 
맨해튼 시내를 먼저 한 바퀴 구경한 후 자유의 여신상을 향한다.
 
운행하는 내내 친절한 가이드 아저씨가 여기저기 설명을 해준다. 
농담도 섞어가며 이것저것 해주는 얘기가 듣고 있으면 나름 꽤 재미있다.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배는 브루클린 브리지와 맨해튼 브리지를 통과한다. 
어제 다리 위로 걸을 때는 꽤나 더웠었는데, 배에서 바람을 맞으며 지나니 시원하고 좋다.
 
처음엔 다들 더위와 햇살에 1층 선실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둘 2층으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우리도 자유의 여신상 도착하면 나가려고 했는데, 주변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에 앉아있을 수가 없더라.
 

조금 더 달리다 보면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뉴욕의 마천루들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이 멋있다. 
해가 질 즈음에 선셋 크루즈도 타보고 싶어진다.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꽤나 오래된 조선소인 듯하다. 
높은 빌딩들이 줄지어선 옆에 예전부터 있었던듯한 조선소의 모습이 신기하다.
 

저 멀리 맨해튼과 브루클린 시내를 뒤로하고 배는 자유의 여신상을 향해 달린다. 
조각구름이 떠있는 파란 하늘과, 양쪽 건물들이 만드는 스카이라인이 참 예쁘다. 
 

가는 길에 있는 엘리스섬.
박물관이랑 병원도 있고, 본토랑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절 멀리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
주변으론 우리 배 말고도 같은 곳을 향하는 배들이 제법 있다.
 
Statue of Liberty라고 한다. 
프랑스에서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물로 준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에 축소판 자유의 여신상도 있다고 한다. 
원래는 구리로 만들어져 구리의 붉은빛을 띠고 있었지만 점점 산화되면서 지금의 초록빛으로 변했다.
 

점점 가까워질수록 자유의 여신상의 모습이 눈에 생생하게 들어온다. 
뒤로 펼쳐진 구름의 모습이 마치 여신상의 뒤를 따르는 그 무엇같이 느껴진다.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섬에 내려서 구경하는 크루즈도 있다.
여신상 안을 통해서 올라가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멀리서 한눈에 보는 게 제일 멋있는 것 같다.
 

자유의 여신상 주변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리고 우리 배 주변에도 배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기도 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하기도 한 자유의 여신상을 직접 두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뉴욕에 여행 오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멋있다.
미리 이것저것 찾아보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 더 많이 알 수 있어 좋다.
눈에, 머리에, 가슴에 가득 담아두고 돌아선다.
 

크루즈를 마치고 Tin Building에 들렀다.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해서 돌아가려 한다. 
 

 

 
크루즈 타러 가기 전에 들렀을 땐 시원한 커피 한잔이 급했었나 보다.
다시 와보니 매장도 엄청 많고, 제품들도 엄청 다양하다. 
 
우리 숙소가 호텔이 아니고 취사가 가능했었다면, 
오늘 저녁은 여기서 장 본 걸로 파티했을 듯.
 

저녁에 호텔에 복귀해서 맛있는 와인 한잔 같이 하기로 했다.
맛있어 보이는 하몽 하나를 골랐다.
 
종류별로 치즈랑 소시지들이 다양하게 있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하몽으로 정했다.
 

처음엔 장식품인 줄 알았다. 
영화나 만화에서 보던 커다란 빵이었다.

순간 이것저것 사서 먹어볼까 욕심도 났다.
고소한 빵 굽는 냄새가 우리의 코끝을 자극했다.

하몽이랑 와인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바게트 하나를 골랐다.
빵은 원하는 대로 커팅해서 담아준다.
 

맛있는 저녁거리 들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다음에 여행 오면 레지던스나 에어비앤비에 묵어볼까 생각도 들었다.

낮에는 이곳저곳 구경하며 돌아다니고,
장 봐서 돌아와 맛있는 저녁을 해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스테이크 맛있게 구워서 와인 한잔 하면 정말 맛있을 텐데.





그날저녁.
호텔에 돌아와 씻고, 좀 쉬다가 저녁 파티를 시작한다.

호텔 근처 리쿼샵에서 우리 취향에 맞는 와인을 준비했다.
시내 구경하면서 허쉬랑 M&M 들러서 초콜릿도 사 왔다.
글로벌리스트 혜택인지, 스위트룸 혜택인지, 쿠키랑 과일도 준비해 줬다.

오늘의 메인 메뉴는 맛있는 하몽.
Monte Nevado라는 브랜드다.

처음 보는 브랜드라 반신반의 + 기대하면서 사 왔다.
살짝 잘라서 하나 먹어본 결과 성공적이다.

짜지 않고, 쫄깃한 식감에 하몽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레드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바게트빵도 맛이 일품이다.
빵의 겉은 담백하고 바삭한 식감에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다. 쫄깃한 식감이다.

맛있는 와인 한잔과 함께 바게트 빵에 하몽을 올려 먹는다.
와인의 진한 향과 하몽의 풍미, 빵의 고소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내일 다시 가서 몇 개 더 사 올까 싶을 정도로 맛있다.


짝꿍과 함께 맛있는 와인과 음식들과 함께 오늘 하루를 추억해 본다.
여행은 즐거웠고 날씨는 완벽했고 음식은 맛있었다.
즐거운 시간이 짝꿍과 함께여서 더 좋았다.

언제고 다시 생각해도 즐거울 오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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