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출장일지

Galveston Beach

by 스몬 2023. 5. 29.
반응형

2023.05.20.

호텔에 짐을 풀고 잠깐 쉬다가 바로 출발했다.

좀 늦어도 바다를 보고 싶었다.

 

잠깐 뒹굴 하면서 찾아보니 제일 많이 나오는 해변이 한 곳 있었다.

 

Galveston Beach

6285 Seawall Blvd, Galveston, TX 77551

 

갤버스턴 비치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한시간 좀 넘게 달리면 나오는 갤버스턴 섬.

대륙의 모양대로 길다랗게 여러 섬들이 이어져 있었다.

이 근처 사람들의 휴양지 같은 곳.

 

해변을 따라 도로가 쭉 이어지고 도로가에 주차공간이 있다.

그리고 도로를 건너면 리조트와 식당들이 있었다.

저녁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들은 해변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덕분에 쉽게 주차할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일곱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아직 날이 환하다.

바다 위에는 밝은 해가 비치고 있는데 차에서 내리니 비가 조금씩 내린다.

 

양쪽으로 끝이 안 보이는 백사장이 이어진다.

백장을 따라서 조금 걸었다.

 

우리나라의 백사장보단 조금 단단한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백사장 모래의 감촉이었다.

 

신발을 벗고 발을 담그고 싶었다.

잠깐 머뭇한 사이 뒤로 차가 한대 쓱 지나가며 물에 들어간 사람들에게 나오라고 한다.

 

좀 아쉽지만 멋진 해변 야경을 본 것으로 위안 삼고 내일을 기약한다.

'내일 좀 일찌감치 나와야겠다' 생각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느지막이 출발해서 호텔에 도착해 일찍 잠이 든다.

 

 


 

 

2023.05.21.

아침에 좀 일찍 눈이 떠졌다.

씻고 준비하고 호텔 체크아웃 후 해변을 향해 달렸다.

 

오늘은 어제보단 하늘에 구름이 많이 있었다.

해는 안 보이지만 밖에 잠깐 서있으면 피부가 까매질 것 같은 날씨였다.

 

확실히 낮시간에 오니 주차하기가 쉽진 않았다.

조금 돌아다니며 한자리 찾아 주차하고 해변으로 향했다.

 

해변이 워낙 넓어서 그런가 사람이 엄청 많은데도 붐비는 느낌은 없다.

날이 좋으면 이것보다 훨씬 사람이 많으려나.

 

해수욕하는 사람들 사이사이를 지나 바다로 향했다.

점심시간 근처라 그런가 해변에서 바비큐를 하는 사람들도 몇 있었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를 자극한다.

문득 오늘은 바다에 왔으니 해산물 요리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모래 위에 신발을 벗어놓고 바닷물에 발을 담근다.

해변을 따라 이리저리 한동안 걸었다.

잔잔한 파도가 발을 간질인다.

 

찰방찰방 물놀이와 함께 자연산 족욕 시간.

깨끗하게 싹 다 나아라.

 

안으로 쑥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깊이가 많이 깊진 않은 것 같다.

꽤 안쪽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었다.

저 뒤에서 바로 안전요원이 호루라기 불면서 달려온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살짝 줄어든 해변.

여기도 파라솔이랑 비치체어를 빌려주는 곳이 몇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필요한걸 다 준비해 오는 것 같다.

해변에서 바비큐에 시원한 맥주 한잔은 정말 부러웠다.

저 멀리 바다를 향해 뻗은 제티 같은 시설도 보인다.

 

해변의 바닷물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여긴 정말 한여름 날씨인가 보다.

 

바다 위에 놀이공원도 있다.

들어가 볼까 살짝 고민했지만 배가 고파서 구경만 했다.

놀이기구마다 이용하는 사람이 꽤 많이 있어 보인다.

 

맨발로 백사장도 좀 걷고,

차에 돌아오는 길에도 그냥 걸어왔다.

다행히(?) 해가 뜨지 않아 그렇게 뜨겁진 않았다.

 

차 앞 벤치에 앉아서 바람맞으며,

모래 털고, 물로 발 씻고, 지나가던 사람들 사진도 찍어주고, 아이들과 인사도 하고,

자연 해수로 족욕 한 발에 약도 살짝 바르고,

여유로운 오후 한때 보내기.

 

 

오랜만에 바다 구경도 하고, 

시원한 바람도 쐬고,

발도 담그고,

백사장도 걷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갑갑했던 몸과 마음이 조금은 개운해지는 하루.

 

구글맵 찾아서 근처 시푸드 레스토랑으로 출발.

밥 먹자.

:)

 

반응형

'일상 > 출장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San Marcos Premium Outlets  (4) 2023.05.30
식당 : BLVD Seafood  (4) 2023.05.29
Hyatt House Houston/Energy Corridor  (3) 2023.05.27
식당 : Pho Phong Luu  (3) 2023.05.22
비상식량 선물받다  (2) 2023.05.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