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3.
공항 근처 호텔에서 첫날밤을 묵은 우리.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짐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캐리어를 보낸 뒤 기차 탈 준비를 한다.
스위스 여행 : 캐리어 배송 서비스
스위스에서의 첫날밤.오랜 시간 비행으로 지친 둘은 정말 기절했다가 일어났다.하루 푹 쉬고 싶기도 하지만, 오늘은 일찍 기차를 타야 한다. 스위스 여행 : 하얏트 플레이스 취리히 에어포트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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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취리히 공항에서 기차 타고 루체른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오늘 리기산에 들를 계획도 있는 날이라 아침부터 조금 서둘렀다.

쿱(Coop) 마트에 간단히 먹을걸 좀 사려 들렀다.
기차 타는 시간이 꽤 되니까, 마실거랑 먹을 거 좀 준비해서 탄다.

마트 한쪽에 베이커리 코너에 여러 종류의 빵이 가득가득 담겨있다.
마트에서 직접 빵을 굽는 것일까?
직원 한 명이 큰 카트에 빵을 가득 들고 나와 베이커리 코너를 채우고 있었다.

크루아상은 별도의 코너에 준비되어 있다.
스위스 빵집에선 크루아상을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종류별로 하나씩 담았다.

계산하고 나왔더니 앞에 더 큰 쿱마트가 있다.
뭐지? 하고 보니 우리가 다녀온 곳은 Coop to go이고, 앞에 큰 곳은 Coop이다.
Coop은 일반 슈퍼마켓으로 식재료부터 생필품까지 모든 것을 판매하는 마트다.
육류나 식료품, 과일, 주류, 화장품 및 생활용품 등 취급 품목이 다양하다.
Coop to go는 편의점이나 테이크아웃 매장이다.
구워낸 빵, 샌드위치, 샐러드, 스무디, 갓 짜낸 오렌지 주스, 간단한 과자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
매장 내에 전자레인지가 비치되어 있고, 커피도 주문하면 테이크아웃 할 수 있다.

우리 기차는 4번 승강장에서 탄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탑승구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기둥과 이정표를 찾아 계단을 내려가면 된다.

스위스의 기차는 1등석과 2등석이 구분되어 있다.
승강장에 오면 전광판에서 기차의 칸수와 칸별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승강장에는 A, B, C 등 알파벳으로 표기된 섹션 표지판이 있어 각 칸이 정차할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스위스 여행 : 출발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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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스위스 트래블 패스라는 패스를 구입하면 기차를 무제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기간 중 날짜를 정해서 무제한 이용 가능한 스위스 트래블 패스 비연속(Flex) 6일짜리를 구입했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오는 여행 기왕이면 편하고 즐겁게 다니자는 마음으로 1등석으로 예약했다.

전광판을 보고 1등석 섹션으로 이동했다.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잠시 기다리니 기차가 들어온다.
빨간색 기차를 보니 진짜 스위스에 온 게 실감이 난다.
우리의 오늘 여정은 취리히 공항역에서 출발해서 루체른 역까지다.
이번 여행의 첫 기차다 보니 어디 앉아서 갈지 좀 고민도 되었다.
후기 찾아보니 무슨 칸에 앉아라, 어느 쪽에 앉아라 의견이 분분하다.

스위스 기차 1등석의 모습.
한쪽은 두 명이 마주 보고 앉아서 가는 좌석,
다른 쪽은 네 명이 마주 보고 앉아서 가는 좌석이다.

꽤 긴 시간 이동이기도 해서 간식을 준비했다.
쿱마트에서 산 크루아상과 아이스아메리카노 두 잔.
스위스 기차에는 자리마다 작은 테이블이 있어 간식을 먹을 때나 짐을 두기 편하다.
그리고 테이블 아래에는 쓰레기통도 달려있다.

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점점 한 폭의 그림이 되어간다.
짝꿍이랑 이동하는 내내 창밖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한 시간 조금 넘게 달린 것 같다.
루체른 기차역에 도착했다.
기차역의 분위기가 우리나라랑은 사뭇 다르다.
우리나라 기차역도 참 예쁘지만, 이 동네만의 매력적인 모습이 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내려서 한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우리도 사람들을 따라 기차역 밖으로 이동한다.

호텔 모노폴 루체른.
기차역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오늘 우리가 묵을 호텔이다.
기차역 정말 바로 앞에 있어 여행자에겐 꽤 괜찮은 위치다.
그리고 호텔은 예스럽고 멋있게 생겼다.
스위스 여행 : 호텔 모노폴 루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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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좀 오래된 호텔이다 보니 세월의 흔적과 시설의 노후화는 조금 있다.
체크인 시간이 한참 남아있어 짐만 맡기고 호텔을 나선다.
직원분이 참 친절하다.

Torbogen Luzern
기차역과 유람선 선착장 쪽으로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커다란 문 같이 생긴 조형물.
willkommen luzern.
조형물에는 독일어로 루체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있다.
우리도 반가워 루체른.

Kapellbrücke
카펠교
루체른의 랜드마크인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중 하나다.
로이스 강을 가로지르는 약 204m의 목조 다리다.
스위스 관광청 홈페이지에는 채플 브리지로 소개되어 있었다.
카펠교는 단순한 통행로가 아니다.
원래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루체른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의 일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카펠교의 중간쯤엔 팔각형 모양의 석조 탑인 워터 타워(Wasserturm)가 우뚝 서있다.
이곳은 한때 감옥, 기록 보관소, 시립 창고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급수탑의 내부는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짝꿍과 함께 카펠교를 걸어본다.
꽤 많은 사람들이 카펠교를 걷고, 로이스강을 구경하고 있었다.
카펠교의 지붕 아래쪽을 올려다보면 삼각형의 그림들이 눈에 띈다.
17세기에 그려진 스위스 역사와 수호성인들의 생애를 담고 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1993년에 큰 화재로 다리와 벽화 상당 부분이 소실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이듬해 신속하게 복원되어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카펠교 중간에서 로이스강과 루체른의 모습을 감상한다.
다리에는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있다.
다리 바로 아래 강에는 오리들이 헤엄치고 있다.
강 건너에는 유럽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루체른의 모습이 보인다.
그 아래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조금씩 조금씩 더, 우리가 어디에 와있는지가 실감이 난다.

잠깐동안 시내 구경을 마치고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선착장에는 커다란 유람선이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있었다.
선착장 주변으로, 저 멀리 뒤로 보이는 모습이 정말 한 폭의 그림 같다.
파란 하늘과 호수, 넓게 펼쳐지는 산 능선이 아름답다.
우리도 저기서 배를 타고 주변 풍경 구경 하면서 비츠나우로 이동할 예정이다.
배는 꽤 자주 있어서 서두르거나 북적이는 배에 같이 오를 필요 없다.
사람이 많아 보이면 다음 배를 이용해도 된다.

리기산에 다녀와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푼다.
슬슬 허기가 느껴져 근처에 식당을 검색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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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많고 평점이 꽤 좋은 피자집을 하나 찾았다.
가서 먹을까 하다가 포장해 와서 방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편하게 먹기로 했다.
아름다운 리기산과 루체른의 풍경을 즐기고,
맛있는 피자와 맥주 한잔을 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내일 또 어떤 여행이 펼쳐질까.
두근두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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