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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냠냠

용참치 : 서초 양재역 참치

by 스몬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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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모처럼만에 일찍 퇴근한 저녁.
짝꿍이랑 양재에서 맛있는 걸 먹고 가기로 했다.

뭘 먹을까 하다가 오랜만에 참치 생각이 났다.
오랜만에 맛있는 참치에 가볍게 한잔 하기로 했다.

둘이서 외식하던 곳들은 대부분 종로 근처다.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열심히 찾아 발견한 곳.

용참치.
양재역 메인 도로에서 한 블록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저녁 가능한지 전화해 보니 테이블은 만석이고 바에 두 자리 딱 남았단다.
역시 목요일 저녁은 회식의 시간인가.

양재에 내려서 짝꿍 만나서 5분 정도 걸어 도착했다.
잠깐 걸었는데 땀이 줄줄 나는 게 정말 한여름이다.

가게는 크지 않았다.
테이블 몇 개와, 바에도 자리 대여섯 개?
좀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가게는 우리 자리 빼고 가득 차 있었다.
우리도 얼른 자리 잡고 앉아 주문했다.

오늘 우리의 메뉴는 특참치.
맛참치는 좀 부족해 보이고, 스페셜은 좀 과해 보이고,

참치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어차피 사장님 마음대로 해주는 건데 가격이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중간 거.

테이블에서 살짝 고개 들면 보이는 주방의 모습.
사장님 혼자서 정말 분주하게 참치회를 준비한다.

다 먹고 든 생각이지만 바테이블에 앉기를 잘한 것 같다.
우리가 먹는 속도를 보고 이것저것 계속 채워주신다.

다른 테이블에 나가는 회 썰다가 한두 점 얹어주기도 하고,
횟감 준비하는 듯 썰다가 한두 점 얹어주기도 하고,  
이것저것 다양한 부위 잘 먹은 것 같다.

우리의 참치가 나왔다.
맛있어 보이는 참치가 여러 부위 다양하게 올라가 있다.

이름은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부위가 이것저것 있다.

살짝 참치 해동이 덜 되어있다는 후기들을 보았다.
우리 참치도 처음에만 잠깐(?) 해동 덜 된 참치들이 있었다.
조금 천천히 먹으면 되지.

 

처음 나온 참치 이후론 맛있게 잘 해동되어 있었다. 

사장님이 접시에 참치가 떨어지지 않게 계속 채워주신다. 

 

기본 반찬들.

참치집의 기본반찬인 생강, 단무지, 락교, 백김치, 마카로니 샐러드까지.

그리고 바삭하게 맛있게 익은 파전이 한 장 나온다.

참치랑 은근히 잘 어울리네.

 

여러 후기에서 오이소주가 별미라고 봤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안된단다.
뭘 마실까 고민하다 나는 정종 잔술 한잔씩을 주문했다.

나는 따뜻하게, 짝꿍은 차갑게.

참치 먹으러 올 땐 따뜻한 정종을 즐겨 마신다.

따뜻한 정종 한 모금 마시면 속부터 따뜻한 느낌이 확 올라온다.

참치 먹을 때 입맛을 돋워주는 듯도 하다. 

 

참치를 어느 정도 먹었을 때쯤 나오는 알탕.

얼큰한 국물에 이것저것 알들이 하나 가득 들어있다.

먹어도 먹어도 알이 계속 나온다. 

 

짝꿍과 나는 알탕을 좋아한다.

여기 알탕도 맛집이네.

 

그리고 생선구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게 잘 구워져 있다.

고추냉이 넣은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이것도 별미다.

 

튀김도 한 접시 나온다.

갓 튀겨 나온 건지 바삭한 튀김옷 안에 고소한 새우의 식감이 좋다.

 

그리고 초밥도 두 피스.

앞에서 초밥을 만들어서 바로 주신다.

 

바테이블에 앉기를 잘했다.

이것저것 사장님의 요리를 최상의 상태로 먹을 수 있다.

손재주가 좋으신지 혼자서 뚝딱뚝딱 여러 가지 요리를 해준다.

 

참치집의 마무리는 언제나 김초밥 데마끼.

오독오독 씹히는 날치알의 식감과 김과 밥이 잘 어울린다.

 

 

짝꿍과 나름 열심히 찾아서 찾아온 참치집 용참치.

우리의 양재역 투어 중에 성공적인 맛집 중 하나다. 

 

친절한 사장님과 신선하고 맛있는 참치,

이것저것 계속 푸짐하게 채워주는 참치와 음식들, 

그리고 사이드 메뉴도 매력적인 식당이다.

 

다음에도 참치 생각나면 짝꿍이랑 들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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