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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여행 & 호캉스

인도네시아 롬복 여행 : Qunci Villas Hotel Day3

by 스몬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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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0.
 
롬복 여행 3일째.
 
우리가 시기를 잘 맞춰 온 건지 아님 여긴 항상 이렇게 날이 좋은 건지.
오늘도 그림 같은 롬복의 아침.
 

쿤시빌라호텔의 조식 메뉴판이다.
혹시나 필요할까 찍어놓고 유용하게 잘 썼다.
 

테이블엔 날마다 예쁜 장식이 올라와있다.
산호랑 꽃으로 장식한 게 작은 바다를 보는 것 같다.
 

오늘 나는 블루 크랩 오믈렛.
Blue Crab Omelette.
 
쫄깃고소 게살 가득한 오믈렛도 맛있고,
소스에 푹 찍어먹는 빵도 맛있다.
 

짝꿍이 주문한 아치펠라고.
Archipelago.
 
원래는 미고렝 시키려 한 건데 헷갈려서 나시고렝으로 시켰다.
물론 나시고렝도 이것도 맛있다.
같이 나오는 매콤한 소스가 입맛에 딱이다.
 
미고렝은 볶음면 나시고렝은 볶음밥.
이젠 안 헷갈린다.
 

오늘은 어디에 자리 잡을지 탐색도 할 겸,
리조트 구경도 할 겸 한 바퀴 돌아보기.
 
짝꿍이랑 해변 따라서 쭉 걸어보았다.
리조트는 생각보다 더 넓은 것 같았다.
 
오늘은 해변 따라서 사람들도 제법 나와 있었다.
 

수영장을 따라 비치베드가 쭉 놓여있다.
중간중간 지붕이 있는 원두막 같은 곳도 있다.
정확히 이름은 모르겠고 우리는 원두막이라 불렀다.
넓기도 하고 해를 잘 가려주어 그런가 이용하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리조트 끝까지 걸어가면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누크 바 가 있다.
벌써부터 바에 앉아서 맥주 마시는 사람이 많다.
 

오늘은 가운데 수영장에 자리 잡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잔잔한 파란 바다,
평화로운 분위기,
여유 넘치는 사람들,
 
오늘도 이곳은 낙원이구나.
 

날도 꽤 덥고 물놀이하니 배도 고프다.
시원한 얼음잔에 더 시원한 빈땅 한잔.
 
삼일째 되니 우리가 부르면 종업원들이
"빈땅? 위드 아이스컵?"
하고 먼저 물어온다.
 

쿤시빌라호텔에서 우리가 택한 베스트 메뉴 중에 하나.
마르게리따 피자.
여기 피자 정말 맛있다.
 

수영하다 힘들면 비치베드에 누워 쉬고,
쉬다 더우면 수영하고,
맥주도 한잔 하고,
평생 이렇게 살고 싶다.
 
가까운 바다에 고기잡이 배도 종종 보인다.
배 위에서 계속 무언갈 하는 게 고기가 잘 잡히나 보다.
문득 '우리가 시켜 먹는 요리의 재료인가?'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평화롭던 물놀이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분홍색 꽃으로 장식해 줬다.
은은히 퍼져오는 달콤한 꽃향기가 기분을 좋게 해 준다.
 

짝꿍과 저녁 먹으러 나오는 길.
오늘도 바알간 노을이 하늘을 예쁘게 물들이고 있다.
 
잠깐 서서 노을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다.
오늘은 또 어떤 맛있는 걸 먹어볼까?
하루하루 이런 고민하는 것도 이곳의 행복 중에 하나다.
 

아침에 맛보지 못한 미고렝을 먹기로 했다.
바다를 바라보는 넓은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오늘은 이곳에서 저녁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해변에 있는 테이블들은 이미 거의 만석이다.
 

저녁이 되면 어디에선가 몽글몽글 구름들이 나타난다.
노을 지는 하늘을 더 아름답게 해 준다.
 
노을 배경으로 앉아있는 커플의 모습이 아름답다.
어제, 그제 짝꿍과 나의 모습도 저처럼 아름다웠겠지.
 
어제까진 주인공으로,
오늘은 바라보는 역할로,
이곳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오늘의 삼발은 '삼발 라오스'
약간 구수한 양의 소스가 우리의 된장 비슷한 느낌이다.
 

주문한 음식과 술이 나왔다.
이곳에 와서 맥주 말고도 이것저것 먹어봤다.
그중에 Skyy vodka라는 이름의 보드카가 내 입맛에 맞는다.
 
저녁에도 역시 예쁜 분홍 꽃 장식이 테이블 한쪽에 놓여있다.
직원들 참 부지런하다.
 

맥주를 좋아하는 짝꿍은 시원한 빈땅 한잔.
언제 먹어도 참 시원하니 좋다.
 
나도 모르게 짝꿍이 이런 귀여운 샷을 찍어줬다.
사진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어.
 

젓가락은 달라고 하면 주는 것 같다.
아무래도 서양 친구들이 많다 보니 잘 쓰진 않는가 보다.
젓가락에도 Qunci Villas 쓰여있는 커버가 씌워져 있다.
 

미고렝.
Mie Goreng.
 
해산물 꼬치와 서니사이드업 계란이 함께하는 볶음면요리.
기대한 만큼 맛있다.
 

삼발 우당.
Sambal Udang.
 
매콤한 소스로 요리한 새우요리.
오동통한 새우가 매콤 달콤한 소스와 잘 어울린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난 모습.
호텔을 제외하면 인공의 불빛은 없다.
그래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이 쏟아진다.
 
아침의 파아란 아름다움도,
노을의 물들이는 저녁의 아름다움도,
별이 쏟아지는 밤의 아름다움도,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롬복의 풍경들.
 
오늘도 평화롭고, 여유롭고, 행복한 하루가 지나간다.
Selamat ma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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