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당일상3 제주 신혼여행 : 송당일상 Day3 아침 2021.12.29. 송당일상의 꿈같은 3일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여길 떠나야 한다는 게 믿어지질 않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집도, 길도, 텃밭도 촉촉하게 젖어있다. 그 와중에 노랑 고양이는 고인 물로 목을 축인다. 촉촉하게 젖은 땅에서, 텃밭에서 좋은 향이 난다. 앞을 거닐며 집의 다른 모습도 보고, 풀 냄새도 맡아본다. 조금씩 내리는 비는 맞아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다. 기분탓일까? 텃밭에 있는 아이들이 어제보다 확 커진 느낌이다. 따뜻한 국화차를 내려서 마신다. 오늘은 이 따뜻함이 좋다. 부엌에 앉아 소리를 들으며 이 여유를 즐긴다. 볶아져 있는 케냐AA 원두는 거의 다 먹었다. 나랑 짝꿍이랑 한잔씩 하다 보니 금방이다. 오늘도 그라인더를 들고 바깥구경하면서 꽤 오랜 시간 보낸 것 .. 2022. 1. 15. 제주 신혼여행 : 송당일상 Day2 2021.12.28. 푹신한 이불과 베개 덕에 푹 잘 잤다. 그리고 송당일상에서의 두 번째 날이 시작됐다. 오늘은 날이 참 좋다. 짝꿍은 늦잠 자게 두고 아침의 송당일상 한 바퀴 산책했다 오늘 아침은 날이 쨍하니 좋다. 파랑파랑 하니 하늘 색깔도 엄청 예쁘다. 해가 뜨니 그렇게 춥지도 않았고,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좋다. 슬리퍼 하나 신고 여기저기 구경 다녔다. 대문 바로 옆에 귤나무가 있다. 많이는 아니지만 실하게 열린 귤을 보면서 딸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다. 아직 색이 좀 옅은 것 같아서 다음 사람을 위해 남겨두고 왔다. 텃밭에 있던 눈이 어느새 다 녹았다. 파릇파릇한 잎들이 다 나왔다. 한창 자랄 때처럼 파릇하진 않지만, 이것저것 자라나는게 신기하다. 나중에 마당 있는 집에 텃밭을 가꾸고.. 2022. 1. 14. 제주 신혼여행 : 송당일상 Day1 2021.12.27. 제일 가보고 싶은, 기대가 큰 숙소에 가는 날이다. '송당일상' 조용하고, 여유롭고, 텃밭도 있는, 정말 전원의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찾아가는 길이 정말 골목골목을 지나야 했다. 바로 앞에 차를 대고 바라보는 모습은 '정말 잘 골랐다' 싶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집이 우릴 맞이해줬다. 예쁘게 마당 불도 켜져 있다. 도착해서 짐도 풀기 전에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다. 주방 하나와 방 두 개로 구성된 집이었다. 주방이 크고 테이블도 있고, 도구들도 다 갖춰져 있다. 날이 조금만 따뜻하면 문을 열어놓고 데크에서도 뒹굴거리기 좋을 것 같다. 아침에 커피나 차 한잔 들고 데크에 있는 테이블에서 멍때리기도 좋을 것 같다. 마당엔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있다. 그늘이 되어주기도 하.. 2022. 1.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