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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여행 & 호캉스

인도네시아 롬복 여행 : Qunci Villas Hotel Day2

by 스몬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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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Selamat pagi.
 
롬복에서, 쿤시빌라호텔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
푹신한 침대에서 푹 자고 일어나니 1박 2일 동안 이동한 여독이 싹 풀린 듯하다.
조식은 리조트 안에 식당이나 해변 테이블 어디서든 먹을 수 있다.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둘이 해변으로 향했다.
우리 눈에 들어오는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에 놀라 잠시 멈춰있었다.
우리 정말 롬복에 와있구나.
 

오늘은 조식 먹으러 식당에 자리 잡았다.
우리가 좀 천천히 나가서 그런가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식당에서 보는 바다의 모습도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여기선 어딜 보나 그림 같았다.
 

천장에는 실링팬들이 달려있어 시원하다.
식당의 테이블엔 자리마다 식기구가 세팅되어 있었다.
 

아침인데도 날은 꽤나 따뜻했다.
인도네시아 첫 아침이니까! 아침이라고 하기엔 점심이니까?
시원한 빈땅 한잔.
 
직원들도 살짝 놀란 눈치로 정말이냐 되묻는다.
시원한 얼음잔과 함께 오늘을 여는 맥주 한잔.
언제나 옳다.
 

짝꿍이 주문한 쿤시 에그 베네딕트.
Qunci Eggs Benedict.
 
신선한 샐러드와 고소하고 달콤한 에그베네딕트.
 

그리고 내가 주문한 롬복 시푸드 팟.
Lombok Seafood Pot.
 
매콤한 소스로 만든 새우와 연어, 계란 요리.
소스에 빵 찍어먹는 것도 맛있다.
 

그리고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맛있는 조식에 시원한 커피가 잘 어울린다.
우리의 아침에 카페인 에너지를 채워준다.
커피는 역시 한국에서 먹던 G7 맛이다.
 
트립어드바이저 후기에 여기 조식 맛있단 얘기가 몇 있었다.
먹어보니 정말 맛있다.
어디 가서 조식 잘 안 먹는데 여기선 매일 챙겨 먹을 거 같다.
 

배 채우고 슬 걸으며 바닷가 구경하기.
바닷물이 리조트 바로 앞까지 들어온다.
오랜만에 듣는 파도소리에 기분이 좋아진다.
 

수영장 바로 앞 비치베드에 자리 잡았다.
베드 사이사이 커다란 파라솔도 있고, 중간중간 커다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준다.
 
시간이 지나면 그늘이 좀 움직이긴 한다.
그늘 따라 가끔 한 번씩 자리를 옮겼다.
 
여기저기 투어를 다니는 건지,
비치베드는 붐비진 않았다.
 

아직 정오도 안되었는데 해살이 꽤 강력하다.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 먼저 풍덩 했다.
 
남쪽나라의 수영장은 참 시원했다.
계속 관리를 잘했는지 물은 깨끗했다.
 
이리저리 수영도 하고,
왔다 갔다 걸어 다니기도 하고,
그냥 물에 둥둥 떠있기도 하고,
 

짝꿍도 곧 수영장으로 들어왔다.
수영장엔 우리 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커다란 수영장을 전세 낸 듯 둘이 물놀이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늘도, 바다도, 수영장도 파란 색감이 엄청 예쁘다.
바라보는 장면 장면이 그림 같다.
 
카메라엔 절반도 담기지 않는 것 같다.
두 눈에, 머릿속에 가득 담고 있었다.
 

문득 수영장에서 바라본 리조트의 모습.
TV에서 보던 따뜻한 남쪽나라 낙원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늘도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렀다.
 
세 개의 수영장 중에 가운데 수영장에 자리 잡았다.
우리까지 세 팀인가 네 팀정도 있었다.
 
중간중간에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비치베드 정리하고 음식 주문도 받는다.
야자수에 열매가 하나도 없어 물어보니 떨어지면 위험해서 주기적으로 딴다고 한다.
서비스랑 관리가 참 잘 되고 있었다.
 

신나게 물놀이하다 보니 어느새 배가 고프다.
점심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돌로 된 널찍한 테이블이 있어 단체석인가? 물었는데 앉으라 한다.
바다를 바라보며 나란히 앉았다.
한낮이 되니 햇살이 꽤나 따갑다.
 
점심의 시작은 시원한 빈땅.
물놀이하고 마시니 더 시원한 거 같아.
 
내가 따른 맥주는 왜 거품이 반일까.
@.@
 

오늘의 점심은 이탈리안.
마르게리따 피자 하나와 크림파스타 하나.
그리고 시원한 빈땅 여러 병.
이렇게 해도 한국돈으로 5만 원 정도.
물가는 정말 저렴하다.
 
이곳의 테이블엔 항상 작은 병에 삼발 이라는 인도네시아 전통 소스가 있다.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 소스라고 한다.
기본 베이스에 뭘 첨가했냐에 따라서 '삼발 XX' 이렇게 이름이 달라진다.
그리고 이곳에선 매일 다른 소스를 준비한다고 한다.
내일은 무슨 맛일지 살짝 기대도 된다.
 

버섯이 듬뿍 들어있는 크림파스타.
향긋한 바질향이 솔솔 풍겨온다.
고소한 맛과 향, 그리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오늘 처음 골랐고 지내는 동안 꽤 여러 번 먹고 온 마르게리따 피자.
화덕에서 갓 구워 나온 피자는 정말 맛있었다.
새콤달콤 토마토소스에 고소하고 쫀득한 치즈와 담백한 빵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한마디로, 맛있다.
 

배불리 점심 먹고 수영장에서 둥둥 떠다니기.
 
더우면 수영장에 들어가 물놀이하다,
쉬고 싶으면 비치베드에서 뒹굴거리다,
배고프면 맛있는 거 먹고,
졸리면 잠깐 자고,
 
이게 휴가지.
:)
 

방에 돌아오니 침대 위에 얹어져 있던 안내문.
쿤시빌라호텔에선 요일별로 전통춤이나 바비큐파티 등등 행사를 한다.
오늘은 전통 사삭 댄스 퍼포먼스가 있는 날이다.
물론, 우린 가지는 않았다.
@.@
 

방에 있는 수영장에서 잠시 놀다가,
샤워하고 좀 쉬다가,
해가 지기 시작할 때쯤 슬 저녁 먹으러 나왔다.
 

오늘 우리의 저녁은 이 동네에서 꽤 유명하다는 이탈리안 요리.
이 호텔엔 이태리에서 공부한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있다.
레스토랑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번잡함이 싫기도 해서 바다가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오늘의 시작은 호세쿠엘보 한잔과 함께 한다.
음.. 내일은 다른 거 먹어야지^^;;
 

조금 기다리자 오늘의 저녁이 나왔다.
비프 카르파치오와 아란치니, 미트볼, 그리고 바게트에 올린 훈제연어.
메뉴판에 이름만 보고 뭐지이게?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짝꿍이 이것저것 아는 요리들이 있었다.
 

후기들 보고 사진 보고 가장 기대했던 메뉴.
비프 카르파치오.
beef carpaccio.
 
육회도 아닌 것이, 소시지도 아닌 것이, 하몽이랑은 다른 것이,
처음 접해보는 맛이 매력적이다.
이거 다 먹고 하나 더 시켜 먹었다.
 

미트볼, 바게트에 올린 훈제연어.
먹다 보니 아란치니는 사진도 못 찍었다.
싱싱한 연어랑 고소한 바게트가 만난 요리는 내 입맛에 잘 맞았다.
미트볼은 내가 생각한 거랑 약간 달랐다. 조금은 실망?!
 

오늘 저녁도 시원한 빈땅 한잔과 함께.
맛있는 요리에 맛있는 맥주 한잔.
 
맛있는 저녁과 함께하는 파도소리, 쏟아지는 별들, 시원한 살랑 바람.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방에 돌아와 잠이 든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다.
Selamat ma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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