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하얏트 인천

2023.11.18.

나는 하얏트 글로벌리스트다.

하얏트 멤버십 프로그램 중에 가장 높은 티어다.

 

물론 내가 원해서 달성한 건 아니다.

미국 출장 내내 하얏트 호텔에 묵다 보니 글로벌리스트가 되었다.

 

티어 혜택 중에 하나로 무료숙박 리워드가 들어왔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 작년에 못 먹은 새우도 먹을 겸 그랜드하얏트 인천으로 정했다.

 

몇 달 전에 조회했을 때는 리워드로 예약 가능한 객실이 나오지 않았었다.

날짜가 다가오니까 예약 객실이 열려서 예약할 수 있었다.

 

그랜드하얏트 인천은 이스트타워와 웨스트타워 두 동으로 이뤄져 있다.

웨스트타워가 둘 중에 상대적으로 새 건물인 것 같다.

 

별일 없는 주말인데도 투숙객이 꽤 많이 있다.

웨스트타워 좋은 방들은 이미 만실이라 이스트타워 스위트룸으로 정했다.

 

체크인하는데 글로벌리스트 혜택을 이것저것 알려준다.

 

스위트룸 업그레이드,

조식이랑 저녁 클럽라운지 이용,

16시 레이트 체크아웃,

등등등,

 

이 정도면 엄청 괜찮은데?

미리 혜택 공부 좀 하고 올걸 그랬나 보다.

 

이스트타워 탑층에 스위트룸으로 배정받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넓은 거실이 우리를 맞아준다.

스위트룸이라 방이랑 거실이 나눠져 있다.

객실 엄청 넓다.

 

거실 한쪽엔 큰 미니바가 있다.

캡슐 커피와 몇 가지 차, 여러 잔들과 아래에는 작은 냉장고가 있다.

 

그 앞으론 꽤 커다란 식탁이 자리 잡고 있다.

 

거실 한쪽에 잇는 장식장.

특별한 건 없다.

 

넓은 거실엔 4인용 소파와 테이블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 집에 있는 소파랑 같은 건가?

 

TV 사이즈는 좀 작은 편이다.

아무래도 호텔 연식이 좀 되어서 그런가 보다.

살짝 아쉬운 포인트다.

 

호텔 가면 항상 있는 책상.

스위트룸이라 그런지 책상도 커다랗네.

한 번도 앉아서 뭘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넓은 방에 커다란 침대가 자리 잡고 있다.

사각거리는 뽀송하고 푹신한 침구류가 기분 좋게 해 준다.

적당한 높이의 베개도 마음에 든다.

 

침대 앞에는 작은 테이블과 TV도 있다.

테이블은 짝꿍이 화장대처럼 잘 사용했다.

방에 있는 TV는 딱히 이용하진 않았다.

 

욕실이 엄청 넓다.

욕조와 샤워부스, 한쪽에 변기가 있다.

 

욕조 앞에도 TV가 달려있다.

사우나 가볼까 하다가 그냥 방에서 반신욕으로 대신했다.

TV 보면서 반신욕 하니까 좋네.

 

여러 가지 어메니티는 잘 갖춰져 있다.

수건은 정말 충~분하게 많이 있다.

 

수압이 좀 약하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시간엔 물이 좀 시원찮게 나온다.

아무래도 연식이 좀 돼서 그런가?

 

웰컴 선물로 카드와 작은 상자가 놓여 있었다.

 

초콜릿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달달함이 기분을 좋게 해 준다.

 

웨스트 타워와 연결되어 있는 구름다리.

티어 혜택으로 가능한 조식, 석식 등등은 웨스트타워에서 먹을 수 있다.

괜찮은 식당들도 웨스트 쪽에 더 많은 듯.

 

글로벌리스트 클럽라운지 혜택으로 저녁 먹으러 들린 웨스트 타워 그랜드카페.

한식, 양식, 일식, 디저트랑 과일까지 음식 종류가 이것저것 다양하다.

와인, 맥주, 위스키까지 주류도 여러 종류 있고, 주스랑 탄산등 음료도 많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인천공항에 내리는 비행기들이 계속 지나간다.

 

한참을 창가에 서서 보고 있었다.

비행기 타고 여행 떠나고 싶어 지는구나.

 

 

관리는 잘 되어있다.

방도 거실도 욕실도 넓고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편의시설과 어메니티도 불편함 없게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세월이 조금은 느껴진다.

그리고, 방 퀄리티에 비해 TV크기가 좀 아쉽다.

욕실 수압도 조금 아쉽다.

 

체크인할 때 이스트타워와 웨스트타워 사이에서 고민했었는데,

다음에 오면 웨스트타워에 가보고 싶다.

 

호텔 티어 같은 거 신경 써본 적 없이 살았는데,

하얏트 글로벌리스트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