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어머님 생신이라 처가에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선물을 하나 가득 받아왔다.
오늘 점심은 어머님의 손맛이 느껴지는 집밥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청국장이다.
청국장 자체에는 간이 되어있지 않다는 걸 처음 알았다.
집된장을 이용해 맛있게 간을 한다.
마트에서 파는 청국장은 그냥 적당히 넣고 끓였던 것 같은데.
그건 미리 간이 되어있던 것인가 보다.
두부를 송송 썰어서 넣는다.
단맛을 내는 양파도 듬뿍, 다른 야채도 듬뿍.
구수한 청국장의 내음이 집안을 가득 채운다.
맛있게 익은 김장김치도 내어놨다.
아삭한 식감에 새콤하고 감칠맛이 있다.
따끈한 잡곡밥에 김치만 얹어 먹어도 맛있다.
맛있는 김에 싸서 꼬마김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장모님표 오곡밥.
짝꿍의 음력 생일이 정월대보름인 1월 15일이다.
연초에 처갓집에 갈 때면 짝꿍의 생일상 겸 항상 오곡밥을 챙겨주신다.
따뜻하게 데워 김 한 장 올려서 싸 먹으면 정말 맛있다.
나는 오곡밥을 참 좋아한다.
쫀득한 식감에 여러 가지 곡물들의 맛이 조화를 이룬다.
내가 좋아하는 김과도, 새콤달콤한 김치와도 완벽하게 잘 어울린다.
대보름이면 항상 오곡밥과 나물들을 기다렸고, 맛있게 먹었었다.
그래서 대보름이 생일인 짝꿍을 만난 건가?
토마토장아찌.
장모님이 먹어볼래 하면서 내어주신 건데, 우리 입맛에 맞았다.
장아찌지만 짜지 않고, 새콤하고 아삭한 토마토의 맛에 짭조름한 간이 살짝 되어있는 느낌.
처음에 입에 넣고 씹었을 때는 신선한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는 것처럼 달달한 맛도 느껴졌다.
토마토장아찌라는 거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다.
짝꿍이 만들어준 깻잎장아찌와 멸치볶음.
오곡밥에 김도 맛있지만 깻잎 한 장 얹어 먹어도 참 좋다.
매콤 짭짤한 멸치볶음도 빠질 수 없는 반찬이다.
건강하게 맛있게 잘 먹은 한 끼였다.
어머님과 짝꿍의 정성이 느껴지는 한 끼였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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