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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종로 있을 때 점심 먹으러 가본 집이다.
얼큰한 조백이 수제비.
회사 동료의 소개로 알게 됐고, 맛있길래 점심에 종종 들렀다.
감칠맛 나는 따끈한 국물이 있는 수제비가 생각나면 찾는다.
감자나 들깨 베이스의 깔끔한 맛도 있고,
김치나 낙지처럼 얼큰 칼칼한 수제비도 있다.
종일 비도 오고, 저번에 한번 들렀다가 못 먹었던 아쉬움에 짝꿍이랑 따뜻한 수제비에 막걸리 한잔하러 찾게 됐다.
오늘 이곳에 온 이유.
수제비.
어느 걸로 먹을까 고민고민 하다가 깔끔한 맛의 감자 해물 수제비를 시켰다.
수제비는 엄청 금방 나온다.
기대했던 대로 따뜻하고 맛있는 국물에 조개의 개운함이 더해져 맛있다.
쫄깃한 수제비의 식감도 맛을 더한다.
다음으로 나온 해물파전.
파랑 해물이 정말 듬뿍 들어있다.
어찌 부치신 건지 반죽이 바삭바삭하게 잘 익어서 맛있다.
사이즈도 둘이 먹기 넉넉할 만큼 크다.
고기가 먹고 싶어 시킨 제육덮밥.
신선한 나물과 김, 고기의 색 조합이 예쁘다.
고기에서 좀 독특한 향이 난다.
특이한 양념인 것도 같고, 뭔가 약재 향인 것도 같고,
짝꿍도 나도 영 맞진 않는다.
그리고 오늘 음식과 잘 맞는 막걸리 한잔.
음식마다 궁합이 잘 맞는 술이 있다.
파전엔, 수제비엔 막걸리가 딱이다.
수제비는 점심에도 저녁에도 맛있다.
파전이랑 같이 먹는 막걸리 한잔도 참 맛있다.
아주머니의 정겨운 응대도 좋았다.
다만 약간 독특한 제육볶음은 우리에겐 좀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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