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평화롭고 여유로운 주말 아침이다.
짝꿍이 아침부터 주방에서 분주히 움직인다.
특별한 점심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달그락달그락하며 지나자 주방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덩달아 점점 배가 고파진다.
하코야 살얼음 동동 냉메밀 소바.
냉메밀 소바를 참 좋아한다.
예전 회사 근처에 꽤 유명한 맛집도 있어서 종종 들렀었다.
거기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살얼음 동동 떠있는 육수에 간 무, 생고추냉이, 가쓰오부시와 대파로 맛을 더한다.
재료들을 넣고 육수만 살짝 맛봐도 정말 기가 막힌다.
잘 삶은 쫄깃한 면을 맛있는 육수에 푹 담갔다 먹는다.
시원 달콤 매콤 짭짤 감칠맛까지.
정말 기가 막히는 맛이다.
크리스탈제이드 쇼마이.
쇼마이가 무언가 했다.
여행 다니면서 종종 먹었었는데 그냥 딤섬인 줄 알았지.
고기, 새우, 버섯, 밤을 이용해 속을 만든 윗부분을 오픈한 딤섬이라고 한다.
짝꿍이 편백찜기로 제대로 맛있게 요리해 주었다.
식감과 육즙과 맛이 엄청나다.
놀란 게 노리지널 쇼마이,
육즙 가득한 부드러운 쇼마이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오독오독 탱글하고 큼직한 새우와 돼지고기의 식감이 좋다.
얼마나 맛있는지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까만 건 트러플맛 쇼마이.
우리가 좋아하는 트러플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생강채를 넣은 초간장에 살짝 찍어 생강을 얹어 먹는다.
매콤한 생강의 향이 쇼마이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준다.
원래는 흑초에 찍어 먹어야 한다고 한다.
흑초가 없어 만든 장이지만 이게 더 맛있는 듯.
청경채볶음.
신선한 청경채에 달콤 짭짤한 소스가 배어 맛있다.
아삭아삭 식감도 좋다.
나의 첫 해외여행이 홍콩이었다.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호텔 앞에서 먹은 완탕면과 청경채볶음은 잊을수가 없다.
그때부터 청경채볶음을 엄청 좋아한다.
그때의 그 맛이 생각나는 요리다.
메뉴 하나하나 특별하고 맛있는 점심이었다.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준 짝꿍에게 감사하다.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