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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출장일지

Hyatt House Houston/Energy Corridor

by 스몬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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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0.

발도 꽤 괜찮아진 출장 다섯 번째 주말.

어딜 갈까 여기저기 찾아보다 문득 바다가 보고 싶었다.

넓은 바다 보고 발도 담그고 하면 마음 답답함 좀 없어질까.

 

구글 지도 뒤적이다 찾은 곳 갤버스턴 비치 그리고 휴스턴.

가볍게 백팩 하나 싸들고 출발했다.

 

점심으로 맛있게 쌀국수 먹고 슬슬 경치 구경하면서 가는 길.

갈증도 나고 화장실도 가고 싶어 들른 주유소 겸 휴게소.

 

초록초록한 들판과 뭉게뭉게 구름이 떠있는 모습이 그림 같다.

어딜 봐도 아름다운 풍경이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는 게 아쉬울 정도다.

 

Hyatt House Houston/Energy Corridor

15405 Katy Tollway, Houston, TX 77094

 

하얏트 하우스 휴스턴/에너지 코리도

 

네비가 알려준 건물 뒤쪽 입구는 막혀있었다.

들어가는 길이 살짝 애매해서 찾느라 한 바퀴 돌았다.

입구도 살짝 작아서 '여기 맞나?' 하면서 들어갔다.

하얏트 하우스가 체인 중에 좀 낮은 등급인가 싶다.

 

체크인 간단하게 하고 방 키 받아 나왔다.

내 방은 옆 건물 3층에 있다고 안내해 준다.

 

나와보니 프런트가 있는 동이랑 옆동이랑 두 건물로 되어있다.

건물에서 세월의 흔적이 좀 느껴진다.

엘리베이터도 뭔가 좀 느릿느릿한 느낌.

 

총 3층짜리 건물에 350호다.

나름 펜트하우스 느낌인가?

 

복도를 따라 양쪽으로 객실이 가득 차있다.

그래서 그런가 복도는 좀 어둑한 분위기다.

 

문 열고 들어가서 살짝 놀랐다.

방이 예상했던 것보다 꽤 크다.

 

그리고 어둑하던 복도랑은 사뭇 다른 밝은 분위기.

창을 통해 빛이 가득 들어온다.

방이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다.

 

트윈룸이다.

침구류는 깨끗하고 뽀송하게 잘 정돈돼 있다.

들어오자마자 점프해 보니 푹신하니 좋다.

포근한 새 이불 향기가 몸의 피곤을 조금은 풀어주는 것 같다.

 

침대 반대쪽엔 큰 소파가 있다.

소파와 테이블에선 세월이 느껴진다.

그래도 머무는 동안 앉아서 TV 보면서 잘 쉬었다.

 

침대와 소파 사이에 책상도 있다.

사용하진 않았지만 스탠드에 있는 콘센트가 적절했다.

 

소파 맞은편엔 작게 주방도 있다.

오스틴 호텔에서 가장 아쉬웠던 게 주방이었다.

주말에나 저녁 늦게 살짝 허기가 질 때 간단히 무언가 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이 종종 아쉬웠다.

 

작은 싱크와 함께 식기류도 넉넉하게 갖춰져 있다.

사용하진 않았지만 식기세척기도 있었다.

 

싱크 반대쪽엔 냉장고랑 전자레인지도 있다.

냉장고가 호텔에서 본 적 없는 큰 냉장고였다.

이 정도 크기면 마트에서 장 봐다가 넣어놔도 될 것 같다.

 

내 방에도 제일 아쉬운 게 전자레인지다.

다른 건 몰라도 전자레인지만 있었다면 이것저것 유용하게 사용했을 텐데.

 

하얏트 하우스라 집 느낌으로 갖춰놓은 건가?

 

TV는 꽤 큰 게 갖춰져 있다.

혹시나 하고 확인해 보니 여기도 크롬캐스트가 된다.

 

'밤에 심심하진 않겠어' 생각했지만 TV를 볼 시간은 딱히 없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시간이 부족하다.

 

화장실도 널찍하다.

기본적인 어메니티는 다 갖춰져 있다.

 

미국 호텔엔 치약, 칫솔, 슬리퍼는 없는 게 기본인가 보다.

 

욕조가 있는 방이다.

나는 욕조보다는 샤워부스를 조금 더 좋아한다.

특히나 건식으로 사용하는 곳에선 샤워하기가 꽤 불편하니까.

 

온수는 좀 틀어놔야 나오기 시작한다.

조금 덜 따뜻하다 느낄 정도의 온도로 나온다.

 

화장실 옆으로 세면대 하나와 작은 공간이 별도로 있다.

옆에 전신거울도 하나 있는 게 파우더룸 스타일의 공간인 것 같다.

 

그리고 커다란 옷장도 있다.

넓기도 하고 옷걸이도 넉넉히 들어있다.

 

밖이 꽤나 더운 날이었다 + 방에는 에어컨이 엄청 빵빵하게 켜져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도로뷰.

앞이 큰길이라 차 지나가는 소리가 언뜻언뜻 들린다.

 

가끔 방송에서 나오는 위아래로 여는 창문이다.

나도 창문 쓱 올리고 바깥구경 하려고 했는데,

오래돼서 그런가 잘 움직이진 않았다.

 

암막커튼을 올리자 침대로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내가 좋아하는 밝은 분위기의 침실.

한쪽 침대엔 짐 풀어놓고 한쪽에서 뒹굴뒹굴.

폭신한 느낌이 편안하다.

 

뒹굴뒹굴하면서 폰 보면서 잠시 놀다 자는 버릇이 있다.

침대 주변에 콘센트가 없는 게 조금은 아쉽다.

 

휴스턴 여행에 급하게 찾아온 숙소다.

방도 시설들도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꽤나 깨끗하게 깔끔하게 신경 쓴 게 느껴지는 호텔이다.

방은 오스틴 호텔의 1.5배 정도 넓었다.

가볍게 하루 지내기는 만족스럽다.

주방이랑 전자레인지랑 냉장고가 특히 내 맘에 들었다.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었다.

복도에선 오래된 호텔의 분위기와 향기가 느껴진다.

침구류를 제외하곤 호텔 안에 시설들도 조금은 세월이 느껴진다.

하루정도 들러가긴 좋지만 출장 숙소처럼 오래 머물기는 좀 별로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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