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6.
대망의 제주 웨딩 스냅 촬영을 마치고 하루 종일 물도 제대로 못 마신 둘이서 찾아간 곳.
라마다 시티에 묵는다고 했더니 헬퍼분께서 추천해 주신 '형돈'이라는 호텔 근처 돼지고기 맛집.
숙소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렸다.
근처는 주택가인지 조용한 분위기.
제주 흑돼지도 있고, 그냥 돼지도 있고
처음엔 1근 주문, 추가할 때 여쭤봤더니 반근도 가능하고 목살이나 오겹으로 부위 지정도 가능하고.
간판에 나와있듯 연탄구이다.
연탄 화력 좋다. 은은하게 오래가기도 하고.
처음에 멜젓을 안에 넣어서 확 끓여주신다.
처음 시켰던 흑돼지 1근.
둘 다 두툼한 고기를 좋아라 하는데 우리 스타일이다.
고기 색깔도 영롱하고 기름기도 많지 않다.
고기를 시키면 구워주신다.
나중에 조금 추가를 해도 구워주신다.
한참 지나서 불이 좀 약해져 있거나 하면 다른 곳에서 구워다 가져다주신다.
고기 굽다가 맛있게 익으면
한 번은 소금이랑 조합, 한 번은 멜젓이랑 조합해서 앞접시에 놔주신다.
맛있게 먹는 법 설명도 해준다.
고기가 두툼하고 쫄깃하니 엄청 맛있다.
멜젓의 풍미도 참 좋고, 같이 나온 갓김치나 파무침도 고기를 더 맛있게 해 준다.
제주에 왔으니 한라산도 한잔 하면서 맛있는 저녁식사.
역시 한라산은 제주에서 더 맛있나 보다.
배고파서 같이 시킨 김치찌개
두부도 큼직큼직, 안 보이지만 고기도 큼직큼직 들어있다.
다른 분들은 라면사리도 넣어서 끓여 드시던데, 그러기엔 너무 배가 불렀다.
조금 늦게 간 덕에 본모습.
다 먹을 때쯤 가게 정리하는 타이밍이 되니 직원들이 연기 빨아들이는 연통을 다 빼서 안쪽까지 싹 닦는다.
다른 곳에선 연통에서 검은 기름이 고기로 뚝뚝 떨어지는 것도 봤고, 높이 바꾼다고 손으로 잡았다가 잔뜩 묻었던 적도 있다.
당연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처음 보는 모습이었고 고기가 더 맛있게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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