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0.
패러글라이딩 중급.
영월.
문경에서의 첫 고고도비행.
하늘을 나는 짜릿함은 일주일 내내 머리와 가슴속에 남아있었다.
패러글라이딩 : 문경, 고고도 비행
2017.06.03. 패러글라이딩 중급.문경. 패러글라이딩 초급과정을 수료했다.그리고 처음으로 고고도 비행에 나선다. 패러글라이딩 : 초급과정교육 수료2017.05.21. 패러글라이딩 초급과정 교육 6회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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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 고고도 비행도 참가신청을 했다.
이번 주 비행은 영월이다.
영월 이륙장은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봉래산 위에 있다.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에 올라가면 영월 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 굽이굽이 산맥들의 모습은 오늘도 참 아름답다.
살짝 흐릿 하지만 날씨도 참 좋다.
봉래산에는 우리 말고 다른 일행도 있다.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는 분들이 있었다.
평지에서 달리는 것도 운동 많이 되는데,
이 격한 경사를 자전거로 오르다니,
우리는 자전거 라이더분들이 신기하고,
라이더분들은 패러글라이딩 하는 우리를 신기해한다.
이륙장에는 우리 말고 다른 팀들도 먼저 와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이나 행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패러글라이딩 체험인 텐덤비행을 하는 관광객들도 있었다.
이미 하늘에는 많은 기체가 먼저 비행 중이었다.
머리 위 저 높이 떠있는 기체들을 보니 얼른 나도 날아오르고 싶어진다.
아침 일찍 영월 도착했을 땐 살짝 구름이 많은가 싶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하늘은 점점 맑아지고 바람도 좋다.
이륙장에 오면 먼저 비행하고 있는 팀과 날씨랑 바람상태 등 이것저것 정보를 공유한다.
그리고 크루에서 비행 경험이 많은 선배가 파일럿비행을 하며 이륙장, 착륙장, 그리고 하늘의 상태를 체크한다.
지난번엔 선배들 다 이륙하고 내가 마지막으로 비행했었다.
오늘은 파일럿비행 하는 한 사람 빼고는 내가 제일 먼저 이륙한다.
그라운드핸들링 하면서 기체 컨트롤을 꾸준히 연습했다.
오늘은 시작부터 내가 기체를 컨트롤하며 후방이륙법으로 이륙한다.
캐노피를 이륙을 위한 모양으로 펼치며 상태를 체크한다.
산줄을 꼬이지 않게 풀어 상태를 체크하고,
하네스를 입고 산줄과 하네스를 연결한다.
무전 상태를 체크하고,
양손에 산줄을 순서대로 잡고,
캐노피를 바라보며 서서 바람을 살짝 느껴본다.
이륙 준비가 완료되었다.
바람은 비행하기 좋게 거스트 없이 불고 있다.
산줄을 살짝 잡아당기자 캐노피가 둥실하고 떠오른다.
캐노피가 부드럽게 70~80도 정도 올라가면 산줄에 준 텐션을 살짝 풀어준다.
캐노피가 자연스럽게 바람을 받으며 머리 위에 자리를 잡는다.
산줄을 타고 하네스에 바람의 힘이 느껴진다.
캐노피를 바라보던 몸을 이륙할 방향으로 돌린다.
짧은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앞으로 발을 내딛는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점점 빨라지는 게 느껴진다.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어느 순간 몸이 둥실 떠오르는 게 느껴진다.
기체가 하늘로 완전히 떠오르면 조심히 조종줄을 놓고 하네스에 올라앉는다.
비행하게 좋게 불어오는 바람에 기체는 점점 속도와 높이를 더한다.
이륙하기 전에도 대략 브리핑을 했고,
이륙해서 처음에 강사님이 무전으로 비행하며 다닐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이륙해서 하늘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바람이 좋은 날은 별다른 컨트롤 없이도 기체의 비행고도가 낮아지질 않는다.
오늘 바람이 참 좋은 날이라고 다들 얘기한다.
산 능선을 타고 바람을 타고 비행하다 보니 어느새 나도 이륙장보다 높이 올라와 있었다.
이런 날은 굳이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속 떠있을 수 있다고 한다.
지난번 문경 비행은 내 첫 고고도 비행이기도 하고,
이륙해서 활공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었다.
오늘은 꽤 오랜 시간 하늘을 날며 2번 비행을 마쳤다.
아침에 이륙장에 도착해서 신나게 비행하고 보니 조금씩 하늘이 어두워지는 것 같다.
오늘 정말 알차게 비행 잘했구나 생각이 드는군.
하늘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하고 하나둘씩 착륙장으로 향한다.
일부러 고도를 낮추며 내려가는 경험은 또 처음이네.
처음 패러글라이딩을 배우며 다들 바람이 좋으면 하루종일도 비행한다고 했었다.
직접 겪어보고 나니 무슨 말이었는지 이해가 된다.
앞으로 내 비행하는 날마다 이런 바람만 있었으면.
조금씩 더 비행에 빠져드는 것 같다.
일주일을 또 어떻게 기다릴까 하는 생각까지 드는군.
하늘에서의 기억을 머리와 가슴에 담고 집으로 향한다.
비행청년.
비행을 즐기기 시작하다.
하늘을 나는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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