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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냠냠

Gallaghers Steakhouse : 뉴욕 맨해튼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by 스몬 202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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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1.

아침에 일어나 MoMA (The Museum of Modern Art, 뉴욕 현대 미술관) 구경을 마치고 나왔다.
슬슬 둘 다 허기가 지기 시작한다.

 

MoMA (The Museum of Modern Art, 뉴욕 현대 미술관)

2024.07.11.아침 일찍부터 맨해튼 거리를 구경하고 돌아다녔다.해가 조금씩 강해지기 시작하니 밖에서 돌아다니기는 힘들어진다. 토론토 & 뉴욕 여행 :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레고 매장2024.07.11.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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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뉴욕의 오리지널 스테이크를 먹기로 했다.
미리 알아두었던 스테이크 맛집으로 향한다.

Gallaghers Steakhouse.
228 W 52nd St, New York, NY 10019

맨해튼 중심가, 타임스 스퀘어와 호텔 중간쯤 위치한 스테이크 집이다.
원래도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우리는 기대기대 하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점심시간을 살짝 피해서 식당으로 향한다.
붐비는 시간을 피해 좀 여유롭게 식사하는 우리의 습관이다.

멀리서 봤을 땐 유명한 스테이크집인 줄 모르게 생겼다.
가까이 다가가면 가게 유리창을 통해 엄청난 크기와 양의 고기가 보인다.
숙성 중인 건가? 저 중에 어떤 걸 먹지? 얼른 맛보고 싶네.
 

밖에서 보는것보다 가게 안은 훨씬 넓었다.
그리고 식사중인 사람들, 한잔하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한국말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얘기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에게 꽤 유명한 맛집을 잘 찾아온것같다.
우리도 한쪽 편안해 보이는 자리에 자리 잡았다.

가게의 한가운데, 우리가 자리 잡은 테이블 앞으로는 커다란 바가 위치하고 있다.
바의 한가운데에는 엄청난 양의 술병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여러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갤러거스 스테이크하우스의 메뉴판.

이 시간대에는 런치코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우리는 맛있는 고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여기저기 후기를 좀 보고 가장 맛있다는 포터하우스(Porterhouse)로 주문했다.

T자 모양으로 생긴 뼈를 중심으로 안심과 등심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식전빵이 먼저 준비되어 나온다.

한 종류인 줄 알았는데, 여러 종류의 빵이 다양하게 있었다.

고소한 맛이 좋은 빵도 있고, 촉촉하고 달콤한 빵도 있다.

한국의 패밀리레스토랑처럼 갈 때 몇 개 싸주세요 하고 싶었다.

 

빵에 잘 어울리는 버터도 함께 나온다.

위에 소금이 살짝 뿌려져 있다.

맛있는 빵에 고소함과 짭짤함을 더해 맛과 풍미를 더해준다.

 

가게의 한쪽 벽은 여러 사람들의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다.

심지어 우리가 알만한 얼굴도 꽤 여럿 있었다.

우리나라 맛집에 가면 유명인들의 사인이 있는데, 여기도 그런 건가 보다.

 

갤러거스 스테이크하우스는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들으니 벽을 장식하고 있는 사진들이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마치 가게가 처음 생기던 1920년대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 짙은색의 나무 인테리어, 푹신한 빨간색 가죽의자,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만든다.

 

우리 반대쪽 바 테이블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처럼 스테이크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조금 가벼운 음식에 술 한잔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바텐더랑 가벼운 수다를 하며 와인 한잔 하는 사람도 있고, 

나른한 오후시간을 나름의 방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인 것 같다.

 

샐러드가 나왔다.

신선한 야채에 새콤달콤 소스가 식욕을 돋워준다.

고소한 치즈가루가 맛을 더한다.

 

포터하우스(Porterhouse)

 

오늘의 메인 메뉴가 나왔다.

가운데에 T자 모양의 뼈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안심과 등심을 같이 맛볼 수 있다.

 

양쪽 등심과 안심의 비율에 따라 포터하우스(Porterhouse), T본(T-born), L본(L-born)으로 나뉜다고 한다.

안심의 크기가 포터하우스는 3.2cm 이상, T본은 1.3~3.1cm, L본은 1.2cm 이하라고 한다.

안심의 크기가 커질수록 비싼 고급 스테이크라고 한다.

 

미듐레어로 주문했다.

우리는 둘 다 잘 익은 고기의 퍽퍽함을 좋아하지 않는다.

 

테이블 담당 직원이 주문할 때부터 고기에 대한 이것저것 설명을 친절하게 해 준다.

그리고 직접 서빙해 주면서 맛있게 먹는 법, 잘 어울리는 술 등등 설명해 준다.

 

맛있게 잘 익은 고기향이 솔솔 풍겨온다.

얼른 한입 맛보고 싶어 진다.

 

매장 가운데에 위치한 커다란 바에선 맥주부터 와인, 위스키까지 여러 가지 술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 앞으론 꽤 많은 사람들이 앉아 각자의 여유와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시작했다.

 

맛있는 스테이크와, 고소 바삭한 감자튀김, 시원한 맥주까지.

우리의 즐거운 식사시간,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부터 맛을 본다.

불향 은은하게 입혀 맛있게 구워진 겉과 부드러운 속살.

한점 잘라 입안에 넣으면 고기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퍽퍽하거나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촉촉하다.

그냥 먹어도 풍미가 넘치고, 소금후추에 살짝 찍어도, 스테이크소스와 함께 먹어도 맛있다.

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이런 건가.

 

접시마다 갤러거스 뉴욕이라고 쓰여있었다.

내가 어디서든 식당 가면 꼭 찍는 사진 중에 하나.

 

1927년에 시작했다니, 정말 100년이 다 되어가는 곳이다.

뉴욕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식당에 방문한 것이군.

 

안심도 먹어보고, 등심도 먹어보고, 

꽤 많은 양의 고기인데도 물리지 않고 계속 잘 들어간다.

 

짝꿍은 부드러운 안심을 좋아한다.

나는 쫄깃한 식감의 등심을 좋아한다.

포터하우스는 우리에게 딱 맞는 메뉴인 것 같다.

 

맛있는 레드와인도 한잔 한다.

테이블 담당 직원에게 우리 와인 취향을 설명해 주고,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받았다.

맥주도 좋았지만 역시 맛있는 스테이크에는 레드와인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고기가 워낙 푸짐해서 감자튀김은 다 먹질 못했다.

가게에서 남은 감자튀김은 포장해서 가지고 나왔다.

호텔 돌아가서 맥주 한잔 더 해야지.

 

 

뉴욕에서 만난 맛있는 스테이크 집이었다.

100년 가까이 되는 역사만큼 유명하기도 하고 맛있기도 한 곳이었다.

 

불향 은은하게 입혀 맛있게 구워진 겉과 부드러운 속살.
퍽퍽하거나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촉촉한 스테이크.

그냥 먹어도 풍미가 넘치고, 

소금후추에 살짝 찍어도, 스테이크소스와 함께 먹어도 맛있다.
달콤 쌉싸름한 와인도, 시원한 맥주와도 참 잘 어울린다.

 

혹시나 언젠가 다음에 뉴욕에 오게 된다면, 

다시 들러서 맛있는 스테이크에 와인 한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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